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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나선 위를 달리다... 로잔대학교 ‘보텍스 레이스’ 2,000명 참가 열기 속 개최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5.10.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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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잔대학교 ‘보텍스 레이스’에서 달리는 사람들 [사진=Vortex lausanne Instagram]

 

스위스 로잔대학교(Université de Lausanne) 캠퍼스의 상징적인 건물 ‘보텍스(Vortex)’에서 지난 16일 오후 6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꼭대기를 향해 달리는 독특한 행사가 열렸다. 원형으로 지어진 이 건물의 내부에는 약 2.8km 길이의 완만한 나선형 램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경사를 따라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달려 올라가는 장관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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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로잔대학교(Université de Lausanne) 캠퍼스의 상징적인 건물 보텍스(Vortex) [사진=Vortex lausanne Instagram]

  

‘보텍스 레이스(Vortex Race)’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로잔대학교 학생들이 주도하는 연례 대회로 건축적 특성과 스포츠 정신을 결합한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건물의 지하에서 출발해 내부를 따라 도는 램프를 계속 달리며 8층 높이의 정상에 도착한다. 경사가 평균 1% 정도로 완만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나선형 구조 탓에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시험하는 코스로 평가받는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지칠 틈도 없이 계속 돌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도착해 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특히 보는 이들 또한 끝없이 이어지는 인파가 원형 건물을 감싸 오르는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SNS에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달리기 코스’라며 현장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보텍스 건물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건설되어 2020년 로잔 청소년올림픽 당시 선수촌으로 사용된 뒤 현재는 학생 기숙사로 활용되고 있다. 137미터에 달하는 지름과 900개가 넘는 방을 갖춘 이 건물은 외관뿐 아니라 내부 구조에서도 혁신적 설계로 주목받아왔다.


행사를 주최한 로잔대학교 측은 안전을 위해 구간별로 진행요원과 응급대응팀을 배치했으며 완주자 전원에게는 기록증이 제공됐다. 이 경기는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건축과 커뮤니티 그리고 신체활동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대회는 지역 주민과 학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 문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보텍스 레이스’는 해마다 참가 인원이 늘고 있으며 로잔 시민들에게는 ‘달리며 도시를 체험하는’ 상징적인 축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완만한 경사 위로 이어지는 끝없는 원형의 길, 그 길을 따라 달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스위스식 혁신과 공동체 정신의 또 다른 표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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