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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재개관한 스튜디오 뮤지엄 하렘... 흑인 예술과 문화의 새 시대 열다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11.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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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할렘에 위치한 스튜디오 뮤지엄 인 하렘(Studio Museum in Harlem) [사진=Studio Museum in Harlem]

 

뉴욕 할렘에 위치한 스튜디오 뮤지엄 인 하렘(Studio Museum in Harlem)이 7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2025년 11월 15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재개관은 흑인 예술과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기관으로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새로 건립된 미술관 건물은 약 82,000제곱피트(약 7,630㎡) 규모로 스튜디오 뮤지엄 역사상 처음으로 목적 건축(purpose-built)으로 설계되었다. 건축에는 데이비드 아자예(David Adjaye)의 아자예 어소시에이츠(Adjaye Associates)와 쿠퍼 로버트슨(Cooper Robertson)이 참여했으며 할렘 지역의 브라운스톤 건물, 교회, 커뮤니티 공간 등 지역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중앙에는 대형 계단 형태의 ‘커뮤니티 스툽(stoop)’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기능한다. 옥상 테라스와 식물 정원, 교육 공간, 레지던시 스튜디오, 라운지 등이 새롭게 마련되어 실내외 공공 공간이 크게 확장되었다.


재개관 전시에는 톰 로이드(Tom Lloyd) 회고전이 포함되었으며 스튜디오 뮤지엄의 첫 전시였던 전자 굴절 II(Electronic Refractions II)의 주인공이었던 그의 작품을 통해 기관의 역사와 현재를 연결한다. 또한 약 9,000점의 상설 컬렉션 작품과, 신체, 소리, 자연, 금, 텍스트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지금부터: 맥락 속의 컬렉션(From Now: A Collection in Context)” 전시가 마련되었다. 


커미션 작품으로는 카밀 노먼트(Camille Norment)의 옥상 설치 작업과 크리스토퍼 마이어스(Christopher Myers)의 교육 공간 벽화가 포함되어 있으며, 개관 주말에는 오픈하우스, 워크숍,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매주 일요일에는 가족 워크숍과 갤러리 투어를 포함한 무료 프로그램인 스튜디오 선데이(Studio Sundays)도 재개된다.


이번 리모델링과 건축에는 약 1억 6천만 달러가 투입되었으며, 공공 자금도 일부 포함되었다. 스튜디오 뮤지엄의 디렉터이자 수석 큐레이터인 델마 골든(Thelma Golden)은 이번 건물을 “기념비적 공간”으로 평가하며 설립자들의 비전을 실현한 상징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미술관은 단순히 전시 공간을 확장한 것에 그치지 않고 흑인 예술과 커뮤니티 정체성을 공공적이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제도적 장치로 자리 잡았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새 건물이 할렘의 문화적 유산을 반영하면서도 현대적인 예술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스튜디오 뮤지엄 하렘의 재개관은 흑인 예술의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담아내는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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