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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채워진 겨울, 12월 런던의 전시 여행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12.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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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디스 린의 g/hosti, 첫눈에 어린아이 같은 장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림 [사진=Above Ground Studio]

 

영국 런던은 12월을 맞아 다채로운 미술 전시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갤러리와 미술관 곳곳을 채우며, 겨울 추위를 예술적 경험으로 바꾸어 놓는다. 해외 문화 매체들은 이번 시즌 런던에서 꼭 봐야 할 전시 목록을 선정하며, 도시를 ‘겨울의 미술 성지’로 부르고 있다.


이번 달 주목할 만한 전시로는 다이앤 아버스(Diane Arbus)의 사진전 성소 성소(Sanctum Sanctorum)이 있다. 1960~70년대 촬영된 사생활 속 순간들을 모아 일상과 내면의 시선을 재조명한다.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의 여기에서 구축하세요(Build From Here)는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관찰과 제작 과정을 탐구하며, 갤러리 공간 자체를 실험적으로 활용한 설치를 선보인다.


현대 회화와 설치 분야에서도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다나 슈츠(Dana Schutz)의 하나의 큰 동물(One Big Animal)은 신작 회화와 조각을 통해 집단과 개체, 신화와 현실의 경계를 탐색하며, 발 리(Val Lee)의 고독의 존재(The Presence of Solitude)는 사진, 영화, 의상 등 다양한 매체를 결합해 고립과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외에도 대형 설치 작품 오래된 밧줄 전시회(Exhibition of Old Rope)와 일상의 사물을 예술적 오브제로 재구성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대한 기념비(Monument to the Unimportant) 같은 실험적 전시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12월의 런던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공간과 기억, 사회적 담론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겨울의 차가운 거리와 대비되는 따뜻한 갤러리 공간에서, 관람객은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 감각과 사고를 동시에 자극받는다. 특히 회화, 사진, 설치, 조각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전시가 공존해 있어, 취향에 맞춘 선택뿐 아니라 복합적인 미술 체험도 가능하다.


겨울철 런던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는 일정 조율과 티켓 예약이 필수적이다. 사진 중심 전시와 설치 중심 전시를 골고루 선택하면 감각과 주제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관람하면 어두워지는 런던의 겨울에도 전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처럼 2025년 12월의 런던은 예술로 채워진 풍성한 도시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마음은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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