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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체를 마주하는 경험... 론 뮤크(Ron Mueck) 시드니서 역대 최대 전시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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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사우스웨일즈 미술관에서 열리는 호주 최대 규모의 론 뮤크 전시회의 작품 [사진=뉴사우스웨일즈 미술관]

 

호주 시드니의 아트갤러리 뉴사우스웨일스(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에서 세계적 조각가 론 뮤익(Ron Mueck)의 대규모 회고전 “론 뮤크: 만남(Ron Mueck: Encounter)”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뮤익의 30여 년 경력을 아우르는 작품 약 15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호주에서 열린 그의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는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삶의 고통과 기쁨, 고립과 연결 등 인간 경험의 보편적 순간을 극적인 스케일과 세밀한 리얼리즘으로 구현하며 관람객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과 함께 호주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큰 파란(Havoc,2025)은 거대한 개들이 맞붙기 직전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포착한 설치 작품으로 위협적이면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오늘날 사회적 불안과 위기감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그 외에도 임신부를 묘사한 임산부(Pregnant Woman)과 인간관계의 복잡한 감정을 담은 다양한 조각들이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대부분 흰색 배경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각의 세밀한 피부 질감과 표정, 그리고 크기의 극적인 대비가 더욱 돋보인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게 된다.


전시 제목인 “만남(Encounter)”은 단순한 관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관람객은 뮤익의 조각과 마주하며 작품 속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게 되며 탄생과 소멸, 고통과 존재의 무게 등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삶의 순간들을 낯설고 과장된 방식으로 마주하게 된다.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가 팬데믹 이후 더욱 부각된 고독, 격리, 불확실성의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신작 큰 파란(Havoc)은 사회적 긴장과 공존의 문제까지 사유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2025년 12월 6일 개막해 2026년 4월 12일까지 진행되며 개막 주말에는 큐레이터 투어와 어린이 대상 조각 워크숍, 비공식 가이드 투어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일부 평일 저녁에는 할인 티켓이 제공되는 ‘퇴근 후의 예술(Art After Hours)’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뮤익의 작품은 삶의 세밀한 순간을 극단적 스케일과 하이퍼리얼리즘으로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감각적 충격과 심리적 울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개인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사회적 긴장과 동시대적 위기까지 반영하는 현대 예술로서 관람객에게 인간 경험의 전체 스펙트럼을 마주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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