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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엘라 도노반(Juanella Donovan), NATSIAA 2025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People’s Choice Award)’ 수상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02.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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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지식과 공동체 이야기를 현대 시각예술로 풀어낸 작품에 대중이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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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안엘라 도노반(Juanella Donovan)의 작품 [사진=Juanella Donovan Instagram]

 

호주 북부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다윈(Darwin)에서 열린 2025 NATSIAA(국립 아보리진·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상, National 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Art Awards)에서 후안엘라 도노반(Juanella Donovan)이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People’s Choice Award)를 수상했다. NATSIAA는 아보리진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가들을 위한 호주 최대 규모의 예술상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올해는 총 71명의 최종 후보작이 전시되었고, 현장 관람객과 온라인 가상 갤러리(virtual gallery)를 통해 투표가 진행됐다. 대중 투표는 약 4,100표 이상이 집계되며 역대 기록적인 참여를 보였고, 그 가운데 도노반의 작품 《데저트 플라워 2025(Desert Flower 2025)》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도노반은 “이 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이야기가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전통 지식과 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과정에 큰 힘이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녀는 애드니아마탄하(Adnyamathanha), 루리차(Luritja), 로어 서던 아렌테(Lower Southern Arrernte)의 정체성을 가진 예술가로, 현재 바른갈라(Barngarla) 지역 포트 어거스타(Port Augusta)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자신과 공동체가 이어온 문화적 유산을 현대 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데저트 플라워 2025(Desert Flower 2025)》: 사막의 기억, 공동체의 이야기


수상작 《데저트 플라워 2025(Desert Flower 2025)》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사막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 피어난 생명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전통 지식과 공동체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매체로 기능한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사막 지역의 자연환경이 단지 배경이 아니라 공동체의 삶과 의례, 기억이 얽힌 공간임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작품에 담긴 상징과 패턴은 지역의 전통적 서사와 연결되며, 관객이 자연스럽게 그 맥락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노던 테리토리 미술관(Museum and Art Gallery of the Northern Territory)의 디렉터는 이 작품을 두고 “시각적 세부와 서사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며, 도노반이 다윈에서 직접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한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예쁜 그림’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과 공동체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NATSIAA가 주는 의미: 전통 예술의 현재성과 미래


NATSIAA는 1984년 시작되어 호주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가들에게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 상은 전통적인 미술 형식뿐 아니라 현대적인 표현 방식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원주민 예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약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호주 사회 전반에서 원주민 예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People’s Choice Award)는 전문가 심사위원이 아닌 일반 관람객의 선택으로 수상작을 가리는 만큼, 작품이 관객에게 얼마나 직접적으로 공감과 감동을 주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은 후안엘라 도노반의 예술적 성취를 넘어, 원주민 공동체의 역사와 지식을 현대 사회가 어떻게 공감하고 받아들이는지를 확인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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