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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2034년까지 연장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05.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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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2024.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2024. 설치 전경. 필라 코리아스(런던) 및 PKM 갤러리(서울) [사진=마크 블로워]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국제미술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을 2034년까지 이어간다.


현대자동차는 6일, 2015년부터 지속해온 한국관 전시 후원을 향후 10년간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소개될 수 있는 기반을 유지하고, 작가와 전시 기획의 실험적 시도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격년제로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국제 미술 행사로,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제61회 전시는 현지시간 기준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개최되며, 각국의 주요 작가와 전시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후원 연장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한국관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대 미술 담론을 확장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구성된다. 예술감독 최빛나가 기획을 맡고, 작가 최고은과 노혜리가 참여한다. ‘해방공간’은 광복 이후 질서가 재편되던 시기를 가리키는 역사적 개념에서 출발해, 오늘날의 지정학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한국관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전시는 분열된 시대 속에서 인간의 신체와 공간, 물질에 대한 감각을 통해 연결과 회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둔다. 최고은 작가는 건축 재료인 동파이프를 활용해 전시 공간의 내외부를 관통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공간의 흐름과 구조를 재해석한다. 노혜리 작가는 오간자 조각을 층층이 쌓아 만든 설치 작품을 통해 생명과 돌봄, 공동체의 의미를 확장하며, 전시장 내부에 또 다른 전시 구조를 형성한다.


또한 전시에는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포함돼, 관객이 기억과 애도, 일상과 기다림 등 삶의 본질적 행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한국관과 일본관이 협력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양측은 개막 퍼포먼스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관 간 경계를 넘는 교류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는 1995년 한국관 개관 이후 처음 이뤄지는 협업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외에도 테이트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 주요 미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예술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현대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동시대 이슈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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