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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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 [사진=Nauru]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가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시민권을 10만 5천 달러에 판매하는 '황금 여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나우루는 면적이 불과 8평방마일에 불과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로,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폭풍 해일, 해안 침식 등의 실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민권 판매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인구의 90%를 더 높은 지대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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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해변 [사진=Nauru]

 

 

이번 프로그램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황금 여권' 정책의 일환으로, 특정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신청자에게 나우루 시민권을 부여한다. 나우루 여권 소지자는 영국,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89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나우루는 첫해에 약 560만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연간 4,200만 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 수입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드워드 클라크 나우루 경제 및 기후 회복력 시민권 프로그램 CEO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나 부정적인 영향을 평가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우루는 인산염 채굴로 인해 국토의 80%가 황폐화되었으며, 현재 대부분의 주민이 해안선을 따라 거주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이미 일부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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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 [사진=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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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루, 해수면 상승 대응 위해 시민권 10만 5천 달러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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