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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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캐나다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전쟁 [사진=Emre Ezer/그래픽=ESG코리아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요일 모든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 보호를 위한 조치이지만, 소비재 및 산업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무역 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즉각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캐나다는 298억 캐나다 달러(약 201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 또한 최대 28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수출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모든 국가에 일괄 적용된 첫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다.


관세 조치는 미국 철강·알루미늄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제조업체의 원자재 비용 증가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무역위원회의 2023년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철강 관세 이후 자동차 및 기계 생산 비용이 상승하며 산업 생산량이 3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 하나인 알코아의 CEO 윌리엄 오플링거는 이번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 1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주요 철강·알루미늄 공급국인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캐나다는 보복 조치로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컴퓨터, 스포츠 장비, 주철 제품 등 다양한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총리 지명자인 마크 카니는 "미국과 공정한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주권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보트, 버번,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호주는 관세를 "부당하다"고 비판했지만, 상호 관세 부과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역시 4월 2일까지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총 313억 달러 규모의 철강과 274억 달러 규모의 알루미늄을 수입했으며, 이 중 상당량이 캐나다에서 유입되었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철강 및 알루미늄 공급국으로, 미국은 114억 달러 상당의 알루미늄과 76억 달러 상당의 철강을 캐나다에서 수입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 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며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그러나 캐나다, EU 등 주요 무역 파트너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의 재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각국의 보복 조치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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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무역 전쟁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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