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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북한 해킹조직 이메일 공격 규명…1만7천여 명 대상 피싱 시도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04.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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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사칭 전자우편 우편 개요도 [사진=경찰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5일, 지난 2024년 12월 11일 ‘방첩사 작성한 계엄 문건 공개’라는 제목으로 발송된 전자우편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사건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 해킹조직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개인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총 17,744명을 대상으로 126,266건의 사칭 전자우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칭 이메일은 통일, 안보, 국방, 외교 분야 종사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으며, 발송에 사용된 서버의 IP주소는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 할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용된 서버와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기존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서 활용된 수법과 유사한 방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메일 수신자의 반응(열람, 피싱사이트 접속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통계화하는 기능이 포함된 자체 프로그램을 사용해 공격을 정교하게 설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칭 이메일은 ▲계엄 문건, ▲북한 신년사 분석, ▲유명 가수 콘서트 초청장, ▲세금 환급, ▲건강 정보 등 다양한 형태로 위장됐다. 대부분 이메일에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포털 사이트를 모방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경찰은 해당 사칭 전자우편을 수신한 17,744명 중 120명이 실제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했으며, 이로 인해 계정정보와 이메일, 연락처 등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이메일 주소는 공공기관 또는 지인의 주소를 연상시키는 형태였고, 피싱 사이트도 기존 유명 사이트의 주소에 유사 철자를 사용하는 등 식별이 어려운 점이 확인됐다.


경찰은 “불분명한 발신자의 이메일은 열람을 자제하고, 첨부파일이나 링크 클릭을 삼가는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로그인 기록을 확인하는 습관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사이버 공격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외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치안 역량을 총동원해 사이버 안보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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