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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참치업체 어획량 첫 추적… 56%는 ‘어디서 잡혔는지 몰라’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06.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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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닛 트래커 보고서, “어획량·AIS 미공개가 지속가능성 위험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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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산업의 불투명성 [사진=Chat GPT로 생성한 이미지]

  

글로벌 지속가능성 자산운용 연구기관인 플래닛 트래커(Planet Tracker)가 세계 30대 참치 조업 기업의 실제 어획량을 처음으로 분석·공개했다. ‘투자자는 참치 산업에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피싱 워치(Global Fishing Watch) 데이터를 토대로 2153척의 산업 어선 활동을 추적·재구성해 기업별, 국가별 참치 어획량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 참치 어획량의 46%를 차지하는 상위 30개 기업, 이른바 ‘튜나 30(Tuna 30)’ 중 단 4곳만이 어획량을 공시하고 있었으며, 이 중 어획 종, 위치, 방법 등 세부정보까지 공개하는 기업은 볼튼 그룹(Bolton Group) 단 한 곳에 불과했다. 플래닛 트래커는 기업들이 조업 방식과 위치, 수량 등을 공개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위험과 생태계 피해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들 30개 기업의 어획량 중 56%가 ‘깜깜이 조업’으로 분류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어선의 소유권 정보나 위성 기반 자동식별시스템(AIS) 사용 정보가 불분명한 상태를 말하며, 일부 기업은 AIS를 끈 채 조업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루하 니치로(Maruha Nichiro), SAPMER, 중국 농업개발그룹 등은 전체 어획량 중 40% 이상을 자원 고갈 우려가 높은 수역에서 채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플래닛 트래커는 기업 투명성을 강화하면 투자자 수익과 기업 가치가 각각 평균 0.6%, 1%가량 개선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를 이끈 프랑수아 모스니에 책임자는 “무엇이 어디서 어떻게 잡히는지 알지 못하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구별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어획 정보 및 AIS 규정 준수를 기준으로 기업에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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