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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다시 흐르는 희망의 물결… 파리 센 강, 수영 가능한 강으로 되살아나다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07.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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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망친 환경, 인간이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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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사진=The Globe and Mail X]

 

한때 유럽에서 가장 오염된 강 중 하나로 손꼽히던 프랑스 파리의 센 강이 올림픽이라는 역사적 계기를 통해 마침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00여 년 동안 수영이 금지됐던 이 상징적인 강은 약 14억 유로(약 2조 2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정화 사업을 거친 끝에 이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름철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7월 첫 주말 수영이 가능한 지역은  에펠탑 근처와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 및 파리 동부 세곳이다. 센 강변의 세 곳에서 공식 수영 구역이 개장하며, 파리는 오랜 시간 잊혀졌던 강과의 연결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있었다.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등의 주요 경기 장소였던 센 강은, 경기 전까지 철저한 수질개선과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깨끗한 강"으로 재정의됐다. 


도시 당국은 박테리아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거대한 저장조를 설치하고, 가정 및 선박에서 배출되는 오수를 기존 하수 시스템에 연결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파리 부시장 피에르 라바단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수질 검사를 진행하며 유럽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변과 마찬가지로 수영 가능 여부는 ‘녹색’과 ‘빨간색’ 깃발로 실시간 안내된다.


그러나 모두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미국과 프랑스에 기반을 둔 수질 감시 기업 '플루이디온(Fluidion)'의 CEO 댄 앙헬레스쿠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질은 시간과 날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과학적 기준만으로는 숨어 있는 위험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센 강을 마주한 한 시민은 “이제는 물에 대한 두려움보다, 떠다니는 쓰레기와 관광선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센 강에서 다시 수영할 수 있게 된 오늘을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올림픽 직전 파리 시장과 함께 센 강에 몸을 담갔던 스포츠 인플루언서 루실 우드워드는 “우리가 강을 되찾은 것은 단지 상징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희망의 발판”이라고 말했다.


파리시는 오는 8월 말까지 모든 수영장을 무료로 운영하며, 인명 구조원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다.


파리 수질개선 프로젝트 매니저 클레아 몬타나리는 “센 강의 물을 마실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지만, 오늘처럼 그 속에서 함께 수영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더 많아질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센 강의 부활은 단지 도시 하나의 환경 정책 성공 사례가 아니다. 인간이 파괴한 자연도 꾸준한 노력과 의지로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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