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알래스카에서 전격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유럽연합(EU) 및 주요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없이 평화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2025년 들어 미·러 정상이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자리이자 1988년 거버너스 아일랜드 회담 이후 미국이 주최하는 첫 양자 회담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회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과 주요 유럽 국가들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없이 평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전쟁 당사국과 유럽이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핀란드 정상과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국제 국경은 무력으로 바뀌어서는 안 되며, 평화 논의는 반드시 우크라이나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과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즉각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채 진행되는 어떤 평화 협상도 인정할 수 없다”며 헌법적으로 영토 포기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휴전과 일부 영토 교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백악관은 여전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참석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일부 유럽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1945년 얄타 회담처럼 강대국 중심의 협상 구조로 흐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당시처럼 당사국의 이해와 권리가 배제된 채 대국 간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대륙의 안보 질서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알래스카에서 열릴 트럼프–푸틴 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향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한목소리로 “당사국 없는 평화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복잡한 외교적 구도 속에서 회담의 향방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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