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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와의 회담 시기적절하고 유용”‥우크라이나 갈등 해법 모색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08.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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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 [사진=President of Russia]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기적절하고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푸틴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지도부 회의 개회사에서 미국 정부가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원한다는 점을 존중한다며, 러시아 또한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이 매우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였으며 “필요한 결정에 더 가까워지게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틴은 양국이 협력의 거의 모든 분야를 논의했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공정한 해결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하며,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분쟁의 원인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철수할 경우 나머지 전선을 동결하고 추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 대부분과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하고 있으며 남은 영토를 내놓을 경우 휴전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단순 휴전보다는 평화 협정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전하며, 미·러 관계 복원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러나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제안이 사실상 영토 양보를 전제로 한 일방적 요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이번 알래스카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휴전 합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은 미국과의 직접 외교 채널이 재가동된 것 자체를 성과로 강조하고 있다.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트럼프와 젤렌스키 간 회담 결과에 따라 중요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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