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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재명, 첫 백악관 회담… 무역·방위비·대중 균형 놓고 현안 산적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8.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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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YouTube캡쳐]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첫 양자 회담을 갖고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한미 무역 현안, 주한미군 방위비·운용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I’d like to meet him this year)”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과의 추가 무역 협상에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대화를 독려하며 경제·안보 아젠다의 균형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은 회담 모두발언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까지 SNS에서 한국 내 ‘숙청 인가, 혁명인가’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동맹을 겨냥한 모호한 불만을 표현했다가 이후 “오해일 수 있다”며 수위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벌오피스에서 과장된 장면 연출을 피하고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해 달라”는 취지로 대화를 권유했다. 


회담 의제는 △7월 타결된 양국 무역 합의의 후속 이행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 관리 △미군 2만8,500명 주둔 여건과 동맹 비용 분담 △원자력·반도체 등 전략 산업 협력으로 압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운용·유지비 문제를 다시 꺼내 들며 한국의 추가 기여를 압박했고, 병력 감축 가능성에는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미군 기지가 있는 땅의 소유권’에 대해 언급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력을 심화하되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과의 불필요한 불화를 피하는 “균형 노선”을 분명히 했다. 방미와 동시에 베이징에 특사를 보내 관계 정상화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도 알려졌다. 동시에 그는 필라델피아의 한화 조선 설비 방문 등 대미 투자 일정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누적 3,500억 달러 약속분의 이행)를 부각할 계획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경제·산업 측면에서 “무역과 조선(선박·해양) 산업 협력”이 핵심 의제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또한 회담 직후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포럼에 엔비디아, 보잉, GE 에어로스페이스, 허니웰, 제너럴모터스 등 미 대기업과 한국 주요 그룹 수장이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 미팅에서 대한항공이 보잉 항공기 약 100대 규모의 구매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안보 환경은 녹록지 않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방공체계 시험을 감독하는 등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재개 촉구에도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국익을 중심으로 한 실용 외교에 방점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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