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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와 아일랜드 활동가들, 가자 봉쇄 깨기 위한 소함대 합류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5.09.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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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로 향하는 민간 소함대에 탄 시위대와 이를 격려하는 사람들 [사진=Gotones‘s facebook,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스웨덴의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아일랜드 배우 리암 커닝햄, 그리고 수십 명의 국제 활동가들이 참여한 인도주의 소함대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항해 가자지구를 향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글로벌 수무드(Global Sumud) 소함대’에 합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소함대는 소형 선박 수십 척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시도로, 의료품·식량·식수 등을 실은 채 지중해를 건너고 있다. 소함대는 오는 9월 중순 가자지구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탈리아·튀니지 등 다른 항구에서 출발한 선박들과 합류해 20척 이상의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로뉴스(Euronews)는 툰베리가 출항 직전 기자회견에서 “이 임무는 나 자신이나 기후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다. 여기 이야기는 팔레스타인에 관한 것이며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을 의도적으로 박탈당하고 있다는 점에 관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상이 어떻게 침묵할 수 있는가”라며 국제사회의 무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일랜드 일간지 더 선(The Sun)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리암 커닝햄이 이번 활동을 “세계가 국제법과 인도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커닝햄은 “대량 학살은 숫자나 유엔 결의가 아니라 사람 특히 가자 사람들에 관한 문제”라며, 팔레스타인 어린이 파티마가 사망 직전 장례식에서 불려지길 원했던 노래를 언급하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서구 정부는 이 보트가 출항할 필요가 없도록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코미디언 타이그 히키(Tadhg Hickey) 또한 참여 이유를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공감과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일랜드 정부와 서방 각국을 향해 “정말, 정말 비겁하다”며, “만약 정부가 제재와 압박으로 학살과 인위적 기아를 막았다면 민간인들이 시간을 내어 배를 타고 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소함대가 정치나 정부와 무관한 독립 시민 조직임을 강조하며, ‘수무드(Sumud)’라는 이름이 아랍어로 ‘확고함’ 또는 ‘회복력’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번 항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이상의 시도다. 앞서 6월과 7월에도 국제 활동가들이 범선 마들린호와 한달라호를 타고 가자지구 접근을 시도했으나, 모두 이스라엘군에 의해 차단되고 승선자들은 구금·추방되었다고 가디언(The Guardian)은 보도했다.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엔은 최근 “500,000명이 재앙적인 수준의 기근에 직면했다”고 경고하며 영토 내에 공식적으로 기근 상태를 선포했다. AP통신은 이를 “수십만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은 이스라엘 정부가 과거 모든 소함대 시도를 차단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항해 역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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