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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7~10% 감축 약속… 국제사회 “야심 부족” 지적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9.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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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탕 투거퉈 발전소(Datang Tuoketuo Power Plant)의 전경 [사진=China Datang Corporation homepage]

 

중국이 유엔 총회 기후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롭게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중국이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을 피크 대비 7~10%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에 달하는 3,600 기가와트(GW) 규모로 확충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 연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녹색 저탄소 전환은 우리 시대의 추세이며, 일부 국가가 이에 반대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올바른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유엔 연설에서 기후 변화를 “사기극”이라 칭하며 화석연료 확대를 옹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중국의 이번 약속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의 탄소 배출은 이미 예정보다 빨리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속도를 감안할 때 실제 감축 폭은 목표를 상회할 여지도 있다. 또한 중국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전기차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가 기후 위기를 억제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의 새로운 감축 공약이 “달성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보는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평가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 역시 “중국의 계획은 이미 현행 정책만으로도 달성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평가 속에서도 중국의 정책은 글로벌 기후 협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상황에서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릴 연례 기후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이 더욱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청정에너지 투자 속도와 정책 방향은 결국 전 지구적 기후 대응의 궤적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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