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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스웨덴영화제, 스웨덴 사회와 예술의 내면을 조망하는 8편 상영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5.10.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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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스웨덴영화제’ 공식 포스터 [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실험 정신을 조망하는 ‘제14회 스웨덴영화제(The 14th Swedish Film Festival)’가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평등, 인권, 역사적 성찰, 예술의 자유 등 스웨덴 사회의 내면과 철학적 사유를 담은 총 8편의 작품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개막작 ‘노바와 앨리스’는 음악을 매개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공식 포스터에도 이 작품의 한 장면이 담겨 예술이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감독 엠마 부흐트와 배우 요한 레보르그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스웨덴 영화의 진심과 철학을 직접 전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은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의 신작 시리즈 ‘페이스리스’다. 이는 리브 울만 감독과 잉마르 베리만 각본의 ‘트로로사’(2000)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인간관계의 균열과 정체성의 흔들림을 탐색한다. 시리즈 전편을 한꺼번에 상영하는 특별 기획으로, 총 275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역사적 인물과 시대적 맥락을 탐구하는 작품들도 주목된다. 유엔 사무총장 다그 함마르셸드의 외교적 신념을 다룬 ‘함마르셸드: 평화를 위한 여정’, 최초의 스칸디나비아 여성 수영선수 살리 바우에르의 도전을 담은 ‘스웨덴 토피도’, 최초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힐마’, 아버지와 아들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우리의 마지막 여행’이 상영된다.


또한 마이 제털링 감독의 ‘더 걸즈’는 고대 그리스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 해방 서사를 힘 있게 그려내며, 감독 특유의 예술적 집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제14회 스웨덴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스웨덴이 품은 문화적 사유와 예술적 실천을 한국 관객과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언어를 초월한 철학적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된 관객에게 이번 영화제는 지적 허기를 채워줄 충분한 깊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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