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가 1일(현지시간) 자정부터 부분적 셧다운에 들어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정부 기능이 부분적으로 중단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확대’ 여부를 둘러싼 양당의 극심한 대립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
하원은 정부를 11월까지 운영할 수 있는 임시 지출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건강보험 보조금과 메디케이드 지출 복원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공화당과 백악관은 이를 “재정 낭비”라며 거부하고 있어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다.
셧다운의 직격탄은 연방 공무원들에게 돌아갔다. 수십만 명에 이르는 연방 직원들이 강제 무급 휴직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며 국방부 소속 민간 인력만 해도 절반 가까이가 업무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군인, 공항 보안 요원, 항공 관제사 등 국가 안보와 공공안전에 필수적인 인력은 급여가 중단된 상태로 근무를 이어가야 한다.
일부 핵심 연방 프로그램은 당장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회보장,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는 법적 근거가 별도로 있어 계속 운영되지만, 행정절차가 지연되고 신규 신청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여성·영유아 지원 프로그램(WIC)은 1~2주 내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부분 폐쇄에 들어갔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같은 규제 기관은 최소 인력만 남아 기업의 IPO 심사 등 주요 업무가 지연될 전망이다.
경제적 충격도 가시화하고 있다. 백악관은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주당 약 15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와 기업계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정과 기업 활동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여전히 책임 공방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잡았다”고 비판하는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의 고집이 “정부 마비를 자초했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조기 타협 가능성은 낮아 셧다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정부 셧다운은 불과 하루 만에 행정·경제·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워싱턴 정가가 언제 정치적 해법을 찾아낼지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 구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BEST 뉴스
-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주문했다.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경찰에 대해서는 외부 통제와 내부... -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공급망과 인프라, 시장 확대를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다. 오는 16일에는 5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
농지 전수조사에 커진 불안…정부 “투기와 농촌의 현실 구분하겠다”
▲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한 팩트 체크.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농촌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이웃... -
경기도,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에 ‘AI 자립비서’ 도입…안전·건강·일상생활 지원
▲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AI와 IoT를 활용해 안전·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AI 자립비서’ 사업을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안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 -
사라지는 로힝야족의 마을, 폭력 피해 떠났지만 돌아갈 땅마저 잃는다
▲ UNHCR이 2026년 6월 공개한 콕스바자르 난민촌 항공사진 [사진=UNHCR] 미얀마에서 수십 년간 박해와 강제이주를 겪어온 로힝야족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살던 마을과 토지까지 사라지면서 향후 귀환할 수 있는 삶의 기반 ... -
멸종위기 아프리카들개, 4,126㎞ 대이동…서식지 연결 가능성 확인
▲ 멸종위기 아프리카들개, 4,126㎞ 대이동…서식지 연결 가능성 확인 [사진=Ai] 멸종위기에 놓인 아프리카들개 세 마리가 번식 상대와 새로운 영역을 찾아 4,126㎞를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기록된 아프리카 포유류의 분산 이동 가운데 가장 긴 사례다. 이번 연구는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⑳] 치유산업, 농촌의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성장동력
현대사회에서 건강과 행복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㉝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활용 전략: 혜택을 넘어 기업 가치 상승의 엔진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평가에서 AA 이상의 우수 등급을 획득한...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