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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방문…‘인질 석방’ 앞두고 중동 평화 구상 본격화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0.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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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지구서 이스라엘 인질 20명 석방 예정…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명 맞교환. 하마스, 일부 지역 통제 재개…‘무장 해제’ 놓고 향후 협상 난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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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the white house, 그래픽=ESG코리아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한다. 오는 월요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스라엘 인질 20명 석방을 앞두고 현장을 직접 찾기 위해서다. 미국이 주도한 이번 휴전 합의는 2,000명의 팔레스타인 구금자 석방을 포함하는 상응 조치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2년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인질 교환, 정치적 계산의 산물


이번 합의는 미국이 중재한 3단계 휴전 로드맵의 첫 단계다. 인질 교환을 통한 신뢰 회복이 핵심이지만 그 이면에는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뚜렷하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전쟁 장기화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돼 있다. 인질 문제 해결은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카드로 작용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번 합의가 중동 외교의 복귀 무대다. 그는 출국 직전 “전쟁은 끝났다. 이제 재건의 시간이다”라며 이번 방문을 ‘평화 외교의 시작’으로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식 거래 외교의 연장선”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협상 방식이 근본적 갈등 해결보다는 즉각적인 정치 효과를 노린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하마스, 휴전 틈타 ‘통제권 복원’


하마스는 휴전이 성립되자마자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 일부 지역에서 행정·치안 기능을 복원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군의 완전 점령에서 벗어난 구역으로 하마스가 여전히 실질적인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2단계에서 하마스의 단계적 무장 해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내부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다. 이로 인해 향후 치안 공백과 통치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완전히 해체되지 않는 한 이번 합의는 잠정적 휴전에 불과하다”며 “폭력의 순환 구조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가자 통치권 놓고 엇갈린 이해


휴전 이후 가장 큰 쟁점은 가자지구의 통치 주체다. 미국은 유엔과 아랍연맹, 이집트, 카타르 등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관리체제’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완전한 주권 회복을 요구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를 “외세의 간섭”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이처럼 평화 이후의 정치 질서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협정은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의 ‘평화외교’ 시험대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연설을 진행한 뒤 네타냐후 총리와 인질 가족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그는 이집트로 이동해 약 20개국 정상과 함께 가자지구 재건과 안보 체제를 논의하는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의 행보는 미국의 중동 영향력 회복을 위한 ‘전략적 복귀’로 읽힌다. 다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의 ‘평화 구상’이 과거 아브라함 협정처럼 경제 인센티브를 앞세운 단기적 접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불안정한 평화, 그러나 불가피한 타협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을 “평화의 시작이라기보다 전쟁의 관리 단계”라고 진단한다. 하마스의 잔존 세력과 팔레스타인 내부 권력 구도 그리고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반발 등 갈등의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합의는 전쟁의 피로 속에서 나온 ‘불가피한 타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단기적 외교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중동 평화 질서의 재편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협상 과정이 가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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