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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푸틴 부다페스트에서 ‘평화 정상회담’ 추진…우크라이나 전쟁 외교 전환 신호탄 되나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5.10.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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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푸틴과 부다페스트에서 ‘평화 정상회담’ 추진 [사진=the white hou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직접 회동을 공식화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번 회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약 두 시간 반에 걸친 통화 직후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부다페스트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불명예스러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내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비롯한 여러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가 러시아 측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의 회담 제안을 “즉시 지지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두 정상 간의 대화를 “매우 유익하고 솔직한” 것으로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려를 경청했고 향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논의에서도 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의 장소로 정해진 부다페스트는 트럼프와 푸틴 모두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제안으로 알려졌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평화의 섬”이라며 “미국-러시아 평화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평화 합의를 성사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중동의 성공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양국의 무역 관계 회복과 인도적 사안, 특히 전쟁 중 가족과 헤어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재회 문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화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다음 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며, 고위급 외교 채널을 통한 실무 협의가 병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회에서는 러시아 제재 강화 법안을 논의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제재를 추진하기에 완벽한 시점이 아닐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통화가 매우 생산적이었다. 평화를 이루고 살인을 멈추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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