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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주도하는 회복력의 축제,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24일 개막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10.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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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형색색의 지붕이 마을 전체를 덮고 있는 감천문화마을 [사진=visit busan]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24일부터 이틀간 ‘원더랜드 인 감천(Wonderland in Gamcheon)’이라는 주제로 제15회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관광행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공동체의 문화적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실천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피란민들이 모여 형성한 산비탈 마을로 시간이 지나며 문화예술과 관광이 어우러진 명소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관광객 급증과 상업화로 인한 지역 공동체의 균열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올해 축제는 ‘주민 참여’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마을의 원래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의 순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주민어울마당’에서는 손수 만든 K푸드와 전통놀이를 선보이며 주민 간 교류와 세대 간 협력을 촉진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통역사 배치와 영문 리플릿 제작, K컬처 체험부스 운영은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확장하고 글로벌 관광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화려한 공연 대신 스탬프 투어, 자개 노리개·한글 캘리그라피 제작, 입주 작가 체험 등 실속형 프로그램 중심의 구성도 주목된다. 대규모 자본이 아닌 주민의 창의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사하구의 한 행사 관계자는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감천문화마을의 진정한 매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체의 힘으로 지역이 스스로 회복하고 성장하는 축제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질리언스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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