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SAR 기술 자립으로 독자 운용 기반 구축
대한민국 군 정찰위성 체계 구축 사업의 마지막 위성이 궤도에 안착하며, 한국의 독자 감시정찰 능력이 본격화됐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하는 군 정찰위성 ‘425 위성’의 마지막 5호기가 11월 2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로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감시정찰 위성망이 완성됐다. 이는 한국형 킬체인의 핵심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독자적 군 정찰위성 운용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4기 등 총 5기로 구성된 국내 첫 군 정찰위성 개발 사업이다. 사업명 ‘425’는 SAR(사)와 EO(이오)의 발음을 합성해 명명되었다.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주도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했으며, 한화시스템이 SAR 탑재체의 설계·제작을 담당했다.
앞서 발사된 위성들이 해외 기술 협력 형태로 제작된 것과 달리, 이번 5호기는 SAR 탑재체 조립·통합·시험, 전자부와 데이터링크 등 핵심 장비의 국산화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전체 425 위성 시스템의 국산화율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파우치형 구조의 SAR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한 영상 전송 능력과 전천후 관측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루 4~6회 한반도를 촬영할 수 있으며, 짧은 재방문 주기로 특정 지역의 반복 관측이 가능하다. 또한 리튬타이타네이트 기반 기술을 적용한 LTO형 시스템은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 정찰위성의 운용 신뢰도를 높인다.
이번 5호기 발사는 단순한 위성 발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해외 의존도가 높던 첨단 정찰 기술을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력해 자립화함으로써, 국가 안보와 방위산업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이는 우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10월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15cm급 초고해상도 관측이 가능한 초저궤도 ‘VLEO UHR SAR’ 위성 목업(Mock-up)과 AI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공개하며 향후 민·군 겸용 위성 데이터 활용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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