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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석탄 수요, 2030년 정체 후 소폭 감소 전망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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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EA “중국 전력 부문 변화가 향후 석탄 시장의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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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을 채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IEA]

 

전 세계 석탄 수요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2030년에는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그리고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원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전력 부문의 향방이 석탄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연례 시장 보고서인 ‘석탄 2025(Coal 2025)’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세계 및 지역별 석탄 수요·공급·무역 전망과 함께 투자, 비용, 가격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탄 수요는 2025년에 전년 대비 0.5%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88억 5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요 국가별로는 최근과 다른 소비 흐름이 나타났다. 인도는 이례적으로 이른 몬순의 영향으로 연간 석탄 소비가 50년 만에 세 번째로 감소했고 미국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석탄발전소 폐쇄 속도를 늦추는 정책 영향으로 지난 15년간 이어진 감소세에서 벗어나 소비가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 이후 감소 폭이 둔화됐으며 중국의 석탄 소비는 2024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IEA는 2030년 전 세계 석탄 수요가 소폭 감소해 2023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석탄 소비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전력 부문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재생에너지 설비의 급증과 원자력 발전의 지속적 확대 그리고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으로 인해 석탄 화력 발전량은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산업 부문의 석탄 수요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 석탄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2020년대 후반부터 수요가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설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 소비 정점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IEA 에너지 시장 및 안보 담당 이사는 “2025년 일부 주요 시장에서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전망은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전 세계 석탄 수요는 2030년까지 정체를 거친 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정책 결정, 에너지 시장 상황, 기상 여건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세계 석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인도의 석탄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3%씩 수요가 늘어 총 2억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같은 기간 연평균 4% 이상의 수요 증가가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전력 소비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재생에너지 도입이 지연될 경우 또는 석탄 가스화 투자가 확대될 경우 전 세계 석탄 수요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전력 수요 증가와 정책 변화 그리고 석탄 대체 속도 등 다양한 변수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무역 측면에서는 중국의 역할 변화가 두드러진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석탄 수요 증가는 세계 석탄 무역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과잉 공급과 수요 둔화로 인해 2025년부터 석탄 수입을 줄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석탄 교역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인도의 철강 산업 성장에 따라 제철용 석탄 수입 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요 둔화와 풍부한 재고와 하락하는 가격으로 수익성이 압박받는 가운데 IEA는 대부분의 주요 석탄 생산국에서 2030년까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이며 인도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예외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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