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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조로 전 세계 134개국서 한 달간 불법 야생동물 단속… 3만 마리 구조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12.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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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식물·불법 목재까지… 국제 공조로 대규모 환경 범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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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당국이 압수한 검은긴팔원숭이와 쿠스쿠스 [사진=interpol]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INTERPOL)와 세계관세기구(WCO)가 주도한 글로벌 합동 단속 작전 ‘오퍼레이션 썬더 2025(Operation Thunder 2025)’를 통해 한 달간 전 세계에서 약 3만 마리의 불법 거래 야생동물이 구조됐다.


인터폴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으며, 134개국 수사기관과 세관 당국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총 4,640건의 압수 조치가 이뤄졌고, 약 1,100명의 용의자가 특정됐다. 압수 대상에는 살아 있는 야생동물뿐 아니라 동물 부위, 보호 식물, 불법 벌목 목재 등이 포함됐다.

 

불법 야생동물 거래는 주로 희귀 애완동물 수요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새·파충류·영장류·희귀 곤충류가 주요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000마리가 넘는 새가 구조됐고, 브라질에서는 1,000여 마리의 새가 압수됐다. 라오스에서는 천산갑이, 태국에서는 이집트거북과 영장류가, 말레이시아에서는 긴팔원숭이와 쿠스쿠스가 적발됐다. 호주에서는 부화용 알이 대량으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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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압수한 영장류 [사진=interpol]

 

다만 수사당국은 불법 거래의 상당 부분이 살아 있는 개체가 아닌 동물 부위와 가공품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작전 기간 동안 고릴라 손, 상어 지느러미, 코끼리 털 등 전통의학·고급 식재료·장식용으로 사용되는 보호종 부위가 대거 압수됐다.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에 등재된 보호종만 해도 30톤 이상이 적발됐으며, 불법 벌목 목재는 약 3만2,000㎥에 달했다.


인터폴 발데시 우르키자(Valdecy Urquiza) 사무총장은 “야생동물 밀매는 마약·인신매매 등 다른 조직범죄와 점점 더 깊이 연결되고 있다”며 “취약한 생태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법치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불법 야생동물 범죄는 연간 최소 200억 달러(약 27조 원) 이상의 불법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암시장 특성상 실제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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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이 압수한 3,000마리 이상의 조류 [사진=interpol]

 

 

 

이번 작전에서는 새로운 위협도 확인됐다. 아프리카 야생동물 고기를 뜻하는 ‘부시미트(bushmeat)’의 유럽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벨기에에서는 영장류 고기가, 케냐에서는 기린 고기 400㎏ 이상이, 탄자니아에서는 얼룩말과 영양의 고기와 가죽이 압수됐다. 전 세계적으로 압수된 부시미트는 총 5.8톤에 달했다.


해양 생물 불법 거래도 증가했다. 상어 지느러미를 포함한 보호 해양종 245톤 이상이 압수됐으며, 나비·거미·딱정벌레 등 곤충과 절지동물 1만500여 마리도 적발됐다. 식물과 불법 목재 거래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살아 있는 식물 및 식물 파생물 10톤 이상이 압수됐고, 불법 벌목은 전 세계 목재 거래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관세기구 이언 손더스(Ian Saunders) 사무총장은 “국경을 넘는 야생동물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 공유와 국제 협력이 핵심”이라며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관세 당국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확보한 정보가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글로벌 범죄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향후 장기적인 생태계 보호와 국제 공조 수사 강화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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