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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라라고 외교 행보 이틀째… 가자 휴전·우크라이나 전쟁·베네수엘라 압박 동시 추진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12.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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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라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영을 받는 모습. [사진=gov.il + Amos Ben-Gershom, GP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주요 외교 일정을 이틀째 이어가며 중동, 유럽, 중남미 현안을 잇달아 논의했다. 이번 일정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러시아, 베네수엘라 문제를 한꺼번에 다루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외교 기조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이후 가자지구 휴전 문제와 관련해 회담이 전반적으로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현재의 휴전 계획을 “100%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휴전 2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하마스에 주어질 시간은 “매우 짧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점령된 서안 지구 문제를 놓고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여전히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해당 사안이 향후 협상의 난제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나  전쟁 종식을 위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이를 “긍정적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최근 제기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지도부 관련 시설 공격 의혹에 대해 “매우 분노한다”고 말하면서도,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 역시 인정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러시아와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도 긴장 수위를 관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미·베네수엘라 관계도 다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베네수엘라의 ‘대규모 시설’을 파괴하는 작전이 있었다고 언급했으나, 이번 일정 중에는 해당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특히 작전을 미군이 직접 수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 의도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외교적·군사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합하면, 이번 마라라고 외교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는 강한 지지를 분쟁 당사국과 적대국에는 압박과 협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외교 현안을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가자지구 휴전의 다음 단계,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질적 종전 방안과 베네수엘라 문제의 향후 전개 등 주요 쟁점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향후 추가적인 외교적 조율과 긴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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