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의성 산불, 눈이 오지 않았다면 큰 재난으로…겨울철 산불 대책 필요성 다시금 부각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01.11 00:45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1.jpg
▲ 의성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소방대원과 눈 [사진=facebook,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지난 10일 경북 의성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저녁 무렵 몰아친 눈보라 덕분에 불길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해 봄 대형 산불의 아픔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불길이 치솟자 주민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눈이 내리며 불길이 힘을 잃자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산림당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야산 정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은 습도 33%의 건조한 상태였고, 강한 서북풍이 초속 최대 6.4m로 불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질 위험이 컸다. 산림당국은 즉시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0대와 진화 차량, 산불 진화대와 소방·경찰 인력 등 31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강풍 탓에 일부 헬기는 이륙하지 못하기도 했다.


불길은 한때 안동 방향으로 확산하려 했고, 의성군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명령했다. 실내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인원은 총 343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은 지난 대형 산불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긴장 속에 대피했지만, 오후 5시 45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보라가 상황을 급반전시켰다. 눈이 내리자 화세는 급격히 약해졌고, 오후 6시경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주민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이번 산불로 약 59㏊ 지역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잠정 파악되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면적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 완료 후 인력 913명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사건은 우연히 내린 눈이 큰 피해를 막은 사례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과거 2000년과 2022년 동해안 산불, 2025년 경북 산불 역시 비나 눈이 내려야 진화될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기후 변화로 겨울철 건조한 기후가 반복되면서 산불 위험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과 봄철 건조기에 맞춘 예방과 대응 체계 강화, 사전 감시 시스템 확대, 지역 단위 긴급 진화 자원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의성 산불은 눈이라는 자연의 도움으로 큰 피해를 면했지만, 만약 눈이 오지 않았다면 불길이 민가와 주변 지역으로 더욱 크게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은 겨울철 건조기에 대비한 근본적 산불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 ESG코리아뉴스 & 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IBK기업은행, 안산서 ‘IBK 모두다 파크콘서트 2026’ 개최…음악으로 문화의 벽 허문다
  • 강원랜드 감사위원회, 감사원 ‘2026년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포상’ 최우수기관 선정
  • 한국ESG연구소, 고려아연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 ‘찬성’…“전문성 보완이 핵심”
  • 3300년 전 투탕카멘 부부의 ‘다정한 순간’… 황금 왕좌에 남은 고대 이집트 왕실의 일상
  • 달라이 라마, 네팔·티베트 대홍수 희생자 애도… “모든 생명을 위해 기도한다”
  • 유엔, 대규모 홍수 휩쓴 네팔에 긴급 구호 지원…“수천 명 생존자에게 식량·의료·대피소 제공”
  • 일각고래가 밝혀낸 동그린란드의 온난화…“따뜻한 대서양 해수가 빙하 깊숙이 침투”
  • 폼페이오, ‘I Have a Dream’ 63주년 재조명…63년 전 킹 목사의 ‘평등의 꿈’, 오늘의 미국에도 이어져
  • 미국 건국 250주년 맞아 플로리다에 ‘레이디 컬럼비아’ 동상 세워
  • 전 세계 1억1700만 개 호수 위기…UN “기후변화·오염이 생태계 위협”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의성 산불, 눈이 오지 않았다면 큰 재난으로…겨울철 산불 대책 필요성 다시금 부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