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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개막…세계 영화 다양성의 장 열렸다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6.01.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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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IFFR)가 2026년 1월 29일 개막해 2월 8일까지 약 428편 이상의 세계 영화를 상영하며 국제 영화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개막작은 포르투갈 감독 조앙 니콜라우의 Providence and the Guitar로, 뮤지션 살바도르 소브랄의 연기 도전이 주목받았다. 신진 감독들의 창의성을 겨루는 타이거 경쟁부문과 관객 경험 중심의 빅 스크린 경쟁, 신예 발굴 섹션 Bright Futur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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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FR 2026, 인도네시아 영화의 설명 포스터 [사진=IFFR]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제55회 국제영화제 로테르담(International Film Festival Rotterdam, IFFR)이 2026년 1월 29일 개막했다. 오는 2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 428편 이상의 장·단편 작품을 상영하며, 영화 예술의 다양성과 국제적 교류를 중심에 둔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영화들을 발굴해온 대표적인 국제영화제로, 매년 새로운 시각과 도전적인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올해 역시 신진 감독부터 기성 감독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통해 영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다수 포함된 프로그램 구성으로 전 세계 영화 팬과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작은 포르투갈 신작…음악과 영화의 만남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포르투갈 감독 조앙 니콜라우의 신작 Providence and the Guitar가 선정되었다. 영화는 로테르담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되며, 공연자 레온과 엘비라의 여정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유쾌한 서사를 펼친다. 특히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뮤지션 살바도르 소브랄이 배우로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첫 도전을 선보이는 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악과 영화가 결합된 이 작품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새로운 영화적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경쟁부문 ‘타이거 경쟁’…신진 감독들의 도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핵심 경쟁부문인 타이거 경쟁부문(Tiger Competition)에는 신진 감독들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포진했다. 이번 타이거 경쟁부문에는 스웨덴·노르웨이 합작의 라 벨 안네(La belle année), 독일의 사라져가는 남자(A Fading Man), 미국의 체조 선수(The Gymnast), 앙골라의 마이 셈바(My Semba)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포함돼 국제적 감각과 새로운 영화 언어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꾸려졌다. 또한 모잠비크·남아공·카타르 공동 제작의 오 프로페타(O profeta)와 방글라데시 작품 Roid 등 세계 각지의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작품들도 경쟁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관객 경험 중심 ‘빅 스크린 경쟁’…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


관객 경험을 중시하는 대형 스크린 경쟁(Big Screen Competition)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장편 영화들이 경쟁을 펼친다. 영국 출신 감독의 다크 코미디 더글러스 웨더포드 경의 몰락(The Fall of Sir Douglas Weatherford)는 이번 부문에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돼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 스크린 경쟁부문은 로테르담 영화제가 단순히 예술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의 직접적인 호흡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신예 발굴의 장 ‘밝은 미래(Bright Future)’와 지역 영화 프로그램


영화제의 또 다른 핵심 섹션인 밝은 미래(Bright Future)는 신예 감독들의 데뷔작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올해 이 부문에서는 일하는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 마일라(Mayilaa)가 월드 프리미어로 선정되어 주목받았다. 이 영화는 현실적인 시선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테르담의 항구 도시 정체성을 반영한 항구(Harbour) 섹션, 로테르담 및 주변 지역 영화들을 소개하는 RTM 프로그램, 단편·중편 작품을 다루는 단편/중편 영화(Short/Mid-length Films)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되어 있어 지역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구조로 영화제를 구성하고 있다.


영화제의 의미…‘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장


1972년 시작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오랜 역사 속에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굴해 왔다. 올해 제55회 영화제 역시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국제 영화계의 다양한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및 유럽 프리미어 작품이 다수 포함된 점과 신진 감독을 중심으로 한 경쟁부문, 관객 경험을 중시하는 구성 등으로 영화 문화의 확장과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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