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기차 전환이 흔드는 세계 자동차 산업…중국의 부상과 기존 강자의 시험대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1.31 14:0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IEA “배터리 경쟁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판도 좌우”

1.gif

▲ 전기차 전환이 흔드는 세계 자동차 산업 [사진=IEA]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EV) 확산과 함께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에너지 기술 전망(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수십 년간 내연기관(ICE)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전기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


2024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약 8천만 대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그러나 성장을 이끈 주체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였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2024년 전체 판매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순수 전기차만 놓고 보면 글로벌 판매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반면, 순수 내연기관차 판매는 2017년 정점을 찍은 이후 약 30%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는 같은 기간 14배 이상 증가하며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 중국과 신흥국으로 이동


자동차 시장의 지리적 중심도 크게 바뀌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의 20%에 불과했던 중국과 기타 신흥국은 현재 전 세계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 중국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해 2024년 2,700만 대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제조 능력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유럽과 북미는 각각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는 내연기관차


IEA는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내연기관차가 단기간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선진국에서는 내연기관차 판매가 감소하는 반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 중동, 인도, 중남미 등에서는 당분간 내연기관차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역별로 상이한 전동화 속도에 대응해야 하는 복합적인 전략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신흥국에서 여전히 강력한 내연기관차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빠른 확산으로 경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승자는 ‘배터리 경쟁력’


보고서는 전기차 제조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배터리를 지목했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원가의 약 25%, 파워트레인은 약 30%를 차지해 비용과 부가가치 창출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중국은 대규모 생산, 수직계열화, 정부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전 세계 전기차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으며, 배터리 관련 부품 제조 능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형 SUV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선진국 대비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배터리 원가를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배터리 셀 가격은 유럽보다 30% 이상, 미국보다 20% 이상 낮다.


유럽·미국, 격차를 좁힐 수 있을까


IEA는 배터리 제조 비용 격차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유럽에서 동일한 배터리를 전량 현지 생산할 경우 현재 중국보다 약 70% 비싸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생산 경험과 자동화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분한 투자와 생산 확대가 이뤄질 경우 비용 격차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중국이 배터리와 관련 장비, 핵심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


자동차 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에너지 시스템 전환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승용차는 현재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소비처이며, 전기차 확산은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제조업과 관련 산업은 주요 생산국에서 GDP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명 이상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전환의 성패는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고용, 에너지 안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IEA “전기차 경쟁력 확보 위한 다섯 가지 전략”


IEA는 각국 정부와 기업을 위한 다섯 가지 전략적 우선과제를 제시했다.

 

1. 전기차 수요 창출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2. 배터리 제조 역량과 전문 인력 육성.

3. 비용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 화학계 선택.

4. 핵심 광물의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공급망 구축.

5. 배터리와 소재 생산 단계에서의 에너지 비용 최소화.


IEA는 “전기차 전환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가치 사슬 전체를 재편하는 과정”이라며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와 기업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강조했다.

ⓒ ESG코리아뉴스 & 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IBK기업은행, 안산서 ‘IBK 모두다 파크콘서트 2026’ 개최…음악으로 문화의 벽 허문다
  • 강원랜드 감사위원회, 감사원 ‘2026년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포상’ 최우수기관 선정
  • 한국ESG연구소, 고려아연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 ‘찬성’…“전문성 보완이 핵심”
  • 3300년 전 투탕카멘 부부의 ‘다정한 순간’… 황금 왕좌에 남은 고대 이집트 왕실의 일상
  • 달라이 라마, 네팔·티베트 대홍수 희생자 애도… “모든 생명을 위해 기도한다”
  • 유엔, 대규모 홍수 휩쓴 네팔에 긴급 구호 지원…“수천 명 생존자에게 식량·의료·대피소 제공”
  • 일각고래가 밝혀낸 동그린란드의 온난화…“따뜻한 대서양 해수가 빙하 깊숙이 침투”
  • 폼페이오, ‘I Have a Dream’ 63주년 재조명…63년 전 킹 목사의 ‘평등의 꿈’, 오늘의 미국에도 이어져
  • 미국 건국 250주년 맞아 플로리다에 ‘레이디 컬럼비아’ 동상 세워
  • 전 세계 1억1700만 개 호수 위기…UN “기후변화·오염이 생태계 위협”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전기차 전환이 흔드는 세계 자동차 산업…중국의 부상과 기존 강자의 시험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