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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이란 드론 격추로 긴장 고조…미·이란 전면전 땐 국제 질서 혼란 우려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6.02.0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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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항모, 이란 드론 격추로 긴장 고조 [사진= Giona Mason,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외신에 의하면 미국 항공모함이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하고,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국적 유조선을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양국이 외교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중동을 넘어 국제 질서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은 국제 해역을 항해하던 중 이란 드론이 공격적으로 접근하자 이를 격추했다. 미군은 긴장 완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드론이 계속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했으며, 링컨함에서 출격한 F-35C 전투기가 항공모함과 승조원 보호를 위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장비 손상은 없었다.


이어 몇 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해군 고속정 두 척이 미국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던 미국인 소유 화학 운반선에 접근해 고속 기동을 벌였고, 이란 측은 무전을 통해 선박 승선 및 나포를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드론이 유조선 상공을 저공비행했으며, 미 구축함과 미 공군 전력이 개입해 상황은 확전 없이 진정됐다.


이번 사건들은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외교 회담을 앞둔 시점에 발생했다. 그러나 이란이 회담 장소 변경과 논의 범위 축소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 제한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감축과 지역 내 무장 세력 지원 중단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핵 문제로 논의를 한정하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이란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그 영향이 중동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요충지로, 이곳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과 이란의 지역 대리 세력들이 동시에 개입할 경우 분쟁은 다자 간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동 분쟁을 넘어 강대국 간 전략 경쟁을 자극하며, 국제 안보 질서와 기존의 힘의 균형을 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은 미국이 항공모함 타격단과 구축함, 최신 전투기 전력을 대거 중동에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외교적 해법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번 위기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넘어 국제 질서 전반에 구조적인 충격을 가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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