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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미·이란 ‘불안한 휴전’ 속 군사 충돌과 유가 급등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5.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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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한 번 고조되며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의 유효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은 한층 더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 해협 일대에서는 미군과 이란 측 세력 간의 군사적 충돌이 잇따르며 사실상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 해군은 자국 함선에 접근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 역시 강하게 반발하며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휴전 유지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이란이 미국 함선을 공격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외교적 여지를 남기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이중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긴장을 더욱 끌어올린 것은 걸프 지역 동맹국에 대한 공격이다. 아랍에미리트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일부 에너지 시설 인근에서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 석유 수출 거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은 해협 내 항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에 맞서 해역 통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양측이 해상 주도권을 두고 대치하는 가운데, 휴전은 형식적으로만 유지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언제든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긴장은 곧바로 세계 경제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 유가는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상 운송과 보험 시장까지 동요하고 있다. 페르시아만과 연결된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곳의 불안정은 곧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휴전 유지’라기보다 ‘충돌 직전의 긴장 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다. 외교적 해법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는 가운데, 군사적 대응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중동 정세는 미국의 전략적 선택과 이란의 대응에 따라 휴전 유지와 재충돌 사이에서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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