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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핵 협상 막판 조율… 중동 외교와 군사 긴장 동시에 고조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5.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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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이란 핵 협상 막판 조율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접어들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중대한 분기점에 서고 있다. 양국은 핵 프로그램 제한과 대이란 제재 완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합의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 활동 범위와 제재 해제 수준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타결은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과 중동 외교가에서는 “핵심 쟁점은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미국 측 협상 책임자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논의를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수준의 정치적 합의라고 설명하며, 완전한 조약보다는 단계적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허용 범위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금융·원유 제재 해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중동 안보 질서 재편을 위한 조건으로 아랍 국가들의 추가적인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참여를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핵 합의를 넘어, 미국이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안보 연대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구상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일정 부분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최종 합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외교 소식통들은 특히 혁명수비대 관련 제재와 국제 금융망 복귀 문제에서 미국과의 간극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 내부에서는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변수 역시 협상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외교 협상과 동시에 군사적 긴장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까운 시일 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할 준비를 진행 중이며,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긴밀히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활동 확대와 북부 국경 불안정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동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외교와 군사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국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을 통해 중동 내 전면 충돌 가능성을 억제하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군사적 압박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 이후 중동 전체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만큼, 이번 미·이란 협상의 결과는 향후 중동 질서 재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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