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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221시간, 봉화 광산사고 광부 구조

  • 유연정
  • 입력 2022.11.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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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190m 갱도에 갇혔던 광부 2명...걸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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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자 구조 [사진=MBC뉴스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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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자 구조 [사진=MBC뉴스캡쳐]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사태로 지하 190m 갱도에 갇혔던 광부 2명이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이다. 이들은 가져갔던 커피 믹스와 물을 마시면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께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으로 걸어 나와 부축을 받으며 안동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나현은 "열흘 정도 계속 못 드시고 굶으신 것에 비해서는 상태가 매우 양호하시고, 피검사 상에서도 탈수가 많이 돼 있거나 염증이 생겼거나 그런 건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 소식이 알려지고 병원에 도착한 작업 반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아버지를 크게 불렀죠, '아버지 세상 난리 났어요.'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아버지 유명인 되셨어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50대 작업자 조카 임00씨는 ”삼촌이 (안대를 쓰고 있으니까)  '누구냐?, 누구냐?' 이러시는 거예요. 이제 저 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좀 웃으셨어요. 삼촌이... 지금 너무 믿기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갱도 내 막혀 있던 암석들을 치우면서 진입로를 확보함에 따라, 제2 수직갱도를 통해 스스로 걸어서 지상으로 나왔다.

 

구조 당국은 암석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던 '3편 본선 갱도' 약 30m 구간이 예상과 다르게 약 20m 정도 뚫린 상태여서 구조 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주위에 비닐을 치고 바람을 막으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갱도 내에서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에 구조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서로 의지하며 기다렸다고 구조 당국자는 전했다.

 

이번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10월 26일 오후 6시경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토사 약 900t이 수직 아래로 쏟아진 사고로 지하에서 채굴 작업 중이던 7명이 고립됐다. 

 

이 중 5명은 구조되거나 탈출했지만, 조장과 보조 작업자 2명은 사고발생 9일만에  스스로 걸어나오며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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