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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현대건설기계에 전쟁범죄와의 연결고리 끊어낼 것 촉구

  • 윤재은
  • 입력 2023.03.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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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페르 야타 지역, 어린이 포함 약 1,150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강제 이주 위험에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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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불도저가 점령된 서안지구의 마사페르 야타의 움 카사스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가옥을 철거하는 것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 국제앰네스티, 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이스라엘 점령 지역인 팔레스타인 마사페르 야타의 마을 파괴에 사용된 사례 보고

 

■ 국제앰네스티, 현대건설기계에 자사의 인권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자사 제품을 불법활동에 사용하지 않도록 이스라엘 내 제품 유통 중단할 것 촉구

 

 

국제앰네스티와 민간단체 DAWN(Democracy for the Arab World Now, 지금 아랍세계를 위한 민주주의)은 현대건설기계(Hyundai CE)가 마사페르 야타(Masafer Yatta) 지역의 철거 작업에 자사 제품이 연루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와 DAWN은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서안지구의 마사페르 야타에서 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팔레스타인의 가옥 등 마을 건물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었음을 입증하는 5건의 사례를 보고했다.

 

마사페르 야타에서는 약 1,1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강제 이주위험에 처해있으며, 이번 철거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제4차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월 27일 현대건설기계에 조사 결과와 함께 서한을 발송했고, 자사 제품이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인권 실사 절차를 거쳤는지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제엠네스티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이스라엘 정착촌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나, 실사 절차에 대한 세부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고, 현대건설기계 기기가 마사페르 야타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옥 파괴에 사용되고 있다는 국제앰네스티의 문제 제기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는 현대건설기계의 이스라엘 유통업체인 EFCO Ltd(이하 EFCO)에도 서한을 보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마크 더맷 국제앰네스티 기업과 인권국장은 “마사페르 야타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상시적인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이스라엘군이 굴착기로 이웃들의 집을 무너뜨리고 마을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목격했고, 그 굴착기에는 현대의 로고가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현대건설기계는 자사 제품이 강제이주 및 위법한 주택파괴에 사용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시급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러한 인권침해는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 시스템 유지를 도울 뿐만 아니라 국제법에 따른 범죄이다. 어떠한 기업도 이와 연관되거나 이를 통해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대건설기계 자사 제품이 인권 침해에 사용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통업체인 EFCO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현대건설기계가 이스라엘 사업에 대해 적절한 인권 실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만약 적절한 리스크 평가를 실시했다면 EFCO와 같은 이스라엘 내 중개업체에 굴착기를 공급 /판매할 경우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점령지역에서 자행하는 인권침해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자사와 연관된 인권 침해 피해를 완화할 의무가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자사의 인권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자사 제품의 인권 침해 개입을 종식시키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제앰네스티와 DAWN은 "EFCO가 인권 실사를 실시하고, 최종 사용자인 현대건설기계가 자사 제품을 불법활동에 사용하지 않도록 보장할 때까지 EFCO를 통한 이스라엘 내 제품 유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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