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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의 날, 제주에서 열린 ‘녹색 외교의 장’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06.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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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개국 참여… 플라스틱 오염 해결 위한 글로벌 연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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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정책 산업 세미나 [사진=환경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는 국제행사가 6월 4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9개국 정부대표단과 유엔환경계획(UNEP)을 포함한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청년 대표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환경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개최국으로 선정된 데 따른 첫 번째 국제무대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UNEP와의 고위급 면담 이후 제주를 공식 개최지로 확정하고, 실질적인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과학과 정책, 산업이 만난 토론의 장

 

기념식 전날 열린 ‘플라스틱 정책·산업 세미나’에서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등 국내 전문가들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술의 현황과 방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방글라데시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장관 사예다 리즈와나 하산이 “한국의 올바로 시스템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등 제도적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혀, 한국형 순환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패트릭 슈뢰더 선임연구원은 유엔 플라스틱 협약의 진전을 소개하며, “정책은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청년이 외친 질문에 응답한 정책가들

 

‘미래세대 환경포럼’에서는 청년의 날카로운 질문이 주목받았다. 제주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정부의 환경 정책 결정에 청년의 목소리는 여전히 주변부에 머문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소년은 미래 정책의 공동 설계자”라며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UNEP의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마이크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쥐어라”고 청년들에게 조언하면서, “제주 해녀의 삶은 전통지식과 과학이 결합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행사로서의 기념식… 정책 구상도 제시

 

6월 5일 본행사인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일회용품을 최소화한 친환경 행사로 운영됐다. 조개껍질을 재활용한 초대장, 종이 쓰레기통 설치 등 실천형 기획이 돋보였다.


이 자리에서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ACE Initiative)’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오염 해법을 위한 새로운 국제 협력 플랫폼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 제공자”라며, “작은 불편을 감수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급 협력 논의도 활발

 

기념식 당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장관급 원탁회의에서는 라오스, 모잠비크 등 협력국 대표들과 주한대사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라오스 보라찟 장관은 “한국과 협력한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가 순환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 실현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행사를 통해 제안된 정책 아이디어와 국제협력 플랫폼은 향후 유엔 플라스틱 협약 체결 논의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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