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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후 과수 관리 ‘비상’…열과·낙과 우려에 정밀 대응 필요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07.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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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물든 농경지…과일 품질 관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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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온 뒤 낙과된 과일들 [사진=Karolina Grabowska]

 

최근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논과 밭이 물에 잠기며 농산물 생산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오르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자, 복숭아·포도 등 여름철 주요 과일에서 ‘열매 터짐(열과)’과 ‘낙과’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과수의 수분 흡수 속도가 과실의 성장 속도를 앞지르면서 열과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며 “얇고 탄력이 약한 복숭아와 포도는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열과는 껍질이 터지는 생리장해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수확량과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폭우 이후의 수분 스트레스 역시 주요 변수다. 과습한 토양은 고온 상태에서 빠르게 수분을 증발시켜 뿌리 활력을 떨어뜨리고, 이는 과일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점적 관수, 미세살수장치 등으로 일정하고 소량의 물을 꾸준히 공급해 토양 수분 변동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물 주기는 증발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이 적절하다.

 

칼슘 공급도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칼슘은 과실의 세포벽을 강화해 열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흡수율이 높은 제품을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터진 과일은 곰팡이균과 병해충의 침입 경로가 되기 때문에 즉시 제거해야 한다. 열과된 열매를 방치하면 탄저병, 잿빛곰팡이병 등이 빠르게 확산돼 주변 건강한 과실까지 위협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복숭아와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열과 피해 상황을 주 단위로 점검하고, 현장 기술지원단을 통해 수확기까지 안정적인 재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권철희 농촌지원국 국장은 “복숭아의 경우 열과 외에도 꼭지가 물러져 떨어지는 낙과 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 조생종의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포도는 8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되므로 지금부터 터진 열매를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우는 단순한 침수 피해를 넘어 수확기 과일의 품질과 생산성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우 이후의 정밀한 사후 관리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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