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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연료 부족으로 생존의 최소 조건마저 위협받다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9.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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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에서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모여든 아이들 [사진=UNDP]

 

유엔은 최근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연료 부족 사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이미 식량 불안과 의료 위기 속에 놓인 주민들에게 연료 고갈은 생존을 지탱하는 마지막 끈마저 끊어낼 수 있는 치명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연료는 단순한 에너지 자원이 아니다. 병원과 수도 시설, 위생 네트워크, 구급차, 그리고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 전반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환자를 실어 나르는 구급차부터 신생아실과 중환자실의 의료 장비, 그리고 주민들에게 빵을 공급하는 빵집과 커뮤니티 키친까지 모두 연료에 의존한다. 연료가 끊기면 가자지구의 210만 명 주민은 생존의 기반을 잃게 된다.


실제로 병원들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다. 산부인과와 중환자실은 기계가 멈춰 서고 있으며 구급차는 더 이상 출동할 수 없다. 물 생산과 위생 시스템도 마비 위기에 처해 안전한 식수가 끊기고 쓰레기와 하수가 거리를 메우는 상황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는 주민들을 치명적 전염병에 노출되며 가장 취약한 계층의 생존을 위협한다.


가자지구에는 아주 제한적인 연료가 반입되고 있지만, 이는 일상과 구호 활동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들은 "생명을 구하는 활동을 지속하려면 충분한 양의 연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연료 부족은 단순히 에너지 문제가 아니다. 이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 즉 생명·건강·식수·식량에 대한 권리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문제다. 전쟁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 연료는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마지막 생명줄이자 인권의 최전선에 서 있다.


지금도 가자지구는 연료와 함께 인간의 존엄이 꺼져가는 위기의 순간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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