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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돌아온 터미네이터(Terminator) ‘아놀드 슈워제네거’... 트럼프의 기후변화 발언 강력 비판 “사기라니, 믿을 수 없는 주장”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09.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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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위기로 돌아온 터미네이터(Terminator) ‘아놀드 슈워제네거’ [사진=Terminator+Chris LeBoutillier, 그래픽=ESG코리아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변화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합의를 “세계에 가해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하자 슈워제네거는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놀랍지 않지만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슈워제네거는 트럼프와 과거 개인적 친분이 있었으며 2016년 대선 당시 지지 요청을 받았지만 기후 문제에 대한 견해 차이로 끝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전혀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의 팀에 합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CNN 인터뷰에서 슈워제네거는 오염 감축과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뭐라 하든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스스로 기후 대응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기후 변화(climate change)’ 대신 ‘오염 방지(pollution prevention)’라는 용어를 사용해 대중에게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2050년 사이 기후변화로 매년 25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 전망한 점도 언급하며 위기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슈워제네거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기후 주간 NYC(Climate Week NYC)’ 행사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함께 기후 이니셔티브를 공동 주최하며 국제적 연대를 촉구했다.


한편 그는 고향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거구 재획정 논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독립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무효화 법안’을 두고 “큰 실수”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슈워제네거는 “텍사스 공화당이 선거구를 조작한다고 해서 캘리포니아도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두 잘못이 옳음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개입을 배제한 독립 위원회 방식을 옹호하며, 현재 논란이 단순히 일시적 조치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2억 달러를 보궐선거에 쓰기보다는 노숙자 문제 해결에 투입하는 편이 낫다”고 비판했다.


슈워제네거는 과거 트럼프가 하차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뉴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진행을 맡은 뒤 트럼프와 여러 차례 충돌했으며,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에도 트럼프의 책임을 강하게 규탄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공개 지지했다.

 

정치권과 기후 현안을 넘나들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슈워제네거는 “정치인들이 권력을 나누는 방식이 잘못됐다면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후 대응과 정치 개혁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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