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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30, 기후 행동의 ‘결정적 10년’ 여는 분수령…벨렝에서 다뤄질 6대 핵심 의제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1.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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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레 원주민 사무국장 프란시스카 아라라는 원주민 단체들이 기후 변화 억제에 필수적인 삼림 벌채에 대응함으로써 "세계에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UNEP/플로리안 푸스테터]

 

세계 기후정책의 향방을 가를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최근 2년 연속 기록된 지구 평균기온의 최고치가 계속 증가하는 온실가스 배출 그리고 전쟁·무역 갈등·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COP30이 “지난 10년 중 가장 결과가 중요한 회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국제협력의 회복과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다루게 될 핵심 쟁점 중 첫 번째는 지구 평균기온의 1.5℃ 초과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 UNEP의 2025년 배출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현행 감축 계획은 금세기 말 2.3~2.5℃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1.5℃ 초과는 사실상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결과, COP30은 각국이 고배출 부문에서 배출을 얼마나 더 줄일지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두 번째 쟁점은 기후 영향으로부터 취약한 국가와 지역을 지키기 위한 ‘적응’ 문제다. 개발도상국은 2035년까지 매년 3,100억 달러가 넘는 적응 재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제공되는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조기경보시스템 같은 대비책이 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국제 재원 마련은 여전히 미진하다. 올해로 종료되는 ‘글래스고 적응재원 두 배 확대’ 약속을 대신할 새로운 글로벌 적응재원 목표 설정이 COP30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세 번째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연간 1조 3천억 달러 규모의 기후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새로운 국제 로드맵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 아제르바이잔과 브라질이 발표한 이 로드맵은 공공 재원의 전략적 사용, 다자개발은행 개혁, 부채 문제 해결, 민간 자본의 대규모 유입 등을 요구하며, 기후재원 약속이 실제 자금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구조 개편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COP30은 혁신적인 기후 솔루션을 소개하고 확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과 UNEP가 주도하는 ‘Beat the Heat’ 프로그램은 도시 단위 폭염 대응과 지속 가능한 냉방 솔루션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건물·냉방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운영된다. UNEP는 식품 폐기량을 5년 안에 절반으로 줄이는 ‘Food Waste Breakthrough’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전 세계 메탄 배출을 최대 7%까지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또한 ‘열대우림 포에버 시설(Tropical Forest Forever Facility)’는 열대우림을 보전하는 국가에 보상을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 메커니즘으로 전 세계 산림 보호 재정의 절반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평가된다.


다섯 번째 쟁점은 에너지 전환과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문제다. 재생에너지가 가장 저렴한 전력원이 되고, 메탄 감축이 비용 효율적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탄소 중심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COP30에서는 벨렝 정의로운 전환 행동 메커니즘이 논의될 예정이며이를 통해 일자리 전환, 노동자 재교육, 산업 다각화 전략 등이 포괄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쟁점은 ‘파리협정’의 정신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하는 문제다. 파리협정이 체결된 2015년 당시 인류가 향하던 경로는 3~3.5℃ 상승이었다. 현재는 2.3~2.5℃로 다소 낮아졌지만 이 역시 전 세계 수십억 명에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COP30이 앞으로의 10년을 ‘행동의 10년’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UNEP는 지금도 최악의 기후위기를 피할 시간은 남아 있지만 행동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한다.


종합하면 COP30은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기후 재원·적응·감축·혁신·정의로운 전환을 포괄하는 ‘실행 중심’ COP로 자리매김할지가 관건이다. 전 세계가 벨렝을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COP30이 향후 10년의 기후정책 방향을 결정짓고 인류가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현실적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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