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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사색노트] 음악이 주는 우리들의 일상과 아음다움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0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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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주는 우리들의 일상과 아음다움 [사진=Tirachard Kumtanom]

 

하루를 시작하는 길목, 커피 향이 아직 공기 속에 번져 있는 시간. 나는 이어폰을 귀에 걸고, 익숙한 선율에 몸을 맡긴다. 음악은 언제나 그렇듯 말 없는 동행자가 되어준다.


지하철 창밖으로 스치는 아침 햇살에도, 사무실 책상 위의 서류 더미에도, 음악은 그 자체로 숨결을 불어넣는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삶의 박자를 맞춰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잠시 붙잡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음악은 단순한 소리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속에서 우리 일상의 ‘아음다움’을 발견한다. 아음다움, 즉 소소하지만 깊은 감각의 아름다움. 출근길에 들리는 빗방울 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겹쳐질 때 혹은 오래된 카페 구석에서 잔잔한 재즈가 흐를 때 느껴지는 미묘한 공명.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러나 마음으로는 분명히 느껴지는 그것이다.


음악은 우리를 잠시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게 한다. 빨간 신호등 앞에서 스치는 풍경조차 좋아하는 노래 한 곡으로 다르게 느껴진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헤드폰 속 음악은 나를 어루만지는 담요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이미 음악은 스며들어 있었음을.


우리의 삶은 종종 분주하고 때로는 무겁다. 하지만 음악은 그 틈새에서 마음의 쉼표를 만들어 준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어도, 화려한 장면이 아니어도, 음악은 우리에게 ‘있음’을 알려준다. 그저 듣고, 느끼고, 숨 쉬는 것만으로 충분한 순간들.


오늘도 나는 이어폰을 껴본다. 작은 소리 하나가 내 하루를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따스하게 만든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지나고 나면 또 다른 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삶과 음악이 서로를 스치며 만들어내는 아음다운 하루의 기록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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