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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업기술원 “키위 바이러스 감염 확산…정확한 진단과 위생 관리 절실”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지역 키위 재배농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키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16종이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AcVA, AcVB, ASbLV, AMV 등 4종이 보고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제주에서는 키위A바이러스(AcVA)와 키위종자전염잠복바이러스(ASbLV) 등 2종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AcVA는 전정가위 등 농기구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 시 잎에 노란 띠 모양의 얼룩무늬가 나타난다. 반면 ASbLV는 꽃가루나 종자를 통해 감염되며, 동심원 형태의 병반이 특징이다. 두 바이러스는 과실 품질 저하, 광합성 장애 등 생리적 피해를 유발하며, 특히 복합감염 시 백화증상이 발생해 생산량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최근 5년(2020∼2024년)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AcVA 단독 감염률은 5.0%p, ASbLV는 3.3%p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복합감염 사례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 및 교체(AcVA 대응), ▲건전한 꽃가루 사용 및 모수 관리(ASbLV 대응), ▲감염 개체의 조기 제거 등을 권고했다. 또한, 키위 바이러스의 증상과 관리 방법을 수록한 리플릿을 제작·배포하고, 관련 정보를 제주도농업기술원 누리집에 게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김효정 농산물안전성연구팀장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육안으로 판별하기 어려우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일상적인 농작업에서도 철저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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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업기술원 “키위 바이러스 감염 확산…정확한 진단과 위생 관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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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로 지역을 잇다…금천문화재단 ‘어울샘 링크’ 참여팀 모집
- 금천문화재단이 생활문화 확산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 격차 해소와 공동체 회복에 나선다. 재단은 찾아가는 생활문화 프로그램인 ‘어울샘 링크’에 참여할 생활문화 활동팀과 기관을 오는 5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어울샘 링크’는 2025년 금천마을활력소 어울샘 생활문화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생활문화 활동가들이 문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참여형 문화 나눔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등문화 향유가 어려운 이웃과 생활문화 단체를 연결해, 금천구 곳곳에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명 ‘어울샘 링크’는 금천구의 대표 생활문화공간 ‘어울샘’과 연결을 뜻하는 ‘링크(Link)’를 결합한 이름으로,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지향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지역 내 생활문화 동아리·예술모임·시민단체 등 2인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활동팀(A유형)과, 이들의 방문을 희망하는 기관(B유형)을 모집한다. 특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관은 우선 선발된다. 선정된 활동팀에게는 프로그램 기획운영비, 행정 지원, 네트워킹 참여 기회등이 제공되며, 기관과 활동팀이 사전 협의를 거쳐 함께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청은 금천문화재단(https://gcfac.or.kr) 또는 금천마을활력소 어울샘 누리집(https://eoulsam.com)에서지정 양식을 내려받아 방문 또는 이메일(jhr@gcfac.or.kr)로 제출하면 된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어울샘 링크는 지역의 생활문화 주체와 문화소외계층을 연결해 금천구에 문화의 나눔과 상생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이번 사업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문화 공동체 형성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어울샘 링크’는 일상 속에서 문화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산시키며, 문화로 연결된 따뜻한 지역사회 구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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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로 지역을 잇다…금천문화재단 ‘어울샘 링크’ 참여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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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대학문화의 첫걸음, 건국대 ‘그린 플로깅’ 개최
- 건국대학교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새로운 대학문화 조성에 나섰다.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본부 산하 학생단체 ‘건우건희’, ‘쿠리에이터’, ‘투데이건국’이 오는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개최하는 ‘제1회 KONKUK 그린 플로깅’ 행사가 그 주인공이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으로, 스웨덴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부스는 건국대 행정관 앞 잔디밭 ‘코지존’에 설치된다. 이번 플로깅 행사는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을 넘어, 대학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캠퍼스를 조성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건국, 세계를 이끌 녹색의 물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 행사는, ‘사람, 동물, 환경’을 하나의 생명체계로 보는 ‘원헬스(One Health)’ 철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건국대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참가자들은 1인 혹은 2인 1조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재학생 1인을 포함하면 외부인도 동반 참여가 가능하다. 현장 부스에서 접수를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플로깅 키트(집게, 장갑, 생분해성 봉투, 에코백)와 함께 텀블러, 반다나 등 친환경 기념품이 제공된다. 건대입구부터 어린이대공원역 일대까지 자유롭게 쓰레기를 수거한 후, 인증을 완료하면 교내 카페 쿠폰과 더불어 다양한 경품이 걸린 럭키드로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쿠리에이터 소속 김하늘 학생은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환경의 가치를 체감하고,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환경 보호 활동은, 지식의 전당인 대학이 더 이상 학문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의 주체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건국대의 그린 플로깅 행사는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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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대학문화의 첫걸음, 건국대 ‘그린 플로깅’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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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청년의 시선으로 주거정책 제안…‘내일을 짓다!’ 공모전 개최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년 주거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오는 6월 9일까지 청년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내일을 짓다!’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주거 문제에 대한 의견을 직접 제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청년층의 현실과 수요를 주거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공모 주제는 ▲청년이 원하는 미래 주거공간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 ▲청년 주거 안전망 강화 ▲지역과 연결되는 주거 기회 등 4가지로,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합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정책 제안서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Vlog) 형식의 참여도 가능하다.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심사를 거쳐 총 15개 수상작이 선정될 예정이다. 대상 1점(300만 원), 최우수상 2점(각 200만 원), 우수상 4점(각 100만 원), 장려상 8점(각 50만 원) 등 총상금 규모는 1,500만 원이다. LH는 이번 공모를 통해 수렴된 아이디어 중 일부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며, 영상 콘텐츠는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청년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주거 문제를 공공정책에 반영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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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청년의 시선으로 주거정책 제안…‘내일을 짓다!’ 공모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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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노노케어’로 정서 돌봄 실천…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다
- 달성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송종구)가 5월 15일 옥포읍 교항5리 경로당에서 어르신 대상 정서 돌봄 활동인 ‘노노케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한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활동에서는 반려식물 심기와 말벗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항5리 거주 어르신 15명과 어르신 봉사단 10명이 참여해 작은 화분에 식물을 심으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단은 하반기에도 정기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참여 어르신들의 심리적 변화를 관찰하고, 필요한 연계 활동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 어르신들은 “식물을 심으며 마음이 차분해졌고, 오랜만에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위안이 되었다”며 “식물처럼 내 일상에도 활력이 돌아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어르신 봉사자는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나눔을 통해 내가 더 큰 위로를 받았다”며 활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송종구 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어르신들 간의 상호 나눔을 기반으로 한 정서지원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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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노노케어’로 정서 돌봄 실천…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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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C 붕괴와 기후 재앙의 전조...해류의 중요한 시스템 2030년대 초 붕괴 가능성
- 기후 변화가 지구 곳곳에 이상 기후와 자연재해를 야기하는 가운데 해양 과학자들이 또 하나의 중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서양의 심층 해류 순환 시스템인 AMOC(대서양 경도 역전 순환)가 빠르면 2030년대 후반 늦어도 2060년대 중반 안에 붕괴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전 지구적 기후 시스템에 커다란 균열을 불러올 재앙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AMOC는 남반구의 따뜻한 해수를 북대서양으로 운반하고, 차가운 물은 다시 남쪽으로 흐르게 하는 지구의 열 수송 시스템이다. 일종의 해양 ‘컨베이어 벨트’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세계 곳곳의 기후를 조절하며 해양 생태계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급격히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은 해수 온도를 끌어올리고 극지방의 빙하를 녹여 담수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해수의 염분 농도를 낮추고 밀도를 떨어뜨려 AMOC의 원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은 고해상도 모델링을 통해 AMOC의 붕괴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했다. 이들은 남대서양의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해수 온도와 염분 변화를 분석해 AMOC가 현재 빠른 속도로 임계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2050년 전후로 완전한 붕괴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AMOC의 붕괴는 북극의 냉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리면서 유럽 전역과 북미 일부 지역의 평균 기온을 급강하시키고 열대 지역의 기후 패턴까지 전복시킬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의 건기와 우기가 뒤바뀌는 등 생태계의 균형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제시되었다. 이와 함께 북동부 미국 해안의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2022년 사이 발생한 해안 홍수의 절반가량이 AMOC의 약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이번에 확인되었다. 과학자들은 AMOC가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밀도가 낮아진 해수는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해수면을 높이고, 멕시코 만류의 변화는 물이 해안 방향으로 되돌아오게 하여 해안 지역의 홍수 위험을 높인다. 또한, 해수면 상승은 해수의 밀도를 더욱 낮추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해수가 따뜻해지고 담수 유입이 증가하면 해수의 염분과 밀도가 감소하고, 이는 대규모 해양 순환의 약화를 가속화하며 산소와 영양분의 수직 혼합을 방해한다. 그 결과 해양 생태계는 물론 어업, 해양 생물 다양성, 해양 탄소 흡수 능력까지 위협받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물리적 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농업, 수자원, 생물 다양성, 그리고 해안 기반 시설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AMOC의 변화가 미래 해안 홍수를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조석계 데이터와 해양 모델을 결합해 향후 3년 이내의 홍수 발생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러한 예측 시스템은 재해 대비와 해안 도시 계획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구자들은 여전히 일부 변수, 특히 그린란드 빙하의 녹는 속도나 담수 유입량 등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이는 오히려 붕괴 시점이 예상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양학자 슈테판 라흐스토르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단순히 가능성을 논의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언제 일어날지를 두고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재앙을 생각하면 10%의 위험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까지 다섯 편 이상의 연구가 이번 세기, 특히 중반 이전에 AMOC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복합적인 영향 속에서 AMOC의 붕괴는 단일 사건 이상의 파급력을 지닌다. 이 해류 시스템은 인류가 기대는 기후 안정성의 축 중 하나였으며, 그 균열은 우리가 알던 지구의 일상을 바꾸어놓을 것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AMOC가 무너지기 전에 인류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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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C 붕괴와 기후 재앙의 전조...해류의 중요한 시스템 2030년대 초 붕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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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중증 장애인 활동 지원 확대… 아동까지 서비스 대상 포함
- 서울 동작구가 중증 장애인의 일상 자립을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구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장애인활동 지원 구비추가사업’의 지원 대상을 기존보다 확대하고, 서비스 제공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에 따라 그동안 서비스 시간이 부족했던 중증 뇌병변 및 발달장애인에게 월 30시간, 약 49만 8,600원 상당의 추가 바우처가 제공된다. 기존에는 만 18세에서 65세까지였던 연령 기준도 6세 이상으로 완화돼 아동 장애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종합점수 기준을 없애면서 올해 지원 대상은 지난해 75명에서 9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비스 대상자는 활동지원사를 통해 신체 활동, 가사 지원, 이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추가 시간에 대한 본인 부담금은 없다. 다만 해당 월 내 사용하지 않은 시간은 이월되지 않는다. 구는 동주민센터와 협력해 대상자 발굴을 강화하고, 해당 주민들에게 문자와 서면으로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 신청은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연중 접수 가능하며, 대리 신청도 허용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장애인활동 지원 서비스 확대를 통해 중증 장애인들이 아동기부터 자립 역량을 키우고, 성인기에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적 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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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중증 장애인 활동 지원 확대… 아동까지 서비스 대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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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금융지식은 높지만 실천은 부족
- 청년들이 금융지식은 비교적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실제 생활 속 금융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 금융역량과 금융행복도 간 괴리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청년의 실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교육적 접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금융과행복네트워크(이사장 정운영)와 청년 정책 플랫폼 ‘열고닫기’(대표 원규희)는 지난 9일 공동으로 진행한 ‘청년 금융역량 및 금융행복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열고닫기 플랫폼을 통해 만 39세 이하 청년 25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의 평균 금융역량 점수는 100점 만점에 63.67점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금융지식이 71.17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태도는 73.12점, ▲금융행동은 46.72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청년들이 일정 수준의 지식은 갖고 있으나, 실제로 지출 관리, 장기 재무 계획 수립 등 생활 속 금융 행동을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금융역량과 금융행복도(자신감·만족감·안전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융지식보다 금융행동이 행복도 전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순히 금융 정보를 많이 아는 것보다, 이를 실천하고 습관화하는 능력이 금융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 안정감에 직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청년일수록 금융행복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월 소득 300만 원 이상 청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년에 비해 전반적인 금융 자신감과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 재정 불안정성이 행복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첫째, 행동 실천 중심의 금융교육 확대다. 기존의 이론 중심 금융교육을 넘어, 지출 기록 작성, 장기 재무 목표 설정, 금융 습관 형성 등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청년 금융안전감 제고를 위한 자산형성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청년층의 수지 구조 불안정성과 미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적금, 자산지원 통장 등 정책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셋째, 저소득 청년을 위한 금융복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 불안정성에서 비롯된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맞춤형 심리-재무 통합지원 시스템 도입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넷째, 기본금융 접근성 확대와 지역 기반 인프라 강화도 제안됐다. 청년이 일상 속에서 금융 정보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청년센터·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을 활용한 금융생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규희 열고닫기 대표는 “청년이 금융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시점”이라며 “이제는 ‘무엇을 아는가’보다 ‘어떻게 실천하는가’를 중심으로 정책과 교육이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도 “지금의 금융은 단지 수단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며, 복잡한 금융보다 실생활에 밀착된 ‘기본금융’의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출 관리, 재무계획 수립, 금융안정감 회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 교육모델과 정책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청년 금융생활을 단순히 소득·소비의 문제가 아닌, 금융역량과 금융행복도라는 구조적 지표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향후 청년 대상 금융교육 정책과 세대 특화 금융복지 제도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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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금융지식은 높지만 실천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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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어버이날 앞두고 AI 돌봄로봇 점검… “외로움 덜고 안전 더한다”
- 포항시가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2일, 독거노인들의 정서적 안정과 안전한 일상 유지를 위해 AI 돌봄로봇 작동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3일부터 시작된 연휴 기간 동안 독거 어르신에 대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전담 공무원과 생활지원사들이 200세대에 달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로봇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안부를 전했다. AI 돌봄로봇은 봉제인형 형태로 제작돼 친근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음성 인식 기능을 넘어서, 사용자 말투와 음성 톤, 대화 내용을 분석해 감정을 파악하고, “오늘 기분이 어떠신가요?”, “힘든 일 있으셨어요?” 등 정서적 반응을 유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기상·취침 시간 체크, 복약 알림, 음악 재생 등 일상생활 보조 기능을 수행하며, 생활지원사들은 전용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일정 관리 등 원격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포항시는 현재 저소득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AI 기반 노인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통신비 지원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예산 확충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AI 돌봄로봇이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고,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술이 사람의 존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정서적 지지와 위기 예방에 있어 의미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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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어버이날 앞두고 AI 돌봄로봇 점검… “외로움 덜고 안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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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숲길’의 재발견…산림청, ‘아름다운 임도 100선’ 공모 추진
- 산림청은 임도를 단순한 산림관리의 도로를 넘어,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름다운 임도 100선’ 공모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의 신청을 받아 전문가 심사를 거쳐 8월 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함께 이상기후, 가뭄, 산불 등 기후재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산림의 다기능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불 진화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임도는 이제 산림 경영과 재난 대응은 물론,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산림 보전, 그리고 국민의 정서적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임도는 성격에 따라 산림욕·트레킹에 적합한 ‘산림휴양형’과 산악자전거·마라톤 등 활동 중심의 ‘산림레포츠형’으로 나뉜다. 2024년 말 기준 전국에는 산림휴양형 임도 1,163km(140개소), 산림레포츠형 임도 624km(53개소)가 조성돼 있으며, 이는 숲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생활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 계족산 임도 걷기, 양양 서면 힐링로드, 원주 산악자전거 파크, 청송 사과산악마라톤 등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적 숲길 여가 콘텐츠다. 올해에도 평창 임도 걷기 대회, 순창 섬진강 트레일 레이스, 사천 산악자전거 대회 등 다양한 산림 기반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도는 사람과 숲을 잇는 중요한 통로이며,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관광과 산림휴양 수요를 충족시키는 핵심 인프라”라며, “임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가 일상이 된 지금, 숲의 가치와 기능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우리 삶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버팀목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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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숲길’의 재발견…산림청, ‘아름다운 임도 100선’ 공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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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에너지 시장 진출 발판…‘Egypt Energy 2025’ 한국관 참가기업 모집
-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북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전력·에너지 전문 전시회 ‘Egypt Energy 2025’에 한국관을 구성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 모집에 나섰다. ‘Egypt Energy’는 이집트 정부가 공식 후원하는 B2B 중심의 국제 전시회로, 스마트그리드,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에너지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과 제품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전력·에너지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전략적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집트 정부는 2035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의 42%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그린 전환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해소하고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를 현대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관련 기술과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게는 이와 같은 변화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화가 고도화됨에 따라 전기에너지는 현대 산업과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업, 정보통신, 운송 등 전 산업 영역이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를 가속화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Egypt Energy’ 전시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한국관은 총 10개사를 대상으로 참가기업을 모집하며, 참가 기업에게는 전시 부스 제공, 통역 서비스, 전시품 운송, 공동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참가 신청 마감은 5월 30일(금)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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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에너지 시장 진출 발판…‘Egypt Energy 2025’ 한국관 참가기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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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빙기 취약시설 6,823곳 점검…2,415건 위험요소 사전 조치
- 서울시는 겨울철 언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를 맞아 총 6,823개소의 취약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2,415건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해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2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45일간 진행됐으며, 민간 구조기술사, 서울시설공단, 자치구 공무원 등 총 3,301명이 참여해 시설물 안전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대상은 도로·주택·산지 사면, 옹벽, 석축, 공원시설, 건설현장, 문화재, 노후건축물 등 시민 안전과 밀접한 장소들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사면 566개소 ▴급경사지 656개소 ▴산사태 취약지역 86개소 ▴옹벽·석축 1,133개소 ▴도로시설물 1,013개소 ▴건설현장 613개소 ▴공원시설 624개소 ▴문화재 62개소 ▴기타시설 2,070개소 등이다. 점검 결과, 전체의 약 65%인 4,408개소는 양호한 상태였으며, 나머지 2,415개소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됐다. 이 중 1,107건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했고, 1,295건은 보수·보강 조치를 실시 중이다. 옹벽과 노후건축물 등 13개소는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시설로 분류돼 별도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중복 점검에 따른 현장 불편을 줄이기 위해 ‘원데이 합동점검’ 방식을 도입했다. 다양한 점검기관이 같은 날 통합적으로 점검을 실시하면서 안전캠페인도 병행하는 방식이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경사지 사면의 흙 흘러내림, 배수로 막힘, 옹벽 균열 및 누수,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 공원 내 산책로 침하, 보행 데크 파손 등이 있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후속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경미한 사항은 일상유지보수공사로 신속하게 정비하고, 중대한 결함은 긴급조치 후 보강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캠페인도 병행된다. 추락사고 예방 리플릿 1만1천 부와 현수막 200개를 배포·설치했으며, 리플릿은 한국어를 포함한 8개국 언어(중국어, 영어, 캄보디아어, 네팔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로 제작됐다. 하반기에는 추가 안전수칙 안내자료도 제작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계절별 취약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지적 사항은 빠르게 조치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특히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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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빙기 취약시설 6,823곳 점검…2,415건 위험요소 사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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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연아·한가인·전지현과 함께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 전개
- 삼성전자가 오는 27일부터 김연아, 한가인, 전지현과 함께 새로운 AI 가전 광고 캠페인 ‘AI 가전 트로이카’를 본격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가전 3대장’을 중심으로, 과거 삼성전자 가전 광고를 대표했던 모델들을 ‘AI 트로이카’로 다시 소환한 것이 특징이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하우젠 에어컨과 무풍 에어컨 광고모델로 활동했으며, 배우 한가인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하우젠 세탁기 광고모델로, 배우 전지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펠 냉장고 및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 모델로 활약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 등 최신 AI 가전을 강조하며 ‘AI 가전=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은 뛰어난 무풍 기능과 혁신적인 AI 기술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기록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출시 40여 일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올해는 국내 최대 세탁·건조 용량과 함께 강화된 AI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AI 기술을 통해 세탁물의 무게, 오염도, 소재 등을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제안하고, 세탁에 필요한 전기와 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전기 소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해 지속가능한 생활을 지원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고급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키친핏 맥스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 그리고 혁신적인 AI 기능을 모두 갖췄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 티징 영상 ‘소환 편’에서는 세 모델이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광고를 회상하고, 최신 AI 가전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담아 본편 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 속 김연아는 "저 때는 에어컨 바람이 씽씽 불었다"며 "요즘 에어컨은 무풍에 AI가 알아서 다 맞춰준다"고 소개했다. 한가인은 "AI가 들어간 최신 세탁기가 다 알아서 해주니 신경 쓸 일이 없겠다"고 말했으며, 전지현은 "예전에 기억나는 지펠 광고 카피가 ‘먹고 살고 사랑하고’였는데, 요즘 냉장고는 AI가 레시피도 알려준다"고 전했다. 추후 공개될 본편 영상에서는 김연아, 한가인, 전지현이 각각 삼성전자의 AI 가전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달라진 일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은 삼성 가전의 과거와 현재 혁신이 소비자의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드는지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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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연아·한가인·전지현과 함께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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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콘텐츠]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시’가 알려주는 바다의 비명
- 《ESG콘텐츠》는 ESG 가치 확산을 위한 정보 큐레이션 코너입니다. 국내외 ESG관련 콘텐츠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지속가능한 관점 확장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더 나은 행동으로 연결된다'는 믿음 아래 ESG 가치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일상 속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영감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지금 이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속에서는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해양 생태계의 붕괴와 해양 생물 다양성의 급격한 감소다. 바다는 지구 생명의 요람이며, 수천만 종의 생명체가 정교하게 연결된 생태계 속에서 공존해왔다. 그러나 인간의 상업적 어업 활동은 이 섬세한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해산물 뒤에는 상어나 돌고래, 바다거북처럼 보호종으로 지정된 해양 생물들의 희생이 숨어 있고, 트롤과 어망은 산호초와 해저 생태계를 통째로 파괴하고 있다. 이런 남획은 어류의 자연 재생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미 일부 어종은 90% 이상 사라졌다. 이 위기는 단순한 환경 이슈가 아니다. 탄소를 흡수하고 기후를 조절하는 바다의 기능마저 약화되면, 기후위기는 훨씬 더 빠르게 악화될 것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시』는 바로 이 숨겨진 현실을 고발하며, 우리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해양 생태계 붕괴의 실상 씨스피라시에서는 해양 쓰레기의 상당 부분이 어업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태평양 쓰레기 지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의 약 46%는 폐어망과 어구로 확인된다. 유령 그물(버려졌지만 해양 생물을 계속 잡는 어망)과 부수어획, 남획 등은 바다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부수어획(Bycatch): 어획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다른 종이 포획되는 현상이다. WWF에 따르면 매년 수십억 마리의 어류, 수십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와 바다거북이 부수어획으로 희생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돌고래와 상어, 참치 거래 장면을 통해 이 실태를 보여준다. 남획(Overfishing): 어류 자원의 자연 회복 속도를 넘는 어획으로,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대형 어류의 약 90%가 이미 사라졌고, 전체 수산 자원의 3분의 1이 지속 불가능한 방식으로 채취되고 있다. 노동 착취 문제: 해산물 공급망에는 인권 침해와 강제 노동 문제가 병존한다. 다큐멘터리는 ‘피의 해산물(blood shrimp)’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해상 노동 환경의 열악함을 고발한다. 매년 약 2만4천 명의 어업 노동자가 업무 중 사망하고, 전 세계 47개국에서 강제노동이 보고된다. 지속 가능한 대안은 존재한다 하지만 완전한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소비자 책임을 넘어서, 구조적인 개혁과 정책 변화가 해양 위기 해결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주요 대안들이다. 지속 가능한 어업 (Sustainable Fishery): 해양생태계를 존중하며 어류의 자연 번식 속도에 맞춰 어획량을 조절하는 방식의 어업을 뜻한다. 즉, 무분별한 남획과 부수어획을 줄이고, 어류 자원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이런 어업 방식은 미래 세대에게도 어족 자원을 남기고, 어민들의 생활도 안정시킬 수 있다. 해양 보호구역 (Marine Protected Area, MPA): 특정 해역을 장기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특히 ‘노테이크 존(No-take zone)’으로 지정된 해양 보호구역은 모든 어획 행위를 금지하여 멸종 위기 종과 서식지 파괴를 막는다.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생태계가 회복할 시간을 벌고, 건강한 개체군이 인접 지역까지 확산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어업 보조금 개혁: 전 세계 정부는 매년 약 350억 달러를 어업 산업에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그런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연료비나 어선 증설처럼 어획 능력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데 쓰여 남획을 조장한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어업 보조금을 줄이고 그 대신 어업 관리를 위한 자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조금이 사라지면 산업 규모가 억제되고, 어족 자원도 회복할 기회를 얻는다. 소비자의 행동 변화도 중요하다 개인의 선택도 변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산물 소비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확대하거나 일주일에 하루는 미트프리 데이(Meat-Free Day)를 실천하는 것도 의미 있는 행동이다. 해양보호 인증(MSC, ASC 등)을 받은 수산물을 선택하거나, 불법어획 및 멸종위기 어종의 소비를 피하는 것도 바다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플라스틱 빨대는 전체 해양 오염의 0.03%에 불과하지만,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은 환경 복원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048년, 물고기가 사라질 수 있다? 2006년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어획 방식이 계속될 경우, 2048년까지 상업적 어획이 가능한 어종이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 해양 생물의 개체 수는 이미 지난 40년간 약 4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어류 감소는 해양 먹이사슬과 생태계 전반의 균형을 위협하며, 장기적으로 3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식량과 생계에 직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더불어 바다의 기후 조절 기능이 약화되면 지구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바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씨스피라시’는 바다의 위기를 경고하면서도, 우리가 선택을 통해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말해준다. 바다는 지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식품과 생활 습관, 평소 먹는 생선 한 점, 쓰레기 한 조각까지도 결국 해양과 연결되어 있다. 노적성해(露積成海)라는 고사성어처럼 이슬 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우리 각자의 작은행동이 모이면 바다는 다시 풍요를 되찾을수있다. 회복의 기회는 아직 있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행동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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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콘텐츠]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시’가 알려주는 바다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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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따라 몸과 마음 힐링…산림청, 아름다운 국립자연휴양림 4곳 소개
-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 좋은 전국의 대표 자연휴양림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곳으로, 숲의 치유 효과를 체험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대관령자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으로, 약 400헥타르의 소나무숲이 펼쳐진다. 2017년 국유림 명품숲으로도 지정된 이곳은 울창한 침엽수림이 조성돼 있어 사계절 내내 깊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의 백운산자연휴양림은 대한걷기연맹이 공인한 제1호 건강 숲길을 품고 있다. 휴양림을 거쳐 백운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며, 중간 지점의 팔각정에서는 원주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군의 산음자연휴양림은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숲길은 ‘소원을 비는 바위’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상주하는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 아래 명상, 숲속 체조 등의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경상북도 봉화군의 청옥산자연휴양림은 해발 700m 고지에 위치해 공기가 맑고 사계절 모두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특히 5~6월경에는 계곡을 따라 함박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은은한 향기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낙엽송 군락도 인상적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김명종 소장은 “누구나 편안히 쉴 수 있는 숲에서 고품질의 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청정한 숲길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회복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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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따라 몸과 마음 힐링…산림청, 아름다운 국립자연휴양림 4곳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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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칫솔,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바꾸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칫솔’. 우리는 매일 이를 닦기 위해 칫솔을 사용하지만, 그 칫솔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평소 사용하던 플라스틱 칫솔을 대나무 칫솔로 바꾸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실천해보았다. 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칫솔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36억 개 이상 버려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칫솔들이 썩는 데만 최소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칫솔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흘러들어가며, 바다 생물들의 소화기관에 쌓이고, 결국 우리 식탁까지 되돌아온다. 반면 zero waste Europe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나무 칫솔은 100% 생분해가 가능하고, 제조 시 탄소 배출량도 플라스틱 대비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나는 ‘대나무 칫솔’을 들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시작해봤다. 처음엔 확실히 낯설었다. 손잡이는 약간 거칠었고, 칫솔모도 플라스틱보다 살짝 딱딱했다. 하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손에 익었고, 오히려 나무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다. 아침저녁 양치할 때마다 ‘지구에게 덜 미안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기분 좋은 자부심도 따라왔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환경 보호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 손에 쥐고 쓰는 것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칫솔 하나 바꾸는 일은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이 모이고 이어지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느꼈다. 흔히 말하는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는 일상의 작은 변화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대나무 칫솔을 시작으로,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 컵 이용,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 등 실천 가능한 영역은 많다. 지구를 위한 노력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의 4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 오늘부터 대나무 칫솔 1주일만 써보기 ✔ 사용 후 인증샷 SNS에 올리기 → ‘나만의 작은 챌린지’ 공유하기 ✔ 플라스틱 대신 자연 소재 아이템 찾기 ✔ 가족, 친구에게도 ‘이거 써보니까 괜찮다’ 권해보기 환경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지만, 내가 바꾸는 작은 습관이 퍼져나가면 언젠가는 세상의 기본이 될 수도 있다. 기후 위기 시대, 가장 큰 변화는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작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라는 걸 이번 대나무 칫솔 챌린지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 "위대한 일은 결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일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가 된다." -빈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 말처럼, 대나무 칫솔 하나를 바꾸는 일이 거창하지 않아도, 그 작은 시작이 모여 지구를 닦아주는 변화의 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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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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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문화다양성의 가치' 전국으로 확산
-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문화재단과 함께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2025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행사는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제정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일상 속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전시와 포럼은 23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참석해 문화다양성 협약 20주년을 기념하고,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3일부터 ‘문화다양성 아카이빙 전시’와 함께, 각계 전문가로 선정된 ‘스페셜 큐레이터’ 10명이 추천한 영화, 도서, 음악 등 콘텐츠가 소개된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디(D): 스테이지’도 마련돼, 신유진 밴드의 공연과 가수 이상순의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터키 출신 언론인 알파고 시나씨, 영화감독 김민주, 시인 나태주, 예술가 양정욱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역에서도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알리는 움직임이 확산된다. 부산, 충북, 전남 등 3개 지역문화재단이 참여해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이야기를 담은 체험과 전시가 진행된다. 부산은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전시·포럼을 통해 포용예술을, 충북은 이주민이 참여하는 토크와 문화축제로 상호이해를, 전남은 ‘섬’을 주제로 생태와 삶의 다양성을 조명한다. 포럼도 마련됐다. 23일에는 ‘디지털·AI 전환 시대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를 벌인다. 김정한 서울대 교수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기업×예술, AI×영화, AI×콘텐츠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며, 종합토론에서는 문화적 표현의 한계와 미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행사는 무료이며,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온라인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용호성 차관은 “문화다양성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토대가 된다”며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을 통해 문화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포용적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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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문화다양성의 가치' 전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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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⑤] 작지만 확실한 실천 ‘손수건 챌린지’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습관처럼 꺼내 쓰는 일회용 티슈. 손을 씻은 뒤, 급하게 손이나 얼굴의 땀을 닦을 때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이 작은 종이 한 장이 정말 환경에 큰 영향을 줄까? 처음엔 나도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며 놀랐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물티슈 소비량은 110장 이상. 물티슈에는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어서 분해까지 수십 년이 걸리고, 소각하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미국EPA 기준에 따르면 일회용 티슈도 티슈 1장당 약2.5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작은 종이 한 장이 결코 작지 않은 이유다. 이 문제의 대안으로 내가 실천해 본 것은 바로 ‘손수건 사용하기’이다. 나는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손수건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가 있어도 대부분 사람들이 일회용 티슈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나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손수건 하나로 정말 변화가 생길까?’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매일 손을 씻고 손수건으로 닦는 것만으로도 일회용 티슈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작지만 확실한 실천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직접 느꼈다. 그게 뿌듯함으로, 그리고 더 큰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손수건 사용을 더 잘 할 수 있는 TIP ✔ 가방 안에 미니 손수건 상시 휴대 ✔ 화장실에서 ‘티슈 안 쓰고 손수건으로 닦기’ 실천 ✔ SNS에 ‘오늘의 손수건 챌린지’ 인증 올리기 ✔ 기왕이면 예쁜 손수건으로 패션 아이템처럼 이렇게 일상에서 즐겁게 실천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쓰던 거니까” 했던 행동들이, 이제는 “꼭 필요한가?”라고 한 번쯤 다시 묻게 된다. 손수건 하나로 시작된 습관이 소비를 줄이고, 지구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가 로버트 콜리어가 말했다. “성공은 매일 반복한 작은 노력들의 합이다.” 손수건 하나 챙기는 건 사소해 보여도,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오늘도 나는 손수건을 챙긴다. 지구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다음 세대에게 당당하기 위해. 당신도 오늘 한 번, 시도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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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⑤] 작지만 확실한 실천 ‘손수건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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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구공 피트니스, 건강과 환경을 잇는 '한강 플로깅 데이' 성료
- 국내 피트니스 브랜드 (주)같이의가치 짐구공(GYM90)이 지난 11일 한강 반포 일대에서 '짐구공 한강 플로깅 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걷기와 쓰레기 수거 활동을 통해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으로, 짐구공 센터 전 지점의 직원과 회원 약 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정오 이후부터 약 10km 구간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레이너와 회원 간의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져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 당일에는 '2025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겹쳐 많은 인파가 몰렸고, 이로 인해 생활 쓰레기도 증가한 상황이었다. 참가자들은 '반포한강공원 - 잠수교 - 이촌한강공원 - 한강대교 -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순환 코스를 따라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예상 소요 시간보다 단축되었다. 짐구공 측이 반포를 플로깅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쓰레기 발견 가능성 높음 반포- 이촌 구간은 자전거 및 산책로가 중심인 지역으로, 일상 생활 쓰레기 밀도가 높다. ▲자연 친화적 환경 벤치, 풀숲, 나무 그늘 등 다양한 환경 요소가 있어 숨겨진 생활 쓰레기가 많다. ▲낮은 혼잡도와 안전한 동선 단체 이동이 용이하고 보행 안정성이 확보되어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다. ▲환경 캠페인에 적합한 분위기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잠수교 등 한강의 경관이 캠페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짐구공 신영규 대표이사는 "이번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연결하는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언급하며, "매년 회원들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좋은 습관 PT 박창완 대표는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했고, 모든 참가자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앞으로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짐구공의 MOU 기업으로 촬영을 맡은 맥솔루션 홍민아 대표는 "이번 촬영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선행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짐구공은 이번 플로깅 활동을 시작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큰 브랜드를 이룬다.' 는 비전 아래,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환경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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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구공 피트니스, 건강과 환경을 잇는 '한강 플로깅 데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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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④]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로 달라진 소비 습관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 챌린지로 만난 나의 변화 마트에서 장을 보던 어느 날, 계산대에서 “봉투 필요하세요?”라는 물음에 습관처럼 “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100원을 결제하고 비닐봉지를 들고 나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100원짜리 봉투, 내가 과연 몇 분이나 쓸까?”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받아 쓰고, 몇 시간도 안 돼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비닐봉지.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장바구니 사용하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장바구니 한 개가 바꾸는 것들 환경부에 따르면 1회용 비닐봉지의 평균 사용 시간은 20분 미만이지만,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100년 이상이 걸린다.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통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약 230억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돼 이산화탄소 배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바구니 하나 쓰는 게 뭐 대단한가’ 싶을 수 있지만, 영국 환경청 보고서와 국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비닐봉지 1장만으로 약10~20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번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쓴다면 개인의 작은 습관이 의외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직접 실천해보니… 나도, 습관도 변했다 처음에는 나 역시 장바구니를 자주 잊었다. 마트에 도착해서야 “아차” 하고 비닐봉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방에 접이식 장바구니를 상시 휴대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물건을 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고, ‘오늘도 비닐 안 썼네?’ 하는 소소한 뿌듯함도 따라왔다. 무거운 물건들도 손잡이가 넓은 장바구니로 들면 훨씬 편했고, 집에서도 쓰레기 양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이 작은 도전은 나의 소비 습관까지 바꿨다. 불필요한 포장을 피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된 것. 그리고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장바구니 사용, 이렇게 실천해 보세요 ✔ 가방 안에 미니 장바구니 상시 휴대 ✔ 계산대에서 ‘봉투 안 써요’ 먼저 말하기 ✔ 장바구니 인증샷 SNS 공유하기 ✔ 예쁜 장바구니로 패션 소품처럼 즐기기 이런 실천은 나 혼자만의 변화로 끝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에게 권하니, 몇몇은 “생각보다 편하네?”라며 따라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작은 실천이 또 다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 변화의 시작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작은 행동이 만든 큰 변화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쓰던 거니까” 하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행동들을, 이제는 “꼭 필요한가?”라고 한 번쯤 다시 묻게 된다.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영향력 있는 실천, 처음엔 단순한 챌린지였지만, 내가 바뀌기 시작했다. 환경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지킬 수 있다. 장바구니 하나의 습관이 소비를 바꾸고, 지구를 생각하는 나를 만들었다. “우리가 하는 작은 변화는 언젠가 세상을 바꾼다.” – 마거릿 미드 (Margaret Mead), 미국 문화인류학자 오늘 장바구니 하나로 바꾸는 내일, 여러분도 함께 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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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④]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로 달라진 소비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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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③] 플러그 하나 뽑았을 뿐인데, 내 방에서 지구까지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전기요금이 이만큼이나 나왔다고?" 슬슬 더워지는 요즘, 전력 사용량이 급증될 시기에 전기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특히 혼자 사는 자취생 입장에서도 무심코 넘겼던 작은 습관 하나가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환경 챌린지,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우리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껐을 때 전력 소비가 완전히 중단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라는 보이지 않는 소비가 계속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가정 내 대기전력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집 안 곳곳의 콘센트를 둘러보니,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들이 여전히 플러그에 꽂혀 있었다. TV 셋톱박스,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선풍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꺼져 있어도 전기를 소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간단한 이 행동이 전기요금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의 환경효과 가정 내 대기전력 비중이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0%라고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안내하고 있다. 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TV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평균 10~15W 정도로, 한국전력공사 기준 한 달간 약 3kWh의 전기(약 1,200원 정도)가 절감되는 셈이다. 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의 기준에 따르면, 연간 한 가구당 약 200kWh의 대기전력을 절감하면 약 85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플러그 뽑기'는 위 3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주 실천적인 행동이다. 특히 TV 셋톱박스, 전기밥솥 보온 기능처럼 눈에 띄지 않는 대기전력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에너지 낭비로 이어진다. 절전형 멀티탭이나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을 활용하면 절전 효과가 1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한국에너지공단의 권장사항이라 더욱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일단 실천해보는 마음가짐 전기를 덜 쓰면 곧장 탄소 배출도 줄어든다. 그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내가 환경을 위해 뭔가를 실천하고 있다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취방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전기제품을 하나하나 뽑는 건 처음엔 솔직히 번거롭고 불편했다. 멀티탭의 전원을 끄고, 전기포트, 선풍기의 전원 코드를 뽑다 보니 다시 전원을 꼽아 사용한다는 수고스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실천해보니,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졌고, 오히려 ‘필요할 때만 꼽아보자.’는 의식이 생겨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플러그 하나를 뽑는 행위가 단순히 전기 절약이 아니라, 생활 속 탄소 다이어트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챌린지를 통해 내가 느낀 가장 큰 생각은 “나는 혼자지만, 혼자만은 아니다.”라는 감각이었다. 나 혼자 플러그를 뽑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실천을 하고 있다면 우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변화는 분명 클 것이다. 작은 행동이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넘겼던 전기 사용을 이제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혼자 사는 자취생도, 바쁜 직장인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 챌린지는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기후 행동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미래의 결과를 바꿀 수는 있다." -클라이브 루이스 위 명언처럼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일단 먼저 시작해보자.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플러그 하나를 뽑는 습관이 지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오늘부터 당신도 함께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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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③] 플러그 하나 뽑았을 뿐인데, 내 방에서 지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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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 요즘 들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SNS와 뉴스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줄이기’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헬스장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린 종이컵 무더기를 보며, 내가 만든 흔적 하나도 분명 누군가의 수고와 자연의 자원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그날 이후, 나는 작은 결심을 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자.’ 텀블러를 들기까지: 운동 중 마신 한 컵의 물이 계기가 되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마신다. 늘 편하게 종이컵을 쓰거나 생수를 사 마시곤 했지만, 쓰레기통에 쌓인 일회용 컵들을 보는 순간, 나의 습관이 얼마나 많은 낭비를 만들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텀블러를 준비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 운동 갈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도 항상 텀블러를 챙기기 시작했다. 텀블러가 바꿔준 내 일상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건 단지 환경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무심코 지나쳤던 일회용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예전엔 "종이컵도 재활용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하나조차 누군가의 수고와 지구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미리 물을 담아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수분 섭취가 늘었고, 운동 중 컨디션도 개선됐다. 피부가 한결 좋아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무엇보다 자존감의 변화가 가장 컸다. "오늘도 좋은 습관 하나 지켰다"는 작지만 뿌듯한 기분이 하루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 실천을 쉽게 해주는 작은 팁 1) 가벼운 텀블러부터 시작 :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소재가 실천을 도와준다. 2) 세척 도구 준비 : 전용 브러시나 세척 솔을 구비하면 위생 관리가 쉬워진다. 3) 전용 파우치 사용 : 물샘 방지와 가방 정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4) 자기 칭찬은 필수 : "오늘도 잘 챙겼어!"라는 말 한 마디가 지속 가능성을 높여준다. 알고 나면 더 실천하고 싶어지는 이유 텀블러 사용이 왜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실천의 동기도 더 강해진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면서 놀랐던 사실들을 공유해본다. 1.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1) 자원 낭비 : 종이컵 1개 제조 시 약 0.5L의 물과 나무 자원 필요 2) 탄소 배출 : 종이컵 1개당 약 10~20g의 CO₂ 배출 (하루 1개 사용 시 연간 약 3.65kg / 환경부 및 서울시 자료) 3) 재활용 불가 : 방수 코팅 탓에 종이컵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매립 4) 환경오염 유발 :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컵 용기와 종이컵 코팅제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오염시킴 2.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 쓰레기 절감 효과 : 텀블러 하나로 1년에 수백 개의 일회용 컵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2) 탄소 배출 감소 : 텀블러는 15~20회만 사용해도 환경적 전환점 도달 (美 MIT, '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 보고 기준) 3) 자원 보호 : 생수병이나 종이컵 등의 사용을 줄이면 나무, 물, 석유 등의 자원을 아낄 수 있다. 4) 주변에 긍정적 영향 : 꾸준한 실천은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고, 또 다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환경을 지킨다고 하면 대단하고 거창한 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텀블러 하나 챙기는 일상 속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 혼자 하는 실천일지라도, 그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줄 수 있고, 그렇게 조금씩 변화가 확산되기도 한다. 운동할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 텀블러 한 잔의 습관으로 지구에 의미있는 흔적을 남겨보는 것을 어떨까. “우리는 모두 지구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상처가 될지, 선물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제인 구달 오늘 우리가 남긴 이 작은 흔적이, 지구에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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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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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5 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 참여 동아리 400팀 모집
-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책 읽는 문화 확산과 평생학습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2025 경기도 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 참여 동아리를 모집한다. 신청 접수는 오는 5월 23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민 5인 이상이 참여하고 월 1회 이상 정기 모임을 운영하는 자율적 독서동아리다. 활동 중이거나 활동을 준비 중인 동아리라면 누구나 독서동아리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단, 정치·종교·상업 목적을 지닌 모임이나 다른 공공 보조금 또는 도서 지원을 받는 단체는 제외된다. 이번 사업은 총 400개 동아리를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동아리에는 총 40만 원 상당의 도서가 두 차례에 나누어 지원된다. 이외에도 ▲저자 특강 강연료 지원(최대 45팀) ▲개별 맞춤형 멘토링(최대 40팀) ▲동아리 운영 역량 강화 교육(총 4회)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심사 결과는 5월 30일 오후 5시 이후, 독서동아리지원센터 누리집 공지와 함께 개별 문자로 안내된다. 선정된 동아리는 이후 도민 인증 등 관련 절차를 완료해야 최종 확정된다. 박민경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은 “독서동아리 활동은 독서를 접하지 않던 사람들을 독자로 이끄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독서 공동체가 지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천권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독서문화 버스킹, 명사 강연, 독서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연중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전국 최초 ‘독서응원포인트제’를 도입해 책 읽는 일상 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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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5 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 참여 동아리 400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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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테인플루언서, 제로웨이스트 등산 문화 만들며 관악산 쓰레기 줍기 활동
- 지속가능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서스테인플루언서가 4월 26일, 맑은 봄 하늘 아래 관악산 쓰레기 줍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서스테인플루언서는 서울 남부 지역의 사랑받는 명산, 관악산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운영진과 회원을 포함한 총 10명이 참여했으며, 정상팀과 둘레길팀으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산 곳곳을 돌며 숨은 쓰레기를 수거했다. 정상팀은 관악산 연주대 정상 부근까지 오르며 경로 주변의 쓰레기를 주었고, 둘레길팀은 관악산 공원입구에서 호압사까지의 경로로 이동하며 구석구석 숨겨진 쓰레기들을 주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회원은 “관악산을 찾은 등산객분들이 정말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좋은일 하시네요' 라고 격려하고 칭찬해 주셔서 평소보다 훨씬 더 뿌듯했고, 에너지가 더 생겨서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관악산 쓰레기 줍기에서는 음료수 페트병, 담배꽁초, 사탕 봉지, 신발 깔창, 광고 전단지 등 다양한 생활쓰레기들이 발견됐다. 서스테인플루언서는 이번 활동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산행을 이어가며,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개인 텀블러와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생분해 봉투와 면장갑 등을 활용해 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서스테인플루언서(sustainfluencer) 는 '지속가능한'을 의미하는 sustainable과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는 influencer를 합친 이름으로, 지구의 지속가능성과 모두를 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서스테인플루언서는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소외된 이웃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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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테인플루언서, 제로웨이스트 등산 문화 만들며 관악산 쓰레기 줍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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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민 대상 ‘찾아가는 성인지교육’ 본격 운영… 교육 취약계층 중심 확대
- 경기도는 오는 10월까지 도민의 양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찾아가는 성인지교육’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은 4월부터 시작되며, 장애인·노인·다문화가정 등 교육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수탁 운영하며,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실생활에서의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한다. 재단은 매년 아동·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성인지교육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특히 도내 복지기관과 관련 시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총 38회 교육이 진행되며, 각 회당 2시간 동안 운영된다. 참여자의 연령과 이해도에 따라 책, 미디어, 그림 등을 활용한 체감형 콘텐츠를 도입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련 전문가가 동행해 모니터링도 병행할 계획이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육을 희망하는 단체나 기관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누리집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하거나, 웹포스터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찾아가는 성인지교육은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뿐 아니라, 도민의 일상 속 양성평등 실천을 돕는 핵심 사업”이라며 “더 많은 도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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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민 대상 ‘찾아가는 성인지교육’ 본격 운영… 교육 취약계층 중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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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 ⑦] 노르하운(Nordhavn), 덴마크의 지속 가능한 '5분 거리 도시’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손꼽히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진정한 녹색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 유럽 녹색 수도로 선정된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도시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불과 20년 만에 생태 대도시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중심에 노르하운(Nordhavn)이 있다. 과거 산업 항구였던 노르하운(Nordhavn)은 축구장 625개 규모의 부지에 5분 도시(5-Minute City) 개념을 도입해 복합 용도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노르하운은 한때 코펜하겐의 크루즈선 및 항만 물류의 중심지였으나 도시의 성장에 따라 통근 수요가 급증하며 교통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었다. 이에 따라 코펜하겐은 도시를 외곽이 아닌 중심부로 확장하는 내향적 성장 전략을 선택했고, 그 중심에 노르하운 개발이 있다. 노르하운 개발은 2007년 코펜하겐 하운 지역과 외레스타드 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된 도시 개발 회사 ‘바이 앤 하운(By & Havn)’의 자회사인 ‘코펜하겐 말뫼 항(Copenhagen Malmö Port)’이 주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성 인증제도인 DGNB 시스템에서 ‘골드’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신도시 개발 사례로, 생태적 기준뿐 아니라 경제적 요소까지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지속 가능한 건축 인증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장기적인 관리 가능성과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노르하운은 태양열 에너지, 빗물 재활용, 친환경 교통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녹색 도시로 변모했다. 지하철 노선, 풍부한 자전거 도로, 넓은 보행자 전용 공간은 자동차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환되었다. 이 도시 전략은 주민들이 도보 또는 자전거로 5분 이내에 주요 시설에 접근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하철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그 결과 지속 가능한 사람 중심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주거, 상업,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근거리 내에 통합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응집력을 높이고 24시간 도시 생활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통근 필요성을 줄여 탄소 배출을 감소시켰고 녹지 공간과 해안 활동, 산책로 등은 주민삶을 향상시키고 소통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주민의 일상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기업, 소매점, 생활 서비스가 도보권에 집중 배치되어 이동 거리를 줄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노르하운은 스마트 시티 기술을 활용해 교통 관리, 폐기물 처리,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 운영 등에서 전반적인 도시 회복력을 강화했다.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와 에너지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노르하운의 탄소 발자국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주민들은 대기질 개선과 환경적 영향의 감소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디자인 원칙을 통해 지역 주민들 간의 강한 소속감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공동체 중심의 접근 방식은 응집력 있고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사회적 유대감과 공동체 정체성 형성에 기여했다. 노르하운은 도시 계획이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번영은 물론 사회적 결속력과 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은 경제 성장 촉진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기업가 정신 확산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경제적 활력은 지역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 강화를 가능하게 했다. 과거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였던 항만 지역은 이제 주거, 업무, 문화 기능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복합 도시로 재탄생했다. 이는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통합, 경제적 효율성을 고루 반영하는 새로운 도시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노르하운 개발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했다는 점이다. 코펜하겐 시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노르하운은 이 목표 실현의 선도 사례로 기획되었다. 이에 따라 교통, 에너지, 건축 등 도시 시스템 전반에 친환경 기술과 설계를 적용했다. 교통 측면에서는 보행자 및 자전거 중심의 이동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해 자동차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는 일상적인 이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높은 자립성을 확보했다. 대부분의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과 고효율 단열재가 설치되어 있으며 해수 냉난방 시스템과 지역 난방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했다. 이 같은 기술적 요소는 도시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운영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노르하운은 환경과의 조화도 중시했다. 기존 수변 공간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재생하는 방식으로 도시가 설계되었고, 자연 침투형 포장재를 통해 빗물의 자연 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는 다양한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생태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지속 가능성 또한 노르하운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도시 설계 초기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이들의 의견은 실제 공간 구성과 커뮤니티 중심 시설 설계에 적극 반영되었다. 공유 정원과 커뮤니티 센터 등은 주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도시 내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1918년에 지어진 창고형 건물인 아우도 하우스(Audo House)는 현재 부티크 호텔, 콘셉트 스토어, 카페로 운영되고 있으며, 길 건너편에 위치한 식품 슈퍼마켓 MENY는 과거 총기 제조 공장이었던 공간을 재활용한 예이다. 이 건물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벽, 창문, 천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식품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인근의 더 사일로(The Silo) 역시 과거 곡물 저장고였던 거친 철판 외관을 유지한 채, 현재는 17층 고급 주거용 건물과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노르하운은 기존 산업 인프라와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경제적 효율성까지 고려했다. 기존 건물의 구조를 보존하며 새로운 용도로 전환하거나, 자재를 해체해 다른 건축물에 재사용하는 전략은 환경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이처럼 노르하운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조화롭게 실현한 도시 개발 모델이다. 도시 재생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이 사례는, 전 세계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고민하는 도시들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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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 ⑦] 노르하운(Nordhavn), 덴마크의 지속 가능한 '5분 거리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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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문(姜倩雯)의 환경기호학 ①] 기후 위기: 2024년의 경고와 인류의 선택
- 물러설 곳 없는 기후 위기 앞에서 인류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행동을 요구받고 있다. 2025년 현재 지구는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산불과 홍수, 가뭄, 생물 다양성의 붕괴, 플라스틱 오염 등의 심각한 환경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위기는 특정 국가나 세대의 문제를 넘어 전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보편적 과제가 되었다. 이제는 누가 먼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 칼럼은 기후 위기가 불러온 복합적인 문제들을 짚고,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방향에 대해 성찰하고자 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정은 거창한 계획이 아닌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했다. 1.5°C를 넘은 지구 기후 재앙의 서막 2024년은 인류가 기후 위기의 임계점을 처음으로 넘긴 해로 기록됐다. 유럽연합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에 따르면, 이 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6°C 상승해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1.5°C 목표를 처음으로 초과했다. 이는 2023년보다 0.12°C 높은 수치로 기후 변화가 더 이상 예측이나 경고에 그치지 않고, 이미 현실 속에서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4년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관측 이래 가장 높았으며, 해수면 온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지구적인 이상 고온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고온 현상은 단지 통계상의 수치에 머물지 않았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잇따랐다. 2025년 4월, 미국 미시시피 강 유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해당 홍수의 강도는 9%, 발생 빈도는 40%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이는 명백히 기후 변화의 영향임을 지적했다. 이어 2025년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약 18만 명의 대피와 최소 10명의 사망자를 초래했으며, 전문가들은 2024년의 고온과 극심한 가뭄이 산불을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난의 근본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다. 2024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422ppm에 달하며 전년보다 2.9ppm 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탄(CH₄)과 아산화질소(N₂O) 역시 각각 1,897ppb와 336ppb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에너지 균형을 붕괴시키며, 지표면과 대기의 온도를 끌어올려 폭염, 가뭄, 해수면 상승, 강수 패턴 변화 등 다양한 기후 이상 현상을 초래한다. 특히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2024년 유럽의 평균 기온은 10.69°C로, 1991~2020년 평균 대비 1.47°C 높았으며 이는 유럽 역사상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이다. 이러한 수치는 유럽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뜨거워진 지구, 차가운 경고 기후 위기는 단지 현재 세대의 문제가 아닌, 미래 세대에게 더욱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중대한 위협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최대 92%가 생애 동안 극심한 폭염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구 평균 기온이 3°C 이상 상승할 경우 그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미래 세대의 생존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정의와 형평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일수록 기후 재난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어, 기후 위기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에는 지구 표면의 약 24%에서 연간 평균 기온이 지역별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33억 명이 국지적인 기록적인 더위를 경험했다는 의미한다. 2024년에는 산불로 인해 대기 중 CO₂ 농도가 전년 대비 3.6ppm 증가했으며, 이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연간 증가 허용치(1.8ppm)의 두 배에 해당한다. 남극에서는 2024년 7월 중순,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28°C 이상 상승하는 이례적인 열파가 발생했다.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해 유엔 기후변화 사무총장인 사이먼 스틸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구 평균 기온이 3°C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환경 및 인도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와 같은 추세는 인간의 화석 연료 사용뿐 아니라 산불 등 자연 현상, 그리고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 저하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지금 우리가 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전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 책무이기도 하다. 기후 악순환과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대기 중에 남아 있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일부에 불과하다.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절반 이상은 해양과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지만 엘니뇨와 라니냐와 같은 자연적 기후 요인에 따라 그 흡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식생이 위축되고 산불이 빈번해져 탄소 흡수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자연의 탄소 흡수원이 기후 변화와 상호작용하며 오히려 탄소 배출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악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NOAA(미국 해양대기청)의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3년 사이 장수명 온실가스(대기 중에서 수명이 매우 길어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이상 머무르며 지구온난화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에 의한 복사 강제력, 즉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영향력은 무려 51.5% 증가했으며 이 중 81%가 이산화탄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제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서 수백 년 동안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만들어도 현재의 온난화 추세는 수십 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온도 상승이 지구 시스템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 아마존 열대 우림, 산호초, 영구 동토층, 해양 순환 등 주요 생태계가 1.5°C 상승 수준에서 이미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지구는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며,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수도 있다. 희망을 향한 행동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전환의 길 2024년 기록적인 온도 상승은 인류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경고하는 신호이지만, 아직 희망은 존재한다. 국제사회는 여전히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며, 이를 위해 각국 간 협력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 주요 기구들은 전력, 운송, 산업, 농업 등 고탄소 배출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1.5°C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탄소 가격 책정과 정책 조율을 통해 국제적인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각국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전력화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사용의 상당 부분을 전기로 전환하며 태양광과 풍력,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유럽연합은 리파워이유(REPowerEU)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리고, 태양광 패널 설치와 열펌프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태양광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과 자립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 금융 분야에서도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유엔기후변화협약(COP29)에서는 선진국들이 2035년까지 연간 최소 3,000억 달러의 기후 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 재난 대응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화석 연료 생산국과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재투자하는 기후 금융 행동 기금을 설립해 새로운 금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에서는 지역 사회가 직접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경제 성장과 환경 지속 가능성을 조화시키는 균형 잡힌 에너지 전환을 강조하며, 아프리카 대륙 내 수많은 인구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받도록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결국 기후 위기는 거대한 도전이지만, 전 세계가 협력하고 각국 정부와 시민, 기업이 행동에 나선다면 1.5°C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2025년은 그 경고음 속에서도 행동을 통한 희망이 가능함을 일깨워주는 해이다. 지금은 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전환에 동참해야 할 때이다. 참고문헌 1. Deena Robinson, Martina Igini, Global Commons, 15 Biggest Environmental Problems of 2025, Jan 9th 2025, earth.org, https://earth.org/the-biggest-environmental-problems-of-our-lifetime/ 2. Martina Igini, Global Commons, The Tipping Points of Climate Change: How Will Our World Change?, https://earth.org/tipping-points-of-climate-change/, earth.org, Jan 11th 2024 3.Greenhouse gas concentrations surge again to new record in 2023, 28 October 2024, world meteoroligical, organization,28 October 2024 https://wmo.int/media/news/greenhouse-gas-concentrations-surge-again-new-record-2023?utm_source=chatgpt.com 4. World Breaches 1.5c global warming target for first time in 2024, financial times, https://www.ft.com/content/fd914266-71bf-4317-9fdc-44b55acb52f6?utm_source=chatgpt.com 5. Maxwell Akalaare AdombilaandColleen Goko, South Africa calls for affordable, balanced energy transition, Reuters, May 13, 2025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south-africa-calls-affordable-balanced-energy-transition-2025-05-13/?utm_source=chatgpt.com 6. Constance Malleret, ‘A future on our terms’: how community energy is lighting up Latin America, The Guardian, 8 May 2025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25/may/08/latin-america-community-energy-indigenous-lighting-electricity-solar-pollution-diesel-just-transition?utm_source=chatgpt.com 덧붙이는글 I 강청문 / 姜倩雯 / JIANG, QIANWEN 강천문은 중국 광저우미술학원에서 전시예술디자인 전공으로 학사 및 디자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은 《가상현실 박물관의 공간 인지 특성 연구》이다. 현재 한국ESG위원회 전시공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디지털 전시 디자인, 가상현실 기술 및 문화 공간의 융합적 응용이며, ESG 분야의 혁신적 실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 디자인의 융합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 KCI 논문 1편과 EI 컨퍼런스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주요 연구 방향은 문화유산 전시에 있어서 VR/AR 기술의 창의적 응용, 디지털 미디어와 공간 체험의 인터랙티브 디자인, 지속 가능한 전시 재료 개발, 그리고 ESG 이념에 기반한 지능형 전시 공간 구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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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문(姜倩雯)의 환경기호학 ①] 기후 위기: 2024년의 경고와 인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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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 ⑨] 디지털 시대, 지도는 누구의 것인가
- 사진 찍는 인간, 지도 위의 사용자 도시 공간은 더 이상 고정된 물리적 실체가 아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통해 공간을 경험하고, 이동하고, 기록한다. 사용자는 사진을 찍고, 위치를 공유하며, 일상적으로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역시 사용자의 행동을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공간을 감지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남기는 사진 한 장, QR코드 체크인, 결제 영수증 정보는 모두 플랫폼이 수집하는 공간 데이터의 일부이다. 위치 기반 광고, 경로 추천, 실시간 리뷰는 모두 이러한 감지 데이터 위에서 작동한다. 우리는 플랫폼의 사용자이자 동시에 플랫폼의 피감지자가 되어가고 있다. 지도는 더 이상 단순한 길 안내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사용자의 이동과 선택을 구조화하고, 공간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하는 감각적 프레임이다. 사용자는 공간을 선택한다고 믿지만, 실상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우선순위와 추천 시스템에 따라 공간을 소비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공간을 주체적으로 경험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이미 설계된 경로를 따라 걷고 있는 셈이다. 감지되는 인간, 유도되는 이동, 데이터화된 감각이 도시의 일상이 되었다. 플랫폼은 데이터를 모아 도시를 설계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의 위치, 행동, 선호 데이터를 수집하여 공간을 설계하고 있다. 이 설계는 물리적인 건축이 아니라, 정보 구조와 알고리즘을 통해 이루어지는 디지털 설계이다. 구글 지도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사용자가 어떤 장소를 클릭했는지, 얼마나 자주 방문했는지, 어디에서 멈췄는지를 감지하고 분석하여 공간의 구조를 결정한다. 구글은 지도 위에 실시간 교통량, 매장 리뷰, 인기 장소 등 다양한 데이터 레이어를 구축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구조를 가진다. 사용자가 자주 선택하는 경로,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는 더욱 강조되고, 그렇지 않은 공간은 지도 위에서 점차 희미해진다. 지도는 점점 소비되는 장소 중심으로 조직되며, 플랫폼은 도시를 재배열한다. 사용자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추천과 리뷰, 별점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간을 선택한다. 이는 경험의 다양성과 우연성을 줄이고, 알고리즘이 선호하는 경로를 따라 걷는 구조를 강화한다. 사용자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선택지는 이미 플랫폼의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정렬된 상태이다. 더 나아가, 이 설계는 플랫폼 외부로도 확장된다. 상업공간은 플랫폼에서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 서비스, 메뉴 구성까지 조정하며, 공간은 플랫폼이 좋아할 만한 방식으로 점점 표준화된다. 플랫폼은 도시의 외관뿐 아니라 내부 운영과 감각마저 결정짓는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결국 데이터 기반의 공간 설계는 도시를 효율적으로 만들지만, 동시에 예측 가능하고 획일적인 경험을 강요한다. 플랫폼 중심의 도시 설계가 지속될수록, 도시의 감각은 다양성을 잃고 알고리즘적 질서에 복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지털 정밀지도와 실내지도, 도시 공간을 다시 그리다 최근 디지털 정밀지도와 실내지도 구축은 공간 정보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정밀지도는 도로의 차선, 경사, 경계석, 횡단보도 같은 세부 요소까지 수치화해 자율주행차나 로봇 배달 플랫폼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동시에 실내지도는 복잡한 쇼핑몰, 병원, 공항, 대중교통 환승센터처럼 GPS가 제한되는 공간에서도 사용자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안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단지 공간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이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도시의 운영 체계를 재구성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건물 내부의 움직임, 유동인구 밀도, 사용자 이동 경로 등의 정보는 상업적, 정책적 의사결정에 사용된다. 지도는 도시를 감지하는 도구에서 도시를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적 진보는 동시에 ‘설계의 권한’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정밀지도와 실내지도는 고도화될수록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하게 되며, 그 정보의 소유와 활용 주체에 따라 도시 감각의 균형이 달라진다. 공공이 중심이 되는 지도,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는 지도, 혹은 사용자 주체의 선택권이 보장되는 지도에 따라 도시의 공간 경험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우리는 이제 도시를 보는 방식뿐 아니라 도시를 누가, 어떻게 그릴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도는 경로를 안내하는 도구가 아니라, 삶의 동선을 설계하고 감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털 지도 시대의 공간은 단지 정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해야 한다. 공간정보는 기술이 아니라 공공성과 감각의 문제이며,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새로운 언어이기도 하다. 지도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다 — 플랫폼의 공간 지배 도구 구글은 전 세계 220개국 이상에서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구글 지도의 정확성과 기능성은 단연 독보적이며, 검색, 내비게이션, 광고, 물류 등 거의 모든 도시 활동의 플랫폼화된 기반이 되고 있다. 지도 데이터는 더 이상 공공재만이 아니다. 그것은 디지털 플랫폼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며, 공간에 대한 해석 권한과 설계 권한을 함께 갖춘 전략적 자원이다. 특히 고정밀 3D 지도, 교통 흐름 정보, 실내 지도 등의 정보는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재배치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구글은 이를 통해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환원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의 주요 기능들이 제한되어 있다. 이는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외국 기업에 반출하지 못하게 하는 법적 규제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 데이터를 군사기밀 보호와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바라보며, 구글의 서비스 요청을 제한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구글 지도 내 실시간 내비게이션, 음성 길찾기, 고도화된 3D 지도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반면 일본은 지도 데이터를 구글에 제공하면서 정밀도 높은 지도 기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픈데이터 전략의 일환으로 공간정보를 개방했고, 이를 통해 구글의 플랫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과 민간기업의 활용을 우선한 선택이었다. 이 두 사례는 지도 데이터가 단지 기술적 자산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해석권과 설계권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지도는 플랫폼이 도시를 '보는 방식'을 결정하며, 그 보는 방식은 곧 공간의 구조와 우리의 경험 방식까지 바꾼다. 지도는 도시를 재해석하는 눈이며, 그 눈의 소유가 곧 권력의 소유로 이어진다. 왜 일본은 개방했고, 한국은 거부하는가 일본은 2012년부터 '오픈 정부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정책은 공공 자원의 민간 활용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명분 아래 진행되었다. 지도 데이터 역시 이러한 개방 정책의 대상에 포함되었고, 일본 정부는 구글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비교적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기술 생태계의 활성화, 민간 혁신의 촉진, 사용자 편의성 증진 등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었다. 일본은 이를 통해 구글 지도 기반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스트리트 뷰, 3D 도시 모델링 등 다양한 고도화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었다. 이는 기술적 선도국가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한국은 지도 정보의 해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정밀 지도는 군사적 민감성이 크며, 분단 상황에서 보안적 측면이 중요하게 작용해왔다. 한국은 이러한 공간 데이터를 외국 기업에게 제공하는 것을 국가 주권과 안보의 문제로 인식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기술 정책의 차이가 아니라, 국가가 공간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다루고, 누구에게 그 권한을 맡길 것인가에 대한 철학의 차이로 읽을 수 있다. 일본은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개방을 선택한 반면, 한국은 통제와 주권 보호를 우선하는 전략을 택했다. 두 입장은 모두 나름의 정당성과 합리성을 가지며, 어느 하나가 일방적으로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두 입장은 결국 구글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해당 국가에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의 차이로 이어졌다. 일본은 고해상도 스트리트뷰와 정밀지도 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제한된 기능만 제공받고 있다. 국가의 공간 주권은 기술과 플랫폼의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경계선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 치열한 논쟁과 선택을 요구할 것이다. 지도 데이터를 지킨다는 것, 공간을 이해한다는 것 2023년 4월 말부터 한국 정부는 정밀지도 데이터를 기업과 국민에게 무상 제공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로봇 물류, 디지털 트윈 등 신산업 기반 기술들이 현실화되며, 공간정보의 활용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반의 전제 조건이 되었다. 이 조치는 정밀지도 데이터를 공공 인프라로 인식하려는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한국 정부에 요청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문제는, 이 데이터가 단순한 기술 자산을 넘어 주권과 통상, 공정 경쟁, 감시 체계까지 얽힌 복합적 쟁점임을 드러내고 있다. 구글은 2025년 2월, 축척 1:5,000 수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로 이전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이는 2011년,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요구였다. 현재 구글은 해상도가 낮은 축척 1:25,000 지도를 활용하고 있어, 네이버나 카카오보다 정밀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율주행, 증강현실(AR), 위치 기반 광고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 이번 요청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정보 주권과 안보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밀 지도에는 군사기지, 주요 기간시설 등 민감한 공간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이 데이터를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운용할 경우, 정보 유출이나 군사적 악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현재 국토부, 국방부, 외교부 등 8개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를 통해 심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은 2025년 8월 11일까지 유보된 상태이다. 동시에 이 문제는 미국의 통상 압력,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 국내 플랫폼 기업 간의 경쟁 구도까지 맞물려 있다. 미국은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을 비관세 장벽 해소의 일환으로 간주하며, 무형자산의 자유 이동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IT 기업들은 구글이 고정밀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AI, 자율주행, 지도 기반 서비스 전반에서 지배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법인세는 거의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정 경쟁’의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도를 지킨다는 것은 단지 외국 기업에 넘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이 데이터가 누구의 관점으로 해석되고, 누구의 목적을 위해 설계되는지를 묻는 일이다. 공간정보는 산업적 자산이자 전략적 통제 장치이며, 동시에 시민의 감각과 이동을 매개하는 ‘도시의 언어’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도 데이터의 개방과 활용은 기술과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참여해야 할 공적 논의 대상이다. 우리는 지도 위에서 살고 있다. 그 지도가 누구의 눈으로 만들어졌는지, 누구의 서버에 저장되고 누구의 알고리즘에 의해 경로가 정해지는지를 감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공간 주권’은 현실이 된다. 빅브라더는 지도를 원한다 - 공간데이터가 갖는 힘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헤테로토피아』에서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권력이 배치되는 구조로 보았다. 어떤 공간을 어떻게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지를 결정하는 행위 자체가 곧 통치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 시선은 오늘날 정밀 지도 데이터를 둘러싼 논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글이 요구하는 것은 단지 고해상도 이미지나 도로망 데이터가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기술 주체가 도시의 구조를 해석하고, 동선을 설계하며, 사용자 경험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 그 자체이다. 지도 위에 어떤 정보가 표시되고, 어떤 경로가 추천되며, 어떤 공간이 '보이지 않게' 처리되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은 플랫폼의 손 안에서 자연스럽게 조율된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는 늘 우리를 지켜보지만, 그 시선은 ‘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현실을 정의하고, 과거를 수정하며, 미래를 설계한다. 지도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은 공간을 설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현실을 구성하고 권력을 배치하는 새로운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지도 데이터를 지킨다는 것은 단지 외국 기업에 넘기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시민이 공간을 해석하고 상상할 수 있는 권리를, 기술과 시장 너머에서 되찾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공간전략 디자이너, 트렌드 분석가, 칼럼니스트 시대 디지털 기술과 감각, 철학과 디자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공간의 새로운 쓰임과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생성형 AI로 인한 공간디자인 교육의 진화 방향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과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공간 분야 ESG 확립을 위한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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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 ⑨] 디지털 시대, 지도는 누구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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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칫솔,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바꾸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칫솔’. 우리는 매일 이를 닦기 위해 칫솔을 사용하지만, 그 칫솔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평소 사용하던 플라스틱 칫솔을 대나무 칫솔로 바꾸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실천해보았다. 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칫솔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36억 개 이상 버려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칫솔들이 썩는 데만 최소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칫솔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흘러들어가며, 바다 생물들의 소화기관에 쌓이고, 결국 우리 식탁까지 되돌아온다. 반면 zero waste Europe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나무 칫솔은 100% 생분해가 가능하고, 제조 시 탄소 배출량도 플라스틱 대비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나는 ‘대나무 칫솔’을 들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시작해봤다. 처음엔 확실히 낯설었다. 손잡이는 약간 거칠었고, 칫솔모도 플라스틱보다 살짝 딱딱했다. 하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손에 익었고, 오히려 나무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다. 아침저녁 양치할 때마다 ‘지구에게 덜 미안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기분 좋은 자부심도 따라왔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환경 보호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 손에 쥐고 쓰는 것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칫솔 하나 바꾸는 일은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이 모이고 이어지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느꼈다. 흔히 말하는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는 일상의 작은 변화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대나무 칫솔을 시작으로,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 컵 이용,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 등 실천 가능한 영역은 많다. 지구를 위한 노력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의 4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 오늘부터 대나무 칫솔 1주일만 써보기 ✔ 사용 후 인증샷 SNS에 올리기 → ‘나만의 작은 챌린지’ 공유하기 ✔ 플라스틱 대신 자연 소재 아이템 찾기 ✔ 가족, 친구에게도 ‘이거 써보니까 괜찮다’ 권해보기 환경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지만, 내가 바꾸는 작은 습관이 퍼져나가면 언젠가는 세상의 기본이 될 수도 있다. 기후 위기 시대, 가장 큰 변화는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작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라는 걸 이번 대나무 칫솔 챌린지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 "위대한 일은 결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일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가 된다." -빈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 말처럼, 대나무 칫솔 하나를 바꾸는 일이 거창하지 않아도, 그 작은 시작이 모여 지구를 닦아주는 변화의 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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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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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⑤] 작지만 확실한 실천 ‘손수건 챌린지’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습관처럼 꺼내 쓰는 일회용 티슈. 손을 씻은 뒤, 급하게 손이나 얼굴의 땀을 닦을 때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이 작은 종이 한 장이 정말 환경에 큰 영향을 줄까? 처음엔 나도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며 놀랐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물티슈 소비량은 110장 이상. 물티슈에는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어서 분해까지 수십 년이 걸리고, 소각하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미국EPA 기준에 따르면 일회용 티슈도 티슈 1장당 약2.5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작은 종이 한 장이 결코 작지 않은 이유다. 이 문제의 대안으로 내가 실천해 본 것은 바로 ‘손수건 사용하기’이다. 나는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손수건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가 있어도 대부분 사람들이 일회용 티슈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나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손수건 하나로 정말 변화가 생길까?’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매일 손을 씻고 손수건으로 닦는 것만으로도 일회용 티슈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작지만 확실한 실천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직접 느꼈다. 그게 뿌듯함으로, 그리고 더 큰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손수건 사용을 더 잘 할 수 있는 TIP ✔ 가방 안에 미니 손수건 상시 휴대 ✔ 화장실에서 ‘티슈 안 쓰고 손수건으로 닦기’ 실천 ✔ SNS에 ‘오늘의 손수건 챌린지’ 인증 올리기 ✔ 기왕이면 예쁜 손수건으로 패션 아이템처럼 이렇게 일상에서 즐겁게 실천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쓰던 거니까” 했던 행동들이, 이제는 “꼭 필요한가?”라고 한 번쯤 다시 묻게 된다. 손수건 하나로 시작된 습관이 소비를 줄이고, 지구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가 로버트 콜리어가 말했다. “성공은 매일 반복한 작은 노력들의 합이다.” 손수건 하나 챙기는 건 사소해 보여도,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오늘도 나는 손수건을 챙긴다. 지구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다음 세대에게 당당하기 위해. 당신도 오늘 한 번, 시도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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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⑤] 작지만 확실한 실천 ‘손수건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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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④]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로 달라진 소비 습관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 챌린지로 만난 나의 변화 마트에서 장을 보던 어느 날, 계산대에서 “봉투 필요하세요?”라는 물음에 습관처럼 “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100원을 결제하고 비닐봉지를 들고 나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100원짜리 봉투, 내가 과연 몇 분이나 쓸까?”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받아 쓰고, 몇 시간도 안 돼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비닐봉지.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장바구니 사용하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장바구니 한 개가 바꾸는 것들 환경부에 따르면 1회용 비닐봉지의 평균 사용 시간은 20분 미만이지만,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100년 이상이 걸린다.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통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약 230억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돼 이산화탄소 배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바구니 하나 쓰는 게 뭐 대단한가’ 싶을 수 있지만, 영국 환경청 보고서와 국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비닐봉지 1장만으로 약10~20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번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쓴다면 개인의 작은 습관이 의외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직접 실천해보니… 나도, 습관도 변했다 처음에는 나 역시 장바구니를 자주 잊었다. 마트에 도착해서야 “아차” 하고 비닐봉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방에 접이식 장바구니를 상시 휴대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물건을 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고, ‘오늘도 비닐 안 썼네?’ 하는 소소한 뿌듯함도 따라왔다. 무거운 물건들도 손잡이가 넓은 장바구니로 들면 훨씬 편했고, 집에서도 쓰레기 양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이 작은 도전은 나의 소비 습관까지 바꿨다. 불필요한 포장을 피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된 것. 그리고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장바구니 사용, 이렇게 실천해 보세요 ✔ 가방 안에 미니 장바구니 상시 휴대 ✔ 계산대에서 ‘봉투 안 써요’ 먼저 말하기 ✔ 장바구니 인증샷 SNS 공유하기 ✔ 예쁜 장바구니로 패션 소품처럼 즐기기 이런 실천은 나 혼자만의 변화로 끝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에게 권하니, 몇몇은 “생각보다 편하네?”라며 따라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작은 실천이 또 다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 변화의 시작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작은 행동이 만든 큰 변화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쓰던 거니까” 하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행동들을, 이제는 “꼭 필요한가?”라고 한 번쯤 다시 묻게 된다.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영향력 있는 실천, 처음엔 단순한 챌린지였지만, 내가 바뀌기 시작했다. 환경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지킬 수 있다. 장바구니 하나의 습관이 소비를 바꾸고, 지구를 생각하는 나를 만들었다. “우리가 하는 작은 변화는 언젠가 세상을 바꾼다.” – 마거릿 미드 (Margaret Mead), 미국 문화인류학자 오늘 장바구니 하나로 바꾸는 내일, 여러분도 함께 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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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④]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로 달라진 소비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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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③] 플러그 하나 뽑았을 뿐인데, 내 방에서 지구까지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전기요금이 이만큼이나 나왔다고?" 슬슬 더워지는 요즘, 전력 사용량이 급증될 시기에 전기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특히 혼자 사는 자취생 입장에서도 무심코 넘겼던 작은 습관 하나가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환경 챌린지,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우리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껐을 때 전력 소비가 완전히 중단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라는 보이지 않는 소비가 계속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가정 내 대기전력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집 안 곳곳의 콘센트를 둘러보니,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들이 여전히 플러그에 꽂혀 있었다. TV 셋톱박스,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선풍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꺼져 있어도 전기를 소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간단한 이 행동이 전기요금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의 환경효과 가정 내 대기전력 비중이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0%라고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안내하고 있다. 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TV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평균 10~15W 정도로, 한국전력공사 기준 한 달간 약 3kWh의 전기(약 1,200원 정도)가 절감되는 셈이다. 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의 기준에 따르면, 연간 한 가구당 약 200kWh의 대기전력을 절감하면 약 85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플러그 뽑기'는 위 3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주 실천적인 행동이다. 특히 TV 셋톱박스, 전기밥솥 보온 기능처럼 눈에 띄지 않는 대기전력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에너지 낭비로 이어진다. 절전형 멀티탭이나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을 활용하면 절전 효과가 1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한국에너지공단의 권장사항이라 더욱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일단 실천해보는 마음가짐 전기를 덜 쓰면 곧장 탄소 배출도 줄어든다. 그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내가 환경을 위해 뭔가를 실천하고 있다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취방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전기제품을 하나하나 뽑는 건 처음엔 솔직히 번거롭고 불편했다. 멀티탭의 전원을 끄고, 전기포트, 선풍기의 전원 코드를 뽑다 보니 다시 전원을 꼽아 사용한다는 수고스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실천해보니,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졌고, 오히려 ‘필요할 때만 꼽아보자.’는 의식이 생겨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플러그 하나를 뽑는 행위가 단순히 전기 절약이 아니라, 생활 속 탄소 다이어트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챌린지를 통해 내가 느낀 가장 큰 생각은 “나는 혼자지만, 혼자만은 아니다.”라는 감각이었다. 나 혼자 플러그를 뽑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실천을 하고 있다면 우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변화는 분명 클 것이다. 작은 행동이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넘겼던 전기 사용을 이제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혼자 사는 자취생도, 바쁜 직장인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 챌린지는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기후 행동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미래의 결과를 바꿀 수는 있다." -클라이브 루이스 위 명언처럼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일단 먼저 시작해보자.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플러그 하나를 뽑는 습관이 지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오늘부터 당신도 함께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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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자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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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③] 플러그 하나 뽑았을 뿐인데, 내 방에서 지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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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 요즘 들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SNS와 뉴스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줄이기’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헬스장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린 종이컵 무더기를 보며, 내가 만든 흔적 하나도 분명 누군가의 수고와 자연의 자원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그날 이후, 나는 작은 결심을 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자.’ 텀블러를 들기까지: 운동 중 마신 한 컵의 물이 계기가 되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마신다. 늘 편하게 종이컵을 쓰거나 생수를 사 마시곤 했지만, 쓰레기통에 쌓인 일회용 컵들을 보는 순간, 나의 습관이 얼마나 많은 낭비를 만들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텀블러를 준비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 운동 갈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도 항상 텀블러를 챙기기 시작했다. 텀블러가 바꿔준 내 일상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건 단지 환경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무심코 지나쳤던 일회용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예전엔 "종이컵도 재활용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하나조차 누군가의 수고와 지구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미리 물을 담아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수분 섭취가 늘었고, 운동 중 컨디션도 개선됐다. 피부가 한결 좋아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무엇보다 자존감의 변화가 가장 컸다. "오늘도 좋은 습관 하나 지켰다"는 작지만 뿌듯한 기분이 하루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 실천을 쉽게 해주는 작은 팁 1) 가벼운 텀블러부터 시작 :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소재가 실천을 도와준다. 2) 세척 도구 준비 : 전용 브러시나 세척 솔을 구비하면 위생 관리가 쉬워진다. 3) 전용 파우치 사용 : 물샘 방지와 가방 정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4) 자기 칭찬은 필수 : "오늘도 잘 챙겼어!"라는 말 한 마디가 지속 가능성을 높여준다. 알고 나면 더 실천하고 싶어지는 이유 텀블러 사용이 왜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실천의 동기도 더 강해진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면서 놀랐던 사실들을 공유해본다. 1.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1) 자원 낭비 : 종이컵 1개 제조 시 약 0.5L의 물과 나무 자원 필요 2) 탄소 배출 : 종이컵 1개당 약 10~20g의 CO₂ 배출 (하루 1개 사용 시 연간 약 3.65kg / 환경부 및 서울시 자료) 3) 재활용 불가 : 방수 코팅 탓에 종이컵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매립 4) 환경오염 유발 :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컵 용기와 종이컵 코팅제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오염시킴 2.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 쓰레기 절감 효과 : 텀블러 하나로 1년에 수백 개의 일회용 컵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2) 탄소 배출 감소 : 텀블러는 15~20회만 사용해도 환경적 전환점 도달 (美 MIT, '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 보고 기준) 3) 자원 보호 : 생수병이나 종이컵 등의 사용을 줄이면 나무, 물, 석유 등의 자원을 아낄 수 있다. 4) 주변에 긍정적 영향 : 꾸준한 실천은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고, 또 다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환경을 지킨다고 하면 대단하고 거창한 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텀블러 하나 챙기는 일상 속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 혼자 하는 실천일지라도, 그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줄 수 있고, 그렇게 조금씩 변화가 확산되기도 한다. 운동할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 텀블러 한 잔의 습관으로 지구에 의미있는 흔적을 남겨보는 것을 어떨까. “우리는 모두 지구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상처가 될지, 선물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제인 구달 오늘 우리가 남긴 이 작은 흔적이, 지구에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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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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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①] 컴퓨터를 잠시 끄면, 세상이 달라질까?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컴퓨터를 잠시 끄면, 세상이 달라질까?”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한 시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누른 ‘검색 한 번’이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니... 처음에는 의심했다. 디지털이 환경에 영향을 준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 이메일 하나, 동영상 하나가 어떻게 탄소를 만든다는 걸까? 하지만 ‘디지털 탄소(Digital Carbon Footprint)’라는 개념을 알게 된 순간, 조용히 컴퓨터 전원을 껐다. 디지털 탄소는 우리가 온라인에서 보내는 활동이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말한다. 예컨대 영상 스트리밍, 이메일 송수신, 클라우드 저장, 검색 한 번에도 서버가 작동하고 전기가 소비되며, 그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된다. 2021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데이터 센터 및 통신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7%에 이른다. 이는 세계 항공 산업(2.5~3%)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나 하나 줄인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은 점차 ‘나부터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곁에 두고 살지만, 그 안에서 흐르는 전기와 돌아가는 서버, 그리고 그 순간 만들어지는 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디지털 활동도 지구를 지치게 한다는 사실을 아예 잊고 산다. 디지털 기기와 끊임없이 연결된 상태는 이제 익숙해졌지만, 가끔은 숨이 차기도 한다. 컴퓨터 화면을 끄는 간단한 행동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이 될 수 있다면, 그것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작은 쉼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상 속 디지털 탄소 줄이기', 이렇게 시작해봤다. 1) 자동 클라우드 백업 주기 변경 2) 이메일 수신함 정리 3) 하루 1시간 디지털 기기 OFF 4) 필요할 때만 검색하고, 메일은 묶어서 확인하기 오늘 하루 나는 일부러 컴퓨터를 켜지 않았다. 대신 책을 펼쳤다. 조용한 방 안에서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 들리고, 나만의 속도로 흐르는 시간이 느껴졌다. 꺼진 컴퓨터 화면 앞에서 읽는 책은 이상하게도 더 깊이 마음에 들어왔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 사진은 디지털을 멈춘 하루의 기록이자 내 일상에 생긴 작은 전환점이었다. 컴퓨터를 끄고 보낸 하루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것들, 이를테면 창밖 풍경, 조용한 소리, 느긋한 마음이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하루를 지나며 나는 깨달았다. 나에게는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시간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매일같이 켜는 화면 뒤에 숨어 있는 에너지 소비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모든 걸 끊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잠시 멈춰보는’ 마음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쉴 수 있다. 결국 변화는 거대한 결심보다는 조용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특별한 누군가만의 몫이 아니다.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할 수 있다. 그래서 다짐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멈추지 않고 해보겠다고!!! “변화는 완벽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환경 작가 타마라 피어스의 말처럼, 지금 할 수 있는 조용한 실천을 우리 모두 함께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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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①] 컴퓨터를 잠시 끄면, 세상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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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张敏)의 디자인스펙트럼 ②] 예술, 공예, 디자인: 창조적 행위를 통한 경계와 융합
- 디자인, 공예, 예술은 표면적으로 유사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목적과 방식으로 인간의 창조성을 구현하는 영역이다. 이들 사이의 경계는 때로는 명확히 구분되기도 하고, 때로는 겹쳐지며 융합되기도 한다. 각각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창작 활동뿐 아니라 문화적 인식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술: 표현 그 자체를 위한 창조적 활동 예술은 인간의 내면을 가장 깊이 있게 드러낼 수 있는 창조적 행위이며, 인간 존재의 감정, 사유, 상상력, 세계관을 시각적, 청각적, 신체적 언어로 풀어낸다. 회화, 조각, 음악, 문학, 무용, 영상예술 등 그 표현 형태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다양하게 발전해 왔으며, 그 공통점은 실용성을 초월한 ‘표현 그 자체를 위한 창작’이라는 데 있다. 예술은 감상자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는, 각자가 자기 방식으로 해석하고 감응하도록 유도하며, 때로는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불편함을 자아내거나,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예술의 가치는 형태 이전에 의도와 감정, 사유의 깊이에 있다. 특정한 목적이나 기능, 심지어 아름다움마저 필수 요소가 아니다. 추상회화나 실험영화, 개념예술처럼 감각적 형식보다 관념과 태도에 무게를 두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은 예술을 다른 창작 행위와 구분 짓게 하며, 예술이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촉발하거나 저항의 언어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다. 역사적으로도 예술은 늘 시대정신을 담아왔으며, 억압에 저항하고, 개인의 내면을 치유하며, 공동체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매개로 기능해 왔다. 예술의 창조적 표현은 그 자체로 ‘존재의 언어’라 할 수 있다. 말로는 도달할 수 없는 감정의 미세한 결을 이미지로, 소리로, 몸짓으로 풀어내며, 이는 인간 존재가 가진 표현의 가능성과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시킨다. 특히 현대예술에서는 ‘무엇을 그리는가’보다는 ‘왜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가의 삶과 철학, 시대와의 관계는 작품을 해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감상자 역시 작품을 통해 자기 내면과 교차하며 또 다른 해석과 감정을 만들어 내는 ‘능동적 공감자’로 자리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예술은 삶을 해석하고, 인간 존재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색하며, 감정과 기억, 관계와 시간의 본질을 성찰하는 통로다. 그 창조성은 단지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존재하지 않던 감정과 사유, 사회적 맥락에 대한 질문을 발굴하는 데 있다. 예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행위이며, 표현의 자유와 자율성, 그리고 개인성과의 깊은 연관 속에서 영혼을 확장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설계이자 시대의 언어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각적 작업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전달하는 전략적 창조 행위다. 디자인은 대상과 목적이 명확하며, 사용자의 요구와 환경,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형태와 기능을 만들어 낸다. 제품 디자인, 시각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공간 디자인, UX/UI 디자인 등 그 영역은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간의 삶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자인은 예술과 달리 사용자 중심의 실용성과 체계성을 전제로 한다. 이는 감성뿐 아니라 논리와 분석, 실증적 사고가 동시에 요구된다는 뜻이다. 예컨대 의자는 앉는 사람의 신체 구조, 사용 시간, 환경, 재료의 물성까지 고려해 설계되어야 하며, 이 모든 요소가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훌륭한 디자인이라 보기 어렵다. 디자인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화된 창의성이며, 창작의 과정 자체가 목표 달성을 위한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디자인은 문화적 언어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매체로도 기능한다. 특정 시대의 가구, 서체, 포장, 로고 등은 당대의 사회 분위기, 기술 발전, 미적 취향을 반영하며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디자인은 단지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윤리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포용적 디자인은 장애와 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꾼다. 무엇보다 디자인은 창조성과 전략적 사고의 교차점에 있다.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며, 반복적인 사용성과 시각적 감동, 기능적 효율성과 문화적 메시지가 유기적으로 통합된다. 좋은 디자인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경험을 새롭게 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디자인은 단지 '무엇을 만드는가'에 그치지 않고, '왜', '누구를 위해',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포함한다. 이 점에서 디자인은 동시대의 문제를 해석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일상적인 창조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공예: 손의 기억과 반복이 빚어내는 창조적 정성 공예는 인간이 손과 도구를 통해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다. 도자기, 직물, 목공, 금속, 가죽, 유리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며, 일상과 밀착된 형태로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 공예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문화적 정체성과 지역성, 역사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창작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예의 본질은 반복 속에 깃든 정성과 숙련이다. 동일한 형태의 사물을 수차례 만들면서도 공예가는 미세한 차이를 인식하고 조율하며, 재료와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과 감각을 완성시킨다. 이 과정은 시간, 집중력, 인내를 요구하며, 디지털 시대의 속도와는 다른 느림의 미학이 작동한다. 한 그릇의 도자기, 한 켤레의 구두, 한 장의 한지에는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결’이 담겨 있으며, 이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과 명확히 구별된다. 공예는 또한 기능과 미의 접점에서 인간의 감각적 삶을 풍요롭게 한다. 아름다움은 결코 장식적인 요소만이 아니다. 사용자의 손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그립감,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나뭇결, 촉감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공예가 가지는 독자적인 미학이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소비’하는 경험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감각하고 교감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문화적 측면에서 공예는 특정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간직하고 계승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한국의 도자기, 일본의 칠기, 인도의 자수, 이탈리아의 수제 구두 등은 그 나라의 미의식과 생활방식을 반영하며, 세대를 잇는 지식과 가치를 품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공예가 단지 과거를 계승하는 작업을 넘어서, 디자인이나 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시도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오늘날 공예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손으로 구현된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의 노동과 시간의 축적이 만들어 낸 공예는 인간다움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며,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하나의 방식이다. 공예는 숙련과 반복, 재료에 대한 존중, 형태에 담긴 서사로 구성된 예술이자, 일상의 의미를 되찾는 가장 원초적인 창작이라 할 수 있다. 예술적 창의성과 융합의 진화: 경계를 허무는 인공지능 시대의 창작 예술, 공예, 디자인은 서로 다른 목적과 방법론을 지니고 있지만, 세 영역 모두 ‘예술적 창의성’을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통된 기반을 가진다. 예술적 창의성이란 단지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 그치지 않고, 감정과 사유를 바탕으로 한 표현의 욕망, 미적 감각, 그리고 세계에 대한 해석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이 세 분야는 모두 창작자 고유의 관점과 감각이 투영되는 창조 행위이며, 인간 존재의 내면과 삶, 문화적 경험을 시각적·촉각적·공간적 언어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연결되어 있다. 특히 현대의 창작 환경에서는 이 세 분야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상호 융합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예가 예술로 승화되거나, 디자인이 예술적 감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예술 작품이 실용성을 갖춘 형태로 제시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 도예가의 작업은 장인정신을 담은 공예임과 동시에 조형예술로 전시되고,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은 일상의 오브제이자 미술관에서 감상되는 예술적 대상이 된다. 이는 창작자들이 점점 더 융합적 사고와 다분야 접근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시도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이제는 각 영역이 고립된 단일 분야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는 창조 생태계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융합의 흐름 속에서 최근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는 요소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AI는 예술, 공예, 디자인 각각의 영역에서 창작 도구이자 협업 파트너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는 AI가 생성한 이미지, 음악, 시가 인간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작가와 AI가 공동 창작하는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AI가 분석한 감정 데이터에 기반한 회화나, 알고리즘이 그리는 추상화는 기존 예술 개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미학을 탐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제품 설계, 사용자 경험(UX), 인터페이스 구성 등에서 AI가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과 반복 최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도입은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창의적 아이디어 확장에 있어 디자이너의 사고 영역을 지원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실용성과 미학의 균형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 활용되고 있다. 공예 분야에서도 AI와 디지털 제작 기술(예: CNC, 3D 프린팅, 로봇공예)이 융합되어 전통적인 손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정밀성과 반복 가능성을 확대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공예(Digital Craft)'가 등장하고 있다. 인간 장인의 미세한 감각과 AI의 정교한 계산이 결합되며, 공예의 표현력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세 영역은 AI라는 새로운 창조 매체를 통해 더욱 깊이 있고 복합적인 융합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의 창작 환경은 ‘예술·디자인·공예’라는 고정된 분류를 넘어, 문제 해결, 감정 표현, 기능 구현, 그리고 문화적 스토리텔링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창조적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영역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로 창조하고, 누구와 어떻게 협력하며, 어떤 영향을 만들어 내는가이다. 예술적 창의성이 중심축이 되어, 인간의 감성과 기술의 연산력이 서로를 보완하며 확장시켜 나갈 때, 세 분야는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유연하고 의미 있는 진화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맥락에서의 재평가 서구 문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예술과 공예를 구분하고, 예술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동양에서는 일상 속의 아름다움과 실용을 강조하는 공예가 오히려 예술적 경지로 존중받아 왔다. 일본의 민예운동(Mingei Movement)은 일상 속 공예품의 미학과 정신적 가치를 강조하며, 예술과 공예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흐름은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다양성과 전통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계를 이해하고 창조의 가치를 확장하다: 인간, 자연, 그리고 신의 창조 원리 사이에서 예술, 공예, 디자인은 각기 다른 기능과 목적을 지닌 창조적 표현 방식이지만, 공통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존재를 의미 있게 조직하는 행위라는 본질을 공유한다. 어떤 하나가 다른 것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이 아니라, 단지 발현되는 방식과 초점이 다를 뿐이다. 이들은 감정의 언어(예술), 문제 해결의 전략(디자인), 손의 기술과 반복의 정성(공예)이라는 서로 다른 형태를 통해 인간의 창의성을 구현한다. 창작자는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를 인식할 때 비로소 창작의 방향성을 자각하고, 창작 과정에서 오는 번아웃과 혼란, 목적 상실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업이 예술인지, 디자인인지, 혹은 공예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떠한 ‘생성의 에너지’에서 비롯되었는가를 깨닫는 일이 창작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인식은 나아가 인간의 창조 행위 자체가 자연의 원리와 연결되어 있음을 성찰하게 만든다. 자연은 혼돈 속에서 질서를 낳고, 단순한 원리에서 복잡한 형태를 생성해 낸다. 나뭇잎의 결, 바다의 파문, 바람의 흐름, 새의 깃털, 벌집의 육각 구조 등은 자연에 내재 된 생성의 패턴이며, 이는 인간이 창작에서 추구하는 구성, 조화, 균형, 아름다움의 원형이 된다. 수많은 예술가와 장인, 디자이너들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이어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창의성은 단지 인간적 재능이나 기술의 발현만이 아닌, 존재 그 자체가 가진 ‘신적 창조 원리’의 모방과 실현이라는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 종교적, 철학적 전통에서 인간의 창조 행위는 종종 신의 창조 행위를 닮은 행위로 간주되어 왔다.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에서는 인간이 '신의 형상(image of God)'대로 창조되었기에, 예술과 기술을 통해 세상을 조직하고 새롭게 하는 능력을 부여받았다고 보며, 동양의 유교나 도가 사상에서도 우주(도)의 순환과 조화를 따르는 창작이야말로 진정한 기술의 궁극이라 여겼다. 이 관점에서 보면 예술은 신적 질서에 대한 상징적 탐색이며, 디자인은 혼돈 속에 질서를 부여하는 창조적 조직 행위, 공예는 자연의 리듬을 손의 반복과 기술로 빚어낸 물질적 응답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창작은 우주의 창조적 에너지와 공명하며, 그 흐름을 좇아 삶의 의미와 공동체의 문화를 새롭게 구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예술, 공예, 디자인은 단지 실용적, 미학적, 문화적 기능만을 넘어, 인간이 우주적 존재로서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고, 삶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며, 본질에 응답할 수 있는가를 묻는 존재론적 행위다. 이 경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창조의 가치를 자각하는 일은 단지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서, 인간 존재가 본래 품고 있는 ‘창조하는 힘’에 대한 겸허한 복귀이며, 삶과 세계를 더 깊이 있게 살아내는 길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장민 / 张敏 / Zhang Min 장민(张敏)은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맥락주의적 시각에서 본 베이징 구시가지 도시 광장의 재생 디자인 연구》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SCI에 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산시공상학원 예술디자인학원에서 강사로 재직중이며, 무형문화유산 및 제품 디자인, 영상 파생상품 디자인, 디지털 미디어 및 관광 문화 창작 디자인 등 폭넓은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공간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환경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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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张敏)의 디자인스펙트럼 ②] 예술, 공예, 디자인: 창조적 행위를 통한 경계와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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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코리아뉴스 5월 넷째주 환경챌린지] ‘1일 1줍깅 챌린지’
- 고대 그리스에서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중시했듯, 현대 사회에서도 운동은 일상에서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단순한 조깅이 환경을 살리는 행동으로 연결된다면 어떨까?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줍깅(plogging)'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이다. ESG코리아뉴스의 5월 넷째 주 환경 챌린지는 바로 ‘1일 1줍깅’을 제안한다. ‘1일 1줍깅 챌린지’는 하루에 한 번 조깅 또는 산책을 하며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단순한 운동이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운동과 환경 실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챌린지다. 이 챌린지는 특별한 장비나 조건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라스틱, 담배꽁초, 음료캔 등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나가는 행동은 작은 변화 같지만, 도시의 청결을 지키고 미세플라스틱 유입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길거리로 버려지는 쓰레기 중 상당수가 플라스틱과 미세 쓰레기로, 이는 강과 바다로 유입돼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 하지만 줍깅을 실천하면 이러한 오염원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줍깅을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운동복과 장갑, 작은 봉투를 준비한다. 둘째,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눈에 띄는 쓰레기를 주운다. 셋째, SNS나 가족과 함께 공유하면서 참여의 재미와 의미를 더해보자. 환경 선진국 스웨덴에서 시작된 줍깅은 이제 전 세계적인 환경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는 줍깅 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며 시민 주도의 도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든 ESG코리아뉴스 구독자 및 챌린저분들께서는 5월 넷째 주 환경 챌린지에 동참해 보기를 권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리고 탄소중립을 이루는 날까지 우리 모두 ‘1일 1줍깅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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