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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 ⑤] 감성을 배우는 AI, 공간을 창조하는 인간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가 공간디자인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기능적인 공간을 넘어, 인간의 감성을 반영하는 환경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과거의 공간 설계는 인간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지만,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며, 인간의 감성적 요소까지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AI는 인간의 감성을 어떻게 배우고, 공간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AI, 감성을 배우다: 인간 경험의 디지털화 AI는 인간의 감성을 학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멀티모달 감정 인식 기술은 AI가 얼굴 표정, 음성 톤, 생체 신호 등을 동시에 분석하여 감정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UNIST 연구팀(김지윤 교수)은 얼굴 근육과 음성을 동시에 분석하는 AI를 개발하여 인간의 감정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ffective Computing(인공감성지능)은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적절한 반응을 제공하는 기술로, 헬스케어, 심리 상담, 교육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감정 인식 AI를 연구한다. 교육 분야에서도 감성 인식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데, AI가 학생의 표정과 음성 톤을 분석하여 학습 집중도를 평가하고, 학생의 정서 상태에 따라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학습자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AI가 즉각적으로 학습 환경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도 감정 인식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 기술은 AI가 운전자의 심박수, 얼굴 표정, 음성 변화를 분석하여 운전자의 감정이 격해지거나 스트레스가 높아져 위험해지는 상황을 감지하면, 즉시 차량의 제어권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넘겨 사고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은 도로 안전성을 높이고, 운전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운전자의 감정 상태와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음악, 온도, 조명 등 차량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감성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공간 디자인에서도 AI는 인간 감성에 반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teamLab 유니버스는 특정 공간에서 사용자의 행동과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공간 내 환경(조명, 소리, 온도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감성적 공간 경험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인간과 기술이 협력하여 더욱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AI의 감성 학습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감성 인식 AI는 교육, 자율주행,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AI가 인간의 감성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윤리적 고려가 필요하다. 결국, AI와 인간의 협업이 공간과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I와 인간의 협업: 공간을 창조하다. AI가 감성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방식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인간과 AI의 협업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디자인의 미래는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분석력이 결합될 때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AI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다양한 설계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AI 기반 공간 모델링은 영화와 건축 분야에서도 활용되며, 설계 단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공간 구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미디어 아티스트 Refik Anadol은 AI를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 예술을 창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건축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하여 감각적인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공간이 인간의 감정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일본의 디지털 아트 그룹 teamLab 또한 AI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예술과 공간이 융합된 독창적인 경험을 창조하고 있다. 특히, 도쿄의 teamLab Borderless와 teamLab Planets는 디지털 프로젝션과 AI 기반 센서를 이용하여 방문자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두바이의 레스토랑 크라소타(KRASOTA), 일본의 레스토랑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MoonFlower Sagaya Ginza)는 AI를 활용하여 요리를 예술적인 방식으로 연출하며, 식사하는 동안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몰입형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감성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공간을 만들어가는 방향을 잘 보여준다. 스마트 시티와 AI의 역할: 하이퍼리좀(Hyper-Rhizome) 도시의 가능성 일본 토요타가 개발 중인 '우븐시티(Woven City)'는 AI와 자율주행, 스마트 인프라를 결합하여 도시의 모든 요소가 연결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모델이다. 스마트 시티는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인간 중심적이고 관계적인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러한 개념은 하이퍼리좀(Hyper-Rhizome) 시티 모델과도 연결될 수 있다. 하이퍼리좀 개념은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의 리좀(Rhizome)철학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도시가 고정된 중심 없이 다중적인 연결망을 형성하며,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시스템임을 의미한다. AI는 하이퍼리좀적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AI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도심의 교통 흐름을 조정하고,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계해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자동으로 자원을 재분배하는 등,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최적화되는 네트워크형 공간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AI가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인간이 보다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스마트 시티는 궁극적으로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변화하는 사회적·환경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기적인 네트워크형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중심의 도시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감성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AI는 스마트 시티에서 단순히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들의 정서적 요구를 분석하고 이에 반응하는 공간을 설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도시 내 공공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시민들의 감정 데이터를 분석하여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지역에 힐링 공간을 조성하거나, 공원과 광장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조명과 음악을 자동 조정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AI 시대, 인간 중심 공간디자인의 방향 AI가 공간디자인을 주도하는 시대에도, 우리는 공간이 인간 중심적인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개별 사용자의 정서와 신체 반응을 반영하는 맞춤형 공간이 구현되어야 하며, AI가 학습한 감성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유동적 공간 디자인이 필요하다. 또한, 다중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공간이 조성되고, AI와 인간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공간을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인간의 '거주(Dwelling)'와 연결된 존재의 장(場)으로 보았다. AI 기반 공간디자인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인간의 삶을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AI는 공간을 정적인 형태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유기적인 환경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AI와 인간은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AI를 도구로 활용하여 인간 중심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궁극적으로 AI와 인간이 공진화(共進化)하는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과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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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④] 지속가능한 공간디자인 교육, 생성형 AI와 함께 재편되다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학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기존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생성형 AI는 새로운 이미지, 텍스트, 3D 모델, 음악 등을 직접 만들어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 기술로는 텍스트 기반 AI인 GPT, 이미지 생성 AI인 DALL·E, Stable Diffusion, Midjourney 등이 있으며, 공간디자인 분야에서도 그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간디자인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동으로 공간 배치를 생성하거나, 다양한 디자인 시안을 즉시 도출하며, 건축 요소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디자이너는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 글로벌 디자인 교육의 변화 해외 주요 대학과 기업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자인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디자인 교육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을 반영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교육 기관과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학생들과 실무자들이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창의성과 데이터 기반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자인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디자인 도구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디자인 대학 최근 전 세계 디자인 대학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기존의 수작업 중심 설계 과정을 혁신하며, 학생들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 기반 디자인 툴을 활용하면 수십 가지의 디자인 시안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다양한 스타일과 공간 배치를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어, 실험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설계가 가능해진다.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는 Certificate Course in AI Design를 통해 디자인 전문가, 학생, AI도구를 디자인 프로세스에 통합하려는 사람들에게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부터 실무 적용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AI가 생성한 디자인을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AI 모델이 제안하는 다양한 공간 레이아웃과 색상 조합을 활용하여 보다 최적화된 디자인을 도출하는 법을 배운다.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한 디자인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을 활용한 AI 기반 디자인 교육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AI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사고를 확장하고 있다. AI가 초기 디자인 시안을 생성하면, 학생들은 이를 수정 및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며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운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인 교육이 단순히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한 창의적 사고와 데이터 기반 설계를 학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디자인 교육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기업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실무 환경에 AI 기반 설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디자인 회사들은 AI를 활용한 디자인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직원들이 최신 AI 도구를 익히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 컨설팅 기업 IDEO는 AI 기반 디자인 프로세스를 실무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공간 레이아웃을 분석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직원들은 AI가 제공하는 설계안을 평가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는 사내 AI 연구소를 설립하여 디자인과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사내 AI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 활용에 관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신설했으며, 세계적인 AI 분야 권위자들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윤리적 사용과 새로운 저작권 문제의 대두 생성형 AI가 디자인 산업에 깊이 자리 잡으면서, 저작권 문제와 윤리적 사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AI가 기존 디자인과 유사한 결과물을 생성할 경우,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으며, 법적 분쟁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대학에서는 생성형 AI의 윤리적 활용과 지적 재산 보호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AI가 생성한 디자인이 기존 창작물과 얼마나 차별화되는지를 분석하고, 저작권법 및 데이터 윤리에 대한 학습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교육기관에서는 AI가 만들어낸 디자인이 독창성을 가지려면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습을 포함한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를 철저히 관리하고, 저작권이 있는 디자인이 무단으로 AI 모델에 반영되지 않도록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한 법적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결과물의 창작 기여도를 평가하는 기준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성형 AI가 디자인 교육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의 공간디자인 교육,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과거의 공간디자인 교육은 주로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하여, 손으로 스케치를 그리고, 도면을 작성하며, 실물 모형을 제작하는 과정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현재 공간디자인 교육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AI 및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순한 설계 능력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간을 최적화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공간 활용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설계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와 협업하는 방식, 데이터 기반 분석, 실시간 시뮬레이션, 디지털 윤리 교육 등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1) AI와 협업하는 교육 모델로 전환되어야 한다. 디자인이 전적으로 인간의 창의성과 경험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AI가 디자인 과정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다.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공간 배치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며,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디자인이 전적으로 인간의 창의성과 경험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AI가 디자인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공간 배치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교육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선택을 하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디자이너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디자인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AI 기반 설계 도구를 활용하여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발전시키는 경험을 하고 있다. (2) 코딩과 데이터 분석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기존의 공간디자인 교육은 형태와 미적 요소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데이터 기반의 설계가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 내 인구 밀도, 조명 배치, 공기 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여 최적의 디자인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해졌으며,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프로그래밍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공간디자이너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및 코딩 교육이 포함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건축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하는 실습 과정도 요구되고 있다. (3) 사용자의 언어 능력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AI와 협업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가 AI에게 명확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언어적 표현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학생들은 텍스트 기반 AI를 활용한 설계 방법을 익히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협업이 증가함에 따라 다국적 팀과 협력할 수 있도록 외국어 능력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4) 디지털 윤리와 지속가능성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AI가 생성한 디자인이 환경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소재와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 방안을 연구하는 과정이 교육에 포함되어야 하며, AI의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윤리 교육도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전까지 공간디자인 교육에서 지속가능성은 선택적인 주제였지만, 현재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AI가 생성한 디자인이 환경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와 에너지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변화하고 있다. 또한, AI가 생성하는 디자인의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윤리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디자인 과정에서 데이터 편향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공간 설계를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도 병행되고 있다. 공간디자인 교육의 미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디자인 교육을 변화시키는 것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볼 수 있다. 공간디자이너는 이제 단순한 설계자가 아니라, AI와 협업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간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AI가 디자인의 일부를 자동화하는 시대에서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을 활용하는 역량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공간디자인을 배우는 방식 자체를 재정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교육과 실무의 변화 속에서, 미래의 공간디자이너는 AI와 협업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공간디자인을 배우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과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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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③] 공간이 예술이 되는 시대
과거 공간은 그저 머무르는 곳이었다. 집은 거주를 위한 공간이었고, 광장은 모임을 위한 장소였으며, 전시장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기술과 뉴미디어 아트의 결합은 공간을 정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변화하고 반응하며 감각을 확장하는 예술적 경험의 장으로 바꾸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는 더 이상 미술관 안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의 건축물은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하고 있으며, 공공 공간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브랜드 매장조차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방문자에게 독특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의 공간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공간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를 넘어, 우리의 감각과 경험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예술이 공간을 바꾼 순간들 예술이 공간을 변화시킨 사례는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브루넬레스키의 원근법은 회화뿐만 아니라 건축과 도시 설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공공 공간을 예술적 요소로 채우는 문화가 확산되었다.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혁명의 이념을 반영한 공간 디자인을 시도하며 건축과 예술을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도구로 활용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예술은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환경 예술은 공공 건축물을 임시적으로 재해석하며 공간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이러한 흐름은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공간은 과거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의 등장 뉴미디어 아트(New Media Art)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성, 변형, 소멸하는 예술 형태를 의미한다. 회화나 조각처럼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특징을 갖는다. 뉴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는 백남준(Nam June Paik)이 있다. 그는 텔레비전과 비디오 같은 당시의 첨단 매체를 활용해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깨고,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창조했다. 대표작 〈TV Buddha〉(1974)는 불상이 텔레비전을 응시하는 모습을 통해 동양 철학과 서구 기술의 조화를 탐구했으며, 〈Electronic Superhighway〉(1995)는 미국 전역을 LED 조명과 TV 모니터로 표현하며 디지털 시대의 정보 흐름을 시각화했다. 이후 뉴미디어 아트는 더욱 발전하며 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있다. 그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건축물과 전시 공간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은 빛과 움직임을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을 제작하며, 관람객이 작품 속에서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의 대표작 〈The Weather Project〉(2003)는 실내 공간에 거대한 태양을 연상시키는 조명을 설치하고 안개와 반사 효과를 결합하여, 공간 전체를 감각적으로 변화시키는 작품이다. 뉴미디어 아트가 변화시키는 공간 경험, 그 새로운 가능성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뉴미디어 아트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공간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변화하며, 관객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정된 구조물로 인식되던 공간은 이제 기술과 결합해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며,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1) 정적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공간으로 과거 건축 공간은 한 번 설계되면 형태가 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뉴미디어 아트는 AI, 데이터, 센서 기술을 활용하여 공간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뉴미디어 아트 스튜디오 BREAKFAST는 키네틱 아트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통해 공간이 사람들의 움직임과 환경 변화에 반응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BREAKFAST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는 모듈형 디지털 패널을 활용하여 공간의 벽이나 파사드가 실시간으로 변형되는 키네틱 아트 프로젝트다. 바람의 방향, 사람의 움직임 등에 반응하며 형태가 변하는 이 작품은 건축과 기술,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간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미디어 건축물 MSG 스피어(Sphere)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거대한 구형 LED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이 구조물은 특정한 이벤트나 콘서트에 따라 외관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가 되는 사례다. 이처럼 뉴미디어 아트는 공간을 고정된 구조물이 아닌,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다이나믹한 경험의 장으로 바꾸고 있다. (2) 관객이 감상자에서 공간의 일부로 변화 뉴미디어 아트가 적용된 공간에서는 관객이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다. 기존 전시에서는 작품을 일정한 거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관객이 공간 속에서 직접 움직이며 작품을 변화시키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몰입형 전시로 유명한 팀랩(TeamLab)의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공간을 걸어 다닐 때마다 주변 환경이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고, 손짓에 따라 물결이 퍼져나가며,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전시 공간이 다르게 보인다. 이는 공간이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환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뉴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브랜드 공간 역시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긴다.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샤넬(Chanel)은 매장 내외부를 거대한 프로젝션 맵핑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꾸며, 방문객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3) 단조로운 공간에서 감각을 깨우는 공간으로, 다중 경험의 진화 공간 경험은 이제 단순히 머무르는 것을 넘어, 감각을 확장하고 몰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공간은 시각, 청각, 미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다이닝 경험을 창출하며, 공간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무대로 변모시키고 있다. 일본 도쿄의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MoonFlower Sagaya Ginza)’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다이닝 경험의 대표적인 사례다. 아트 그룹 팀랩(teamLab)과 협업하여, 방문객이 코스 요리를 즐길 때마다 공간 전체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한 연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테이블 위의 접시가 놓이는 순간, 벽면과 식탁에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퍼져 나가면서 음식과 연계된 감각적 변화를 만들어낸다. 연잎 위에 올려진 가리비 요리가 서빙되면, 주변 공간에 연꽃이 피어나는 듯한 영상이 펼쳐지고, 자연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어우러지면서 음식과 공간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뉴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다이닝 공간은 단순한 식사 장소를 넘어, 감각적 체험을 확장하는 스테레오 경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미각 중심의 경험에서 벗어나, 공간과 음식, 시각적 요소가 결합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이러한 다중 경험 공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이 단순히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청각·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 아트와 다이닝이 결합한 공간 경험은 미래의 공간 디자인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 감각과 경험을 창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공간, 경험의 확장으로 나아가다 뉴미디어 아트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감각적으로 확장하고,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뉴미디어 아트는 도시, 건축, 브랜드 공간에 더욱 깊숙이 스며들 것이며, 공간 경험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공간은 예술과 융합하며 더욱 몰입적이고, 감각적으로 풍부한 환경으로 진화할 것이다. 예술이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우리는 그 공간 속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인가? 뉴미디어 아트와 공간의 융합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와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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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렬교수 칼럼] 물 부족 위기를 극복하는 창의적인 접근법
#1 물이 필요없는 목욕 (Bath Without Water) 아프리카의 ‘림포포 (Limpopo)’라고 하는 조그마한 나라에 과학을 사랑하는 ‘루드윅 마리샌 (Ludwick Marishane)’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그는 목욕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똑같이 목욕을 싫어하는 한 친구와 잡담을 하다가 기발한 영감을 얻었다. 친구는 "만약 목욕이나 샤워 없이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누군가 그냥 피부에 바르면 목욕할 필요가 없는 걸 발명하면 좋겠어!" 라는 얘기를 한다. 그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마리샌은 물 없이 피부를 깨끗이 해주는 목욕 대체 로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여러 실험을 거쳐서 제품을 개발했고, 이를 "드라이배스(DryBath)"라고 명명했다. 친구와의 사소한 대화가 마리샌의 창의력을 자극했고, 결국 세계 최초의 목욕 대체 로션이라고 하는 획기적인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피부에 바르기만 하면 되고 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목욕을 하지 않고서도 세균을 제거하여 개인 위생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었다. 가난해서 대량 구매를 할 수 없는 빈곤 지역을 대상으로 필요할 때만 구입할 수 있도록 개별 포장된 형태로 판매를 했는데 의외로 부유한 교외 지역의 아이들조차도 드라이배스를 원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구원자이면서 부자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한 것이다. 전 세계에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수도가 없이 생활하고 있었으며, 그중 상당수가 바로 그의 고향인 아프리카에 있었다. 그의 발명은 깨끗한 물이 부족한 25억 명 이상의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물이 부족해서 절박한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했다. 2008년 당시 17세였던 그는 최연소 특허 출원자가 되었다. 또한 제품의 상업화를 위해 ‘헤드보이 인더스트리(HeadBoy Industries)’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구글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인 젊은 인재 중 한 명으로 선정했으며, 기업가 조직(Entrepreneurs’ Organization)에서 세계 최고의 학생 기업가로 뽑혔다. 다양한 국제 회의와 포럼에서 연설하며 혁신, 기업가 정신, 그리고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통찰을 공유해 왔다. # 2 레이디에게 한 잔 사주세요 (Buy a Lady a Drink) 벨기에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는 "레이디에게 한 잔 사주세요 (Buy a Lady a Drink)" 캠페인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 한 잔이 맥주가 아니고 물이었다고 한다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물은 생명에 필수적이며, 맥주 양조에도 필요하고, 과음한 다음 날 아침에도 꼭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없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비영리 단체인 Water.org와 협력하여 이 캠페인을 실시했다.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 (Matt Damon)’이 공동 창립자인 Water.org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을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이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특유의 챌리스(Chalice, 성배와 같은 전용 잔)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이 캠페인을 위해서 세 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리미티드 에디션 디자인을 선보였다. 13달러의 멋진 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를 구매하면 세상의 어딘가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어려움과 싸우고 있는 한 여성이 5년 동안 깨끗한 물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매일 가족을 위해 물을 길으러 다니는 데 총 2억 시간이나 소비하고 있다. 이 시간은 그들이 가족을 돌보고, 돈을 벌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지원은 여성들이 물을 길으러 다니는 여정을 멈추고, 자신만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는 학교에 다시 갈 수도 있고,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으며,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이 캠페인을 통해서 22만 5천 개의 아트 챌리스를 판매하였고 80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Water.org에 추가로 300만 달러를 기부하며 물 부족 위기를 끝내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캠페인의 핵심 목표는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특히 깨끗한 물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물 부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했고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물 부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글로벌 위기 물 부족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심각하다. 스페인의 카타로니아는 가뭄으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멕시코시티는 시전체의 90%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전례 없는 물 부족 사태를 겪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잠비아는 국가적 재난을 경고했다. 이것은 모두다 2024년에 보도된 수자원 관련 뉴스의 일부에 불과하다. 수자원 위기는 한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온 세계가에 직면해 있는 글로벌한 문제이다. 20세기의 많은 전쟁은 석유 때문이었지만, 21세기의 전쟁은 물 때문에 벌어질 것이다라는 얘기도 과언은 아니다. 물을 대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의 70%는 물로 덮여 있지만, 전 세계 담수의 단 3%만 우리가 접근할 수 있다. 나머지는 빙하로 얼어 있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오염은 매년 수백만 명의 사망 원인이 되며,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3억 명이 물 부족 국가에서 생활하고 있다. 매년 거의 100만 명이 물과 위생으로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매년 5세 미만 아동 44만 6천 명이 설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한 물과 위생 시설만 확보하면 크게 줄일 수 있는 문제들이다. 물 부족 해결,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앞에서 소개한 Water.org 등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만이 아니라 많은 국가들도 지속가능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 워터 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물 관리의 신뢰성, 안정성, 그리고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펀지 시티(Sponge City)’ 프로젝트를 통해 강우량의 70%를 재활용하고, 습지를 도입하여 물 저장, 유속 조절, 정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지하수 재흡수를 촉진하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홍수를 예방하는 등 중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단체나 국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업 차원의 다양한 활동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고민과 더불어, 일반 소비자들의 물부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일반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변화를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물 위기를 줄이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두 가지 사례는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드라이배스(DryBath)”와 같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사고, 창의적인 제품 개발 아이디어가 더욱 요구된다. "레이디에게 한 잔 사주세요(Buy a Lady a Drink)"캠페인처럼 기업과 브랜드 역시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 이러한 활동이 물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경각심을 갖게 만드는 데는 충분한 역할을 한다. 대중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순간, 큰 변화가 시작된다.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이면 점차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인 해결책이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결책은 멀리서 찾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저 모색해야 한다. 양경렬(Yang Gyung Yeol) 나고야 상과대학 (NUCB) 마케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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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의 금융읽기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의 역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금융기관의 새로운 사명 최근 금융회사들의 사회 공헌 현황 및 발전방안을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 2022년 국내 은행들은 1조 2천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 공헌에 지출했다. 이러한 투자는 사회혁신 기업 지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정보 격차 해소,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략적 접근의 부재와 단기적인 일회성 활동이 주를 이룬다는 지적이 있다. 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민들은 은행이 포용적 금융을 통해 사회적 격차를 해결하고,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상호 연결된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업무 영역에서는 환경 보호, 사회적 평등, 거버넌스 향상과 같은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며, 금융 산업의 영향력을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융기관이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우산이 되기 위해 추구해야 할 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전략적 실천이 요구된다. 1) 사회연대경제와 연계를 통한 실효적인 사업 추진 전략 지난해 4월, 유엔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 따라 190여 개 회원국과 국제 금융기관들은 사회연대경제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의 주요 도구로 채택하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회연대경제는 자발적 협력, 상호 원조,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며, 이윤보다는 사람과 사회적 목적을 우선하는 원칙을 따른다. 이 원칙들은 의료복지, 재생에너지, 사회주택, 노인 및 아동 돌봄, 친환경 및 건강한 먹거리 등 우리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는 주민들의 자조와 연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연대경제는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본을 통한 규모 확대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적된 경험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융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이 금융 소비자에게 효능감을 제공하려면 사회연대경제와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유럽 일부 은행들은 사회연대경제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사회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넘어서 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연대경제를 지원한다. 이러한 활동은 사회연대경제 주체들이 직면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그들의 사업 모델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공공과의 협력을 통한 자금 효율성 강화 전략 지난해 국가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9%에 달해, 정부의 건전 재정 적자 비율 관리 기준인 ‘3%’를 상당히 초과했다. 또한,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1,126조원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자금의 유입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예산 집행과 기금 운영에 있어 민간 자금과의 매칭 및 연계를 통해 자금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금융기관이 공공 자금과 연계하게 되면,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동일한 예산으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금융기관에게도 유리하며, 특히 지역재투자 평가제도에 의해 금융기관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 대출 지원 등의 실적이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지자체 금고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공공과의 협력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이미지를 강화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런 협력은 복잡한 기획과 집행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경직화를 수반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준비와 고려가 필요하며, 민간과 공공 간의 긴밀한 협의와 투명한 소통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가와 지역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더욱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3) 금융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금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 기부나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임팩트 투자와 결합될 때 그 의미와 영향력이 극대화된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가치를 고려하여 자본을 배분함으로써 경제적 수익과 함께 사회적 성과를 도모하는 금융 전략이다. 이는 전통적인 기부 활동을 넘어서서 자본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하며, 투자받은 기업이나 프로젝트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분야에 임팩트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사는 해당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환경 보호는 물론 지역 경제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금융기관의 사회공헌 이미지를 강화한다. 미국의 대형 은행이 저소득층 주택 지원 프로그램에 임팩트 투자를 통해 자금을 제공하는 사례는 주거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며, 금융 수익과 사회적 가치의 동시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금융 전략은 금융기관이 직면한 사회적, 환경적 도전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진정성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기존의 성장 지향적 사고만을 고집할 경우, 임팩트 워싱의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금융업의 본질과 사회연대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모델과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일이 필수적이다. 금융과 사회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항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항해에서 금융의 역할은 단순한 자본의 공급자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의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기관에게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요구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되었다. 금융기관이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친환경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사회연대경제기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적 기회의 확대 등이 포함된다. 또한, 금융기관은 돌봄, 교육, 지역 사회 발전을 지원하여 사회연대경제를 실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이는 공공 기금 및 예산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임팩트 투자 및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ESG) 기준에 기반한 투자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기관이 이러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에 기여함으로써, 금융과 사회의 조화를 이루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이와 같은 공동의 노력은 복잡하지만 가치 있는 여정이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탄생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이상진(Lee Sang Jin)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KAIST MBA를 나와 한양대 국제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사 Kearney, Accenture, 삼정KPMG, 삼성SDS에서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선도적인 금융기관을 컨설팅 했으며, 2012년부터 우리금융지주에서 1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담당한 금융전문가이다. 2014년 사회혁신기업가들과 기금을 조성하면서 임팩트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한국사회혁신금융(주)을 창업했다. 경기도, 충남, 화성시 등 다수 지자체의 사회적경제기금의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영국 BSC를 모델로 하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캐나다 데자르뎅 연대경제신협을 모델로 하는 사회연대신협 설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24년 '새로운 사회를 위한 금융교육과 사회적 은행'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로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임팩트금융민간자문단(NAB)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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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의 금융읽기④] 공정한 경제를 향한 금융 규제의 중요성
경제의 불공정성과 금융규제의 필요성 공정한 경제란 모든 경제 주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경쟁하고, 경제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이 공평하게 분배되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우리 사회의 경제를 분석해보면, 불행히도 현실은 이상과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 부동산 시장의 부침은 경제의 불투명성과 공정성 결여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금융 시장 내의 부정직한 관행과 구조적 문제들이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는 상황, 일부의 부와 권력이 대다수의 기회를 압도하는 현실은 우리에게 금융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일깨워준다. 공정한 경제로의 진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구조적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낼 필요가 있다. 공정성의 나침반으로서 금융규제 금융 시장에서 공정성의 구현은 투명성, 책임감, 그리고 모든 이에게 동등한 기회의 제공을 포함한다. 이러한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와 정책은 다양하고, 각 정책은 시장의 특정 부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컨대,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공시 규정, 시장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거래 감시 시스템 구축,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 조치 등이 그 예이다. 최근 몇 년간 금융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시장 조작과 사기의 위험 역시 증가했다. 이에 대응하여 규제 기관은 기술적 변화에 발맞춰 규정을 갱신하고 새로운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감독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정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엄격한 감독을 요구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루나와 테라 사건의 교훈 루나와 테라의 붕괴는 금융 혁신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이는 금융 규제의 중요성과 그 방향성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사건은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동시에 그로 인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규제의 필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루나와 테라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으로 분류되며, 달러와의 연동을 통해 1테라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특정 세력의 대규모 공매도와 루나 발행량의 급증은 이러한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쳤고, 이로 인해 루나는 단 8일 만에 그 가치가 96% 폭락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이다. 암호화폐의 매력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우회하는 새로운 금융상품, 지적재산권 보호의 혁신, 그리고 중앙화되지 않은 금융 시스템의 구현에 있다. 하지만 테라와 루나 사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강화된 규제의 필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 구성 자산과 운영 방식에 대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다. 이는 일반 투자자와 금융 기관이 금융 사기와 시장 조직으로부터 보다 효과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루나와 테라 사태에서 드러난 교훈은, 기존의 규제 체계가 신속하게 발전하는 금융 기술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 규제는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적응성이 높아야 한다. 이는 금융 시장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금융 혁신이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 경제적 불평등 완화의 핵심도구로서 금융규제 금융 규제는 단순히 법적 틀을 넘어서 경제의 공정성을 증진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규제가 시장 내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며 모든 경제 주체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해진다. 경제적 불평등은 소득과 자산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며, 이는 종종 정보의 비대칭성과 시장의 불공정한 접근으로 인해 발생한다. 금융 규제를 통해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모든 투자자와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에서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금융 규제는 특정 집단이 시장을 지배하거나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여 경쟁을 촉진한다. 이는 중소기업과 개인 투자자가 더 큰 시장 접근성을 갖고, 그들의 경제적 위치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규모 대출과 소비자 금융 보호에 관한 규제는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에게 금융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하여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전반적인 소득 불평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결국, 금융 규제는 더욱 공정하고 포용적인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규제 기관, 기업, 개인이 함께 노력할 때,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를 갖는 경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사회 전체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I 이상진(Lee Sang JIn)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KAIST MBA를 나와 한양대 국제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사 Kearney, Accenture, 삼정KPMG, 삼성SDS에서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선도적인 금융기관을 컨설팅 했으며, 2012년부터 우리금융지주에서 1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담당한 금융전문가이다. 2014년 사회혁신기업가들과 기금을 조성하면서 임팩트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한국사회혁신금융(주)을 창업했다. 경기도, 충남, 화성시 등 다수 지자체의 사회적경제기금의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영국 BSC를 모델로 하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캐나다 데자르뎅 연대경제신협을 모델로 하는 사회연대신협 설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24년 '새로운 사회를 위한 금융교육과 사회적 은행'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로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임팩트금융민간자문단(NAB)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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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 ③] 상하이의 공중 정원, '1000 Trees'
- '1000 Trees' 프로젝트 1단계가 완공되어 상하이시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가 설계한 이 개발은 두 개의 나무로 뒤덮인 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1,000개의 구조 기둥과 70종 이상의 식물이 포함되어 있다. 각 기둥에는 나무 군락이 자리 잡고 있으며, 통합된 자동 급수 시스템에 의해 유지된다. 12월 22일 열린 개장식에서는 공중에 매달린 나무들이 마치 천 개의 불빛처럼 빛을 발했다.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이끄는 '1000 Trees'는 '상하이의 공중 정원'으로 묘사된다. 이 프로젝트는 8년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어왔으며 300,000제곱미터 규모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상하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42km 길이의 쑤저우 크릭(Suzhou Creek) 강변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복합 단지는 산업 유산을 기념하는 동시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1단계에는 레스토랑, 박물관, 갤러리,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포함되며,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으로 프로젝트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과거 공장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네 개의 건물과 벨 타워(현재는 전망 엘리베이터로 개조됨)가 개발에 통합되었다. 이 디자인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건설하는 대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하고 활기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개발은 상하이 푸퉈(Putuo) 구에 위치하며, 쑤저우 강변을 따라 1,100미터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주소는 모간산로(Moganshan Road) 600번지이다. 중국의 황산(Yellow Mountains)과 바빌론의 공중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건축물은 멀리서 보면 산처럼 보이며, 계단식 구조가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 구조물은 1,000개의 기둥과 400개의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둥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또한, 관목, 다년생 식물, 덩굴식물 등 약 25,000여 개의 식물이 전체 디자인에 통합되었다. 공공 공간으로는 900미터 길이의 강변 산책로, 조깅 코스, 조각 정원, 야외 활동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서쪽 건물은 정글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사다리꼴 모양을 특징으로 하며, 북쪽 정면은 400개의 계단과 1,000개의 흰색 나무 모양 받침대로 구성된 테라스가 있다. 남쪽 면은 위에서 보면 평평해 보이며, 마치 잘려나간 산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M50 예술 지구와의 조화를 위해 남쪽 높은 벽에 그래피티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벽화를 제작하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획기적인 건축 걸작으로 평가하는 반면, 일부는 상하이의 고층 빌딩 사이에서 다소 이질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노출된 기둥과 유지 보수 비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 Trees'는 기존 고층 건축의 틀을 깨는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토마스 헤더윅은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왕립 산업 디자인 메달(Royal Industrial Design Medal)과 프린스 필립 건축상(Prince Philip Award)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헤더윅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자하 하디드(Zaha Hadid)를 제치고 영국관 디자인 권리를 획득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1000 Trees'를 설계하기 위해 직접 쑤저우를 방문하여 그곳의 정원과 전통 중국 산수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1000 Trees'는 다양한 인기 명소와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모간산로의 창의적인 거리, 창화로(Changhua Road) 요트 선착장, M50 예술 지구, 옥불사(Jade Buddha Temple) 등이 인접해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 문화적 중요성, 그리고 자연과 도시 생활이 완벽하게 조화된 이 개발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참고문헌 1. '1000 trees' by heatherwick studio opens to the public in shanghai, designboom 2. Heatherwick Studio's 1,000 Trees opens in Shanghai, dezzen 3. Heatherwick Homepage 4. Vimeo, 1000 trees aerial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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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 ③] 상하이의 공중 정원, '1000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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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해결책
- 최근 경북 의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불 진화의 어려움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되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산불 진화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소실된 산림을 복원하는 데는 ‘최소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산림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저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이다. 따라서 국가가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사후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예방과 복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 진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과 거리’이다. 불은 초기에 빠르게 진압되지 않으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어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산불 초기 진압이 어려운 이유는 물 공급의 문제이다. 소방 헬기를 활용하더라도 '먼 거리'에서 물을 길어와 산불 현장에 투하해야 하므로 불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만약 산불 진화용 물이 발화지점 가까이에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소방 헬기가 보다 신속하게 물을 공급하여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따라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산불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실질적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산불 진압 ‘임시 저수조’ 설치이다. 각 지자체에서 산불 임시 저수조를 설치하고 관리하면,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불 진압 임시 저수조가 설치되면, 평상시에는 농업용수나 생태 보전용 수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그 실효성이 높다. 둘째, 지자체와 소방청의 소방 헬기 확보이다.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소방청과 산림청에서 보유한 소방 헬기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방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우선적으로 소방 헬기를 충분히 확보하고, 산불 초기 대응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셋째, 임도(산불 방지용 도로) 확대가 필요하다. 산림 내 임도를 조성하여 산불 저지선을 확보하면 소방차와 진화 장비 접근이 용이해져 신속한 산불 진압이 가능해진다. 넷째, 드론과 AI기술을 활용한 산불 감시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다. 드론 및 감시 카메라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하여 산불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기상청, 산림청, 소방청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여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불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여섯째, 산불 예방을 위한 지역 주민 교육 및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불법 소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주민 교육을 강화하고, 위반 시 강력한 처벌이 따른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지역 단위 산불 감시 체계를 운영하여 마을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산불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기후 변화와 맞물려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서는 초기 진압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불 임시 저수조 설치, 임도 조성, 감시 시스템 강화, 지역 주민 협력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산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 예방 및 진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국민들 역시 불법 소각 행위 금지 및 예방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산림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윤재은 / Jaeeun Yoo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다가올 미래도시와 기후위기를 고려한 ESG에 대해 연구 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Archiroad 2(Sun), Archiroad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 미래도시 연구 시그널코리아 2024(공저), 시그널코리아 2025(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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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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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①] 이탈리아, 인구 감소로 '1유로 주택' 확산... 유령도시 막기 위한 노력
-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결정체이자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대도시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시골 마을들은 점점 활력을 잃고 유령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들을 되살리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이탈리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들은 인구 감소로 인해 공동체가 붕괴되고 빈집이 늘어나 유령마을로 변해가는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몇 년간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마을이 이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빈집 증가와 유령도시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 이탈리아의 많은 지방 도시들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젊은 층이 대도시나 해외로 이주하면서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과 역사적 중심지가 있는 마을들은 몇십 년간 지속된 이탈로 인해 빈집이 증가하면서 점차 유령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Abruzzo) 지방의 펜네(Penne)와 같은 마을들은 유휴 주택을 극도로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유로에 집을 구매하는 혁신적 프로그램 펜네는 최근 몇 년간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을 통해 버려진 주택을 새 주인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6채의 주택이 판매되었으며, 이 중 다수는 이탈리아 내국인에게 매각되었다. 앞으로 몇 주 내에 추가적인 부동산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총 40채 이상의 빈집이 순차적으로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펜네 시장 질베르토 페트루치(Gilberto Petrucci)는 "우리 마을의 인구는 약 1,200명에 불과하며, 역사적 중심지에 남아 있는 거주자는 1,000명 수준이다. 마을이 점점 유령마을로 변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지역과 차별화된 규정으로 구매 장려 대부분의 1유로 주택 프로그램에서는 구매자가 2,000~5,000유로의 보증금을 납부하고 일정 기간 내 리노베이션을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펜네의 경우 구매자에게 보증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단지 3년 이내에 리모델링을 완료하겠다는 약속만 하면 된다. 또한, 주택 리노베이션을 돕기 위한 전문가팀이 구성되어 있어 건축가, 엔지니어, 공사업체를 연결해 주고, 리모델링 과정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리모델링 비용은 약 2만 유로(한화 약 3,1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되는 1유로 주택 프로그램 펜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부 지역과 섬 지역에서 이러한 정책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시칠리아의 무소멜리(Mussomeli), 카마라타(Cammarata), 삼부카(Sambuca) 등의 마을은 1유로 주택 정책을 통해 해외에서 이주한 신규 거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중 일부 지역은 외국인 유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르데냐(Sardegna)와 같은 또 다른 섬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의 미래 전망 전문가들은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단순히 주택을 매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되살리고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정책적 실험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과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다. 1유로 주택 구매자들이 실질적으로 거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 의료,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 기반 시설 확충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아시아 국가들의 마을 살리기 아이디어 한국에서는 색채 하나로 소멸되어가는 마을을 관광지로 활성화 시킨 사례가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퍼플 마을'은 마을 전체에 보라색을 테마로 한 관광 정책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마을의 모든 지붕과 다리, 심지어는 가로등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하면서, 단순한 색채 변화만으로도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과거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은 마을이 보라색이라는 하나의 콘셉트만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으며,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키며 마을의 붕괴도 막고 있다. 이처럼,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는 창의적인 정책이 유령도시화를 막고 지역을 재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저장성(Zhejiang)의 후앙린(Huanglin) 마을은 전통적인 흙집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보존하면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변모시켰다. 또한, 구이저우(Guizhou)성의 몇몇 마을들은 전통적인 소수민족 문화를 적극 활용해 문화 관광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본의 나고로(Nagoro) 마을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공동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들이 마을 곳곳에 실물 크기의 인형을 배치하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관광 명소로 변모했다. 이 마을의 인형들은 떠나간 주민들을 상징하며,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히 주택을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소멸되어 가는 마을을 살려내려는 사례들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1유로 주택 정책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 이는 지역사회를 되살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희망의 프로젝트다. 이탈리아는 실제로 이 정책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일부 마을에서는 새로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집을 싸게 판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매자들이 마을에 정착하고, 장기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의 1유로 주택 정책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소멸 되어 가는 이탈리아의 마을도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유로 주택이 단순한 빈집 처분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장초 / 张楚 / Zhang Chu 장초(张楚)는 중국 루쉰미술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의 중국 광고에서의 여성 이미지 변화연구’이다. 현재 루쉰미술학원 시각전달디자인학원에서 교직원로 재직 중이며 연구 분야로는 여성 이미지,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시각 문법(visual grammar)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환경청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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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①] 이탈리아, 인구 감소로 '1유로 주택' 확산... 유령도시 막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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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미래형 ‘수중독립도시(UIC, Underwater Independent City)’
- 수중독립도시(UIC, Underwater Independent City)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해저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는 개념이다.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육지 도시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해저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수중독립도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육지 생태계의 위협 속에서 미래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도시는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해저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주거, 에너지, 식량, 쇼핑, 문화, 레저, 교육 등 모든 생활 요소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립형 도시이다. 수중독립도시의 미래 모델은 수중 약 100~200m 깊이에 모듈형으로 연결된 해저 구조로 구성되며, 첨단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식수는 해양 심층수를 이용해 정수하며, 주거 공간은 모듈화된 유닛 형태를 갖춘다. 개별 유닛은 필요에 따라 연결 데크에 접합되어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력, 식량, 급배수 설비, 냉난방 등이 제공된다. 또한, 각 유닛은 필요에 따라 수면 위로 부상하여 수상 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주거 유닛은 고정형과 이동형으로 구분되며, 이동형 유닛은 육지의 자동차나 드론 택시처럼 고정형 유닛에서 분리되어 수중을 항해하거나 수면 위로 올라와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수중독립도시는 자연재해로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제공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홍수, 폭풍, 지진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저의 안정적인 온도 환경은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해저 온도 차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식량 자급자족 시스템 또한 수중 생태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물고기와 해조류 등의 해양 자원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소비 후 남긴 음식물을 친환경적으로 생분해하여 물고기의 먹이로 제공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다.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수력 발전, 수소 발전과 함께 해류 에너지를 활용하여 공급된다. 특히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적극 도입할 경우, 수중독립도시는 더욱 환경친화적인 해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중독립도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주거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미래형 주거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며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인류가 기후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해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수중독립도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수적이다. 윤재은 / Jaeeun Yoo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다가올 미래도시와 기후위기를 고려한 ESG에 대해 연구 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Archiroad 2(Sun), Archiroad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 미래도시 연구 시그널코리아 2024(공저), 시그널코리아 2025(공저)가 있다. [Yoon Jae Eun Column] Future ‘Underwater Independent City (UIC)’ to Prepare for Sea Level Rise by Yoon, Jae Eun Underwater Independent City (UIC) is a concept for building a self-sustaining city beneath the sea, utilizing the ocean, which covers approximately 70% of the Earth's surface, efficiently. The goal is to establish an underwater city with a completely different system from existing land-based cities, relying o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cutting-edge technology.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are gaining attention as a future residential alternative amid rising sea levels caused by climate change and threats to terrestrial ecosystems. These cities are designed to be self-sufficient in the ocean, utilizing advanced technologies and AI to independently manage all aspects of life, including housing, energy, food, shopping, culture, leisure, and education. The future model of the Underwater Independent City consists of modular underwater structures at depths of approximately 100 to 200 meters, connected through an advanced pipeline system supplying oxygen and energy. Drinking water is purified from deep-sea water, and residential spaces are structured in modular units. Each unit is attached to a connected deck, receiving energy and essential supplies such as electricity, food, water, and heating/cooling through pipelines. Additionally, each unit can surface and function as a floating residence when necessary. The residential units are classified into fixed and mobile types, with mobile units operating similarly to cars or drone taxis on land, detaching from fixed units to navigate underwater or rise to the surface for free movement.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provide a living environment that is independent of natural disasters, minimizing the impact of extreme weather conditions such as heatwaves, floods, storms, and earthquakes. The stable underwater temperature reduces energy consumption for heating and cooling, while temperature differences in the ocean can be harnessed for energy production. The food self-sufficiency system is based on the underwater ecosystem. It utilizes marine resources such as fish and seaweed while implementing a circular system where food waste is eco-friendly decomposed and used as fish feed. This approach not only ensures sustainable food production but also protects the marine ecosystem. Energy is supplied through a combination of solar power, hydropower, hydrogen energy, and ocean currents. By actively integrating eco-friendly hydrogen energy,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can further develop as environmentally sustainable underwater habitats. For these reasons,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are considered a viable solution to the housing crisis caused by climate change. They offer future residential spaces that address rising sea levels and natural disasters while utilizing sustainable energy, building smart infrastructure, and creating new economic opportunities. To design a stable future for humanity and pioneer a new way of life based on the ocean, continuous research and development of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are essential. Jaeeun Yoon A spatial philosopher and architect who ponders the essence through art, literature, and philosophical thinking. He is currently researching ESG considering the upcoming future city and climate crisis. He is a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Spatial Design, College of Design, Kookmin University, and the Department of Spatial Culture Design, Graduate School of Technology. He received a bachelor's degree in industrial design from Hongik University, a master's degree in interior design from Pratt University in New York, and a doctorate in engineering from Hongik University's College of Architecture. He served as the Chairman of the Board of Directors of the Korea ESG Committee, the Chairman of the Board of Directors of Korea Land and Housing Corporation (LH), the Chairman of the LH ESG Subcommittee, and the Chairman of the 2022 Korea ESG Communication Steering Committee. He was a visiting scholar at the New Media Center of UC Berkeley for one year. The author pioneered a new academic field called spatial philosophy through his doctoral thesis, 'The Spatial Philosophical Meaning System of Deconstructivist Architecture.' 'Spatial philosophy' means overcoming the limitations of knowledge through reflection and understanding the essence of intangible space and objects through intuition. His major publications include the full-length novel ‘The Fogland of Beat’, the poetry collections ‘Architecture is Tree’ and ‘Architecture is Line’, the architecture books ‘Archiroad 1 (Hyun), Archiroad 2 (Sun), Archiroad 3 (Hee)’, the philosophy and humanities book ‘Consolation of Philosophy’, and the future city research Signal Korea 2024 (co-authored) and Signal Korea 2025 (co-autho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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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미래형 ‘수중독립도시(UIC, Underwater Independent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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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려의 똑똑한 미래②] 한국의 수직농장: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
- 한국은 경작 가능한 농지가 부족한 데다, 최근 몇 년간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또한, 인구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수직농장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직농장의 개념은 컬럼비아 대학교 환경 건강학 및 미생물학 교수인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espommier)가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수직 농장》(Vertical Farm)에서 수직농장을 도시 내 대규모 농업 생산 시설 또는 고층 빌딩 안에 위치한 농장으로 정의했다.1) 수직농장은 도시 유기 폐기물과 폐수를 자원화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기반으로 연중 채소, 과일, 식용 버섯 및 조류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한국에서는 2011년경 처음 수직농장이 도입되었으며, 현재 수십 개가 운영 중이다. 특히, 2024년부터는 전국 1,300여 개의 산업단지에서 수직농장 입주가 공식적으로 허용되었다.2) 이들 농장은 주로 무토경작 방식의 수경재배를 채택하며, LED 조명을 활용해 태양광과 온도를 모사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서울에는 세계 최초의 터널형 수직농장이 건설되었다. 이 농장은 총면적 2,300㎡ 규모로, 고층형 수직농장의 구조를 모방해 설계되었다. 장미색 LED 조명을 통해 태양광을 대체하며,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무토 방식으로 재배한다. 내부 온도는 10~20℃로 유지되며, 클래식 음악을 재생해 작물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 생산성을 두 배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3) 수원시에 위치한 3층 규모의 수직농장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내부 면적은 450㎡이며, 주로 상추를 재배한다. 실내조명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농장 방문자는 입장 전 풍욕실을 거쳐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재배 환경의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이 농장은 기존의 농촌 농업 환경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고도의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작물은 층층이 정렬된 형태로 재배되며, 하부에서는 묘목이 자라고, 상부에서는 수확이 가능한 성숙 작물이 재배된다. 전통적인 온실과 달리, 이 수직농장은 파종과 수확 과정에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물을 재활용한다. 이 덕분에 생산된 작물은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반 온실보다 더 높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묘목은 빨강, 하양, 파랑 LED 조명에서 방출된 미세 파장을 광원으로 사용, 이를 통해 광합성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식당가에도 수직농장이 도입된다. 해당 공간의 면적은 약 60㎡로, 그중 수직농장 재배 구역이 35㎡, 음식 구역이 20㎡, 서비스 구역이 5㎡를 차지한다. 재배 구역에는 다섯 개 층으로 구분된 작물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로 상추와 쌈채소를 재배한다. 이 소형 수직농장은 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빛, 물, 공기 등의 환경 조건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LED 전구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조명을 제공하고, 일조량과 온도를 조절한다. 송풍기는 환기를 시켜주고 이산화탄소를 공급한다. 급수 및 비료 공급 시스템은 필요할 때 자동으로 물과 비료를 공급한다. 채소는 완전히 폐쇄된 무균 환경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병균이 없고,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수직농장의 유리창 너머로 채소가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이 보이며, 채소가 익으면 수확해 포장한 뒤 공항 내 쇼핑가에서 판매된다. 이 신선한 채소들은 달걀, 마요네즈 등과 함께 곁들여져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식사 코너에서는 이 채소를 활용한 음식을 구매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미래에는 대형 수직농장뿐만 아니라 공항, 지하철역, 슈퍼마켓, 지역사회, 학교 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소형 수직농장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작은 규모의 모듈화 재배는 공항 사람, 지하철 역 사람, 슈퍼마켓 사람, 동네 사람, 학교 식당 사람에게 채소를 공급해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수 있다. 공항 · 지하철역 · 수퍼마켓 · 커뮤니티 · 학교식당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키트박스를 설치해 현장에서 채소를 따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할수 있을뿐만아니라 교통, 물류 비용도 줄일수 있으며 동시에 사람들이 채소가 생장하는 전반 과정을 볼수 있다.이 키트는 클라우드를 통해 수직 농장으로 관리된다. 키트의 빛 · 온도 · 수분 · 영양 · 이산화탄소 등의 정보를 감지 · 조절해 최적의 생장을 확보한다. 이 재배 상자 모듈에서 선택된 품종과 수량은 지역 공항, 지하철 역, 슈퍼마켓, 지역사회, 학교 식당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 및 조정할 수 있어 낭비를 줄일 수 있다.소비자가 자신의 수요에 따라 미리 모를 심으면 수직농장은 정해진 상황에 따라 모종을 재배한 뒤 수확기가 되면 소비자에게 통지해 따게 한다. 참고문헌 1. Dickson Despommier, Vertical farming, http://www.verticalfarm.com 2. https://news.qq.com/rain/a/20241113V02Q5W00 3. https://news.cctv.com/2018/08/31/ARTIXzAXb2d02mvglMtC4PdI180831.shtml 진려 / 陈丽 / Chen Li 중국 난징예술학원 디자인학원에서 실내 디자인학 석사를 마치고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크리에이티브 인테리어 아키텍쳐랩(Creative Interior Architecture Lab)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미래도시 수직농장의 3T(ICT, Plant Technology, Spatial Technology) 기술 예측 연구’이다. 또한 현재 ESG 코리아 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사단법인 한국 ESG 위원회(Korea ESG Committee) 미래기술위원회(Future Technology Committee)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수직 농장의 정보화 기술, 재배 기술, 공간 기술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스마트 팜의 공간 배치 특성에 관한 연구’와 중국 ‘예술백가’의 중문 핵심 정기간행물에 ‘해체주의 실내공간설계의 창작 관념과 수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2025년 6월에 출판 예정인 ’생태학의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라는 서적의 중국어, 영어 교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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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려의 똑똑한 미래②] 한국의 수직농장: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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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②] 서울시 청사, 한옥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한 친환경 건축물
- 서울시 청사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청사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청사 중 유일하게 친환경 건축물 1등급을 받은 건물로, 지열, 태양광, 빗물 재활용, 이중 표피 설계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 청사는 지속 가능한 도시 건축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 청사는 건물 지하 5층 기초 콘크리트 하부에 구멍을 뚫어 지열을 이용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건물 외부의 여유 공간에 천공 작업을 진행해야 했으나, 서울시 청사는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서도 지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본관동 전체와 신관동 일부의 냉·난방 소요 에너지를 충당하며, 냉·난방 에너지 총 소요량(13,807kW) 중 약 45.2%(6,238kW)를 지열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설계 덕분에 서울시 청사는 연료 소비량을 연간 123.4 TOE(석유환산톤) 절감해 약 8,4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31.2% 감소시켰다. 이는 연간 약 288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에 해당하며, 9만 8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환경적 효과를 창출한다. 도심 속 녹색공간, 수직 정원으로 실내 공기 정화 서울시 청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요소 중 하나는 ‘수직 정원’이다. 청사 내부에는 총 1,600㎡ 규모의 대형 실내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아글라오네마, 스킨답서스, 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 식물과 6만 5천 본 이상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이 식물들은 실내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톨루엔,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을 제거하고, 산소 및 음이온을 방출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서울시 청사는 빗물을 저장하여 수직 정원 관수에 활용함으로써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수직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 표피 설계·고성능 유리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서울시 청사는 외벽에 이중 표피 설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다. 전면 남측 유리 벽에는 완충 공간을 둬 여름철에는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공기를 내부에 머물게 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 TOE의 에너지를 절감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8톤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청사의 창문에는 단열 효과가 뛰어난 특수 코팅 이중 유리를 적용했다. 이 유리는 내부 공기층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며, 태양열의 직접 투과를 60% 이상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과의 비교 서울시 청사의 친환경 건축 방식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예를 들어,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바우센하우스(Bauhaus)’는 태양광 패널과 자연 채광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미국 뉴욕의 ‘더 엣지(The Edge)’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과 지열을 결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시 청사는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활용, 녹색 공간 조성, 에너지 절감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한국형 친환경 건축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시 건축의 모델 서울시 청사는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건축의 미래를 제시하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 한옥 처마 형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유리 벽 상부 지붕 디자인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살리는 동시에 태양열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친환경 건축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후 변화 대응에 앞장설 계획이다. 서울시 청사의 성공적인 친환경 건축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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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②] 서울시 청사, 한옥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한 친환경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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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 ③] 상하이의 공중 정원, '1000 Trees'
- '1000 Trees' 프로젝트 1단계가 완공되어 상하이시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가 설계한 이 개발은 두 개의 나무로 뒤덮인 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1,000개의 구조 기둥과 70종 이상의 식물이 포함되어 있다. 각 기둥에는 나무 군락이 자리 잡고 있으며, 통합된 자동 급수 시스템에 의해 유지된다. 12월 22일 열린 개장식에서는 공중에 매달린 나무들이 마치 천 개의 불빛처럼 빛을 발했다.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이끄는 '1000 Trees'는 '상하이의 공중 정원'으로 묘사된다. 이 프로젝트는 8년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어왔으며 300,000제곱미터 규모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상하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42km 길이의 쑤저우 크릭(Suzhou Creek) 강변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복합 단지는 산업 유산을 기념하는 동시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1단계에는 레스토랑, 박물관, 갤러리,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포함되며,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으로 프로젝트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과거 공장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네 개의 건물과 벨 타워(현재는 전망 엘리베이터로 개조됨)가 개발에 통합되었다. 이 디자인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건설하는 대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하고 활기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개발은 상하이 푸퉈(Putuo) 구에 위치하며, 쑤저우 강변을 따라 1,100미터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주소는 모간산로(Moganshan Road) 600번지이다. 중국의 황산(Yellow Mountains)과 바빌론의 공중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건축물은 멀리서 보면 산처럼 보이며, 계단식 구조가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 구조물은 1,000개의 기둥과 400개의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둥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또한, 관목, 다년생 식물, 덩굴식물 등 약 25,000여 개의 식물이 전체 디자인에 통합되었다. 공공 공간으로는 900미터 길이의 강변 산책로, 조깅 코스, 조각 정원, 야외 활동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서쪽 건물은 정글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사다리꼴 모양을 특징으로 하며, 북쪽 정면은 400개의 계단과 1,000개의 흰색 나무 모양 받침대로 구성된 테라스가 있다. 남쪽 면은 위에서 보면 평평해 보이며, 마치 잘려나간 산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M50 예술 지구와의 조화를 위해 남쪽 높은 벽에 그래피티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벽화를 제작하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획기적인 건축 걸작으로 평가하는 반면, 일부는 상하이의 고층 빌딩 사이에서 다소 이질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노출된 기둥과 유지 보수 비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 Trees'는 기존 고층 건축의 틀을 깨는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토마스 헤더윅은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왕립 산업 디자인 메달(Royal Industrial Design Medal)과 프린스 필립 건축상(Prince Philip Award)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헤더윅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자하 하디드(Zaha Hadid)를 제치고 영국관 디자인 권리를 획득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1000 Trees'를 설계하기 위해 직접 쑤저우를 방문하여 그곳의 정원과 전통 중국 산수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1000 Trees'는 다양한 인기 명소와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모간산로의 창의적인 거리, 창화로(Changhua Road) 요트 선착장, M50 예술 지구, 옥불사(Jade Buddha Temple) 등이 인접해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 문화적 중요성, 그리고 자연과 도시 생활이 완벽하게 조화된 이 개발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참고문헌 1. '1000 trees' by heatherwick studio opens to the public in shanghai, designboom 2. Heatherwick Studio's 1,000 Trees opens in Shanghai, dezzen 3. Heatherwick Homepage 4. Vimeo, 1000 trees aerial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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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 ③] 상하이의 공중 정원, '1000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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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해결책
- 최근 경북 의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불 진화의 어려움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되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산불 진화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소실된 산림을 복원하는 데는 ‘최소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산림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저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이다. 따라서 국가가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사후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예방과 복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 진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과 거리’이다. 불은 초기에 빠르게 진압되지 않으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어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산불 초기 진압이 어려운 이유는 물 공급의 문제이다. 소방 헬기를 활용하더라도 '먼 거리'에서 물을 길어와 산불 현장에 투하해야 하므로 불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만약 산불 진화용 물이 발화지점 가까이에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소방 헬기가 보다 신속하게 물을 공급하여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따라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산불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실질적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산불 진압 ‘임시 저수조’ 설치이다. 각 지자체에서 산불 임시 저수조를 설치하고 관리하면,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불 진압 임시 저수조가 설치되면, 평상시에는 농업용수나 생태 보전용 수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그 실효성이 높다. 둘째, 지자체와 소방청의 소방 헬기 확보이다.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소방청과 산림청에서 보유한 소방 헬기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방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우선적으로 소방 헬기를 충분히 확보하고, 산불 초기 대응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셋째, 임도(산불 방지용 도로) 확대가 필요하다. 산림 내 임도를 조성하여 산불 저지선을 확보하면 소방차와 진화 장비 접근이 용이해져 신속한 산불 진압이 가능해진다. 넷째, 드론과 AI기술을 활용한 산불 감시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다. 드론 및 감시 카메라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하여 산불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기상청, 산림청, 소방청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여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불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여섯째, 산불 예방을 위한 지역 주민 교육 및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불법 소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주민 교육을 강화하고, 위반 시 강력한 처벌이 따른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지역 단위 산불 감시 체계를 운영하여 마을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산불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기후 변화와 맞물려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서는 초기 진압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불 임시 저수조 설치, 임도 조성, 감시 시스템 강화, 지역 주민 협력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산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 예방 및 진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국민들 역시 불법 소각 행위 금지 및 예방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산림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윤재은 / Jaeeun Yoo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다가올 미래도시와 기후위기를 고려한 ESG에 대해 연구 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Archiroad 2(Sun), Archiroad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 미래도시 연구 시그널코리아 2024(공저), 시그널코리아 2025(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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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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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①] 이탈리아, 인구 감소로 '1유로 주택' 확산... 유령도시 막기 위한 노력
-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결정체이자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대도시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시골 마을들은 점점 활력을 잃고 유령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들을 되살리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이탈리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들은 인구 감소로 인해 공동체가 붕괴되고 빈집이 늘어나 유령마을로 변해가는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몇 년간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마을이 이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빈집 증가와 유령도시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 이탈리아의 많은 지방 도시들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젊은 층이 대도시나 해외로 이주하면서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과 역사적 중심지가 있는 마을들은 몇십 년간 지속된 이탈로 인해 빈집이 증가하면서 점차 유령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Abruzzo) 지방의 펜네(Penne)와 같은 마을들은 유휴 주택을 극도로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유로에 집을 구매하는 혁신적 프로그램 펜네는 최근 몇 년간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을 통해 버려진 주택을 새 주인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6채의 주택이 판매되었으며, 이 중 다수는 이탈리아 내국인에게 매각되었다. 앞으로 몇 주 내에 추가적인 부동산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총 40채 이상의 빈집이 순차적으로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펜네 시장 질베르토 페트루치(Gilberto Petrucci)는 "우리 마을의 인구는 약 1,200명에 불과하며, 역사적 중심지에 남아 있는 거주자는 1,000명 수준이다. 마을이 점점 유령마을로 변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지역과 차별화된 규정으로 구매 장려 대부분의 1유로 주택 프로그램에서는 구매자가 2,000~5,000유로의 보증금을 납부하고 일정 기간 내 리노베이션을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펜네의 경우 구매자에게 보증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단지 3년 이내에 리모델링을 완료하겠다는 약속만 하면 된다. 또한, 주택 리노베이션을 돕기 위한 전문가팀이 구성되어 있어 건축가, 엔지니어, 공사업체를 연결해 주고, 리모델링 과정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리모델링 비용은 약 2만 유로(한화 약 3,1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되는 1유로 주택 프로그램 펜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부 지역과 섬 지역에서 이러한 정책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시칠리아의 무소멜리(Mussomeli), 카마라타(Cammarata), 삼부카(Sambuca) 등의 마을은 1유로 주택 정책을 통해 해외에서 이주한 신규 거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중 일부 지역은 외국인 유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르데냐(Sardegna)와 같은 또 다른 섬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의 미래 전망 전문가들은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단순히 주택을 매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되살리고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정책적 실험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과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다. 1유로 주택 구매자들이 실질적으로 거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 의료,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 기반 시설 확충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아시아 국가들의 마을 살리기 아이디어 한국에서는 색채 하나로 소멸되어가는 마을을 관광지로 활성화 시킨 사례가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퍼플 마을'은 마을 전체에 보라색을 테마로 한 관광 정책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마을의 모든 지붕과 다리, 심지어는 가로등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하면서, 단순한 색채 변화만으로도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과거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은 마을이 보라색이라는 하나의 콘셉트만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으며,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키며 마을의 붕괴도 막고 있다. 이처럼,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는 창의적인 정책이 유령도시화를 막고 지역을 재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저장성(Zhejiang)의 후앙린(Huanglin) 마을은 전통적인 흙집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보존하면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변모시켰다. 또한, 구이저우(Guizhou)성의 몇몇 마을들은 전통적인 소수민족 문화를 적극 활용해 문화 관광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본의 나고로(Nagoro) 마을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공동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들이 마을 곳곳에 실물 크기의 인형을 배치하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관광 명소로 변모했다. 이 마을의 인형들은 떠나간 주민들을 상징하며,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히 주택을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소멸되어 가는 마을을 살려내려는 사례들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1유로 주택 정책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 이는 지역사회를 되살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희망의 프로젝트다. 이탈리아는 실제로 이 정책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일부 마을에서는 새로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집을 싸게 판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매자들이 마을에 정착하고, 장기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의 1유로 주택 정책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소멸 되어 가는 이탈리아의 마을도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유로 주택이 단순한 빈집 처분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장초 / 张楚 / Zhang Chu 장초(张楚)는 중국 루쉰미술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의 중국 광고에서의 여성 이미지 변화연구’이다. 현재 루쉰미술학원 시각전달디자인학원에서 교직원로 재직 중이며 연구 분야로는 여성 이미지,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시각 문법(visual grammar)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환경청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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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①] 이탈리아, 인구 감소로 '1유로 주택' 확산... 유령도시 막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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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미래형 ‘수중독립도시(UIC, Underwater Independent City)’
- 수중독립도시(UIC, Underwater Independent City)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해저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는 개념이다.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육지 도시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해저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수중독립도시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육지 생태계의 위협 속에서 미래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도시는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해저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주거, 에너지, 식량, 쇼핑, 문화, 레저, 교육 등 모든 생활 요소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립형 도시이다. 수중독립도시의 미래 모델은 수중 약 100~200m 깊이에 모듈형으로 연결된 해저 구조로 구성되며, 첨단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식수는 해양 심층수를 이용해 정수하며, 주거 공간은 모듈화된 유닛 형태를 갖춘다. 개별 유닛은 필요에 따라 연결 데크에 접합되어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력, 식량, 급배수 설비, 냉난방 등이 제공된다. 또한, 각 유닛은 필요에 따라 수면 위로 부상하여 수상 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주거 유닛은 고정형과 이동형으로 구분되며, 이동형 유닛은 육지의 자동차나 드론 택시처럼 고정형 유닛에서 분리되어 수중을 항해하거나 수면 위로 올라와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수중독립도시는 자연재해로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제공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홍수, 폭풍, 지진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저의 안정적인 온도 환경은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해저 온도 차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식량 자급자족 시스템 또한 수중 생태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물고기와 해조류 등의 해양 자원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소비 후 남긴 음식물을 친환경적으로 생분해하여 물고기의 먹이로 제공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다.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수력 발전, 수소 발전과 함께 해류 에너지를 활용하여 공급된다. 특히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적극 도입할 경우, 수중독립도시는 더욱 환경친화적인 해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중독립도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주거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미래형 주거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며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인류가 기후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해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수중독립도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수적이다. 윤재은 / Jaeeun Yoo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다가올 미래도시와 기후위기를 고려한 ESG에 대해 연구 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Archiroad 2(Sun), Archiroad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 미래도시 연구 시그널코리아 2024(공저), 시그널코리아 2025(공저)가 있다. [Yoon Jae Eun Column] Future ‘Underwater Independent City (UIC)’ to Prepare for Sea Level Rise by Yoon, Jae Eun Underwater Independent City (UIC) is a concept for building a self-sustaining city beneath the sea, utilizing the ocean, which covers approximately 70% of the Earth's surface, efficiently. The goal is to establish an underwater city with a completely different system from existing land-based cities, relying o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cutting-edge technology.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are gaining attention as a future residential alternative amid rising sea levels caused by climate change and threats to terrestrial ecosystems. These cities are designed to be self-sufficient in the ocean, utilizing advanced technologies and AI to independently manage all aspects of life, including housing, energy, food, shopping, culture, leisure, and education. The future model of the Underwater Independent City consists of modular underwater structures at depths of approximately 100 to 200 meters, connected through an advanced pipeline system supplying oxygen and energy. Drinking water is purified from deep-sea water, and residential spaces are structured in modular units. Each unit is attached to a connected deck, receiving energy and essential supplies such as electricity, food, water, and heating/cooling through pipelines. Additionally, each unit can surface and function as a floating residence when necessary. The residential units are classified into fixed and mobile types, with mobile units operating similarly to cars or drone taxis on land, detaching from fixed units to navigate underwater or rise to the surface for free movement.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provide a living environment that is independent of natural disasters, minimizing the impact of extreme weather conditions such as heatwaves, floods, storms, and earthquakes. The stable underwater temperature reduces energy consumption for heating and cooling, while temperature differences in the ocean can be harnessed for energy production. The food self-sufficiency system is based on the underwater ecosystem. It utilizes marine resources such as fish and seaweed while implementing a circular system where food waste is eco-friendly decomposed and used as fish feed. This approach not only ensures sustainable food production but also protects the marine ecosystem. Energy is supplied through a combination of solar power, hydropower, hydrogen energy, and ocean currents. By actively integrating eco-friendly hydrogen energy,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can further develop as environmentally sustainable underwater habitats. For these reasons,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are considered a viable solution to the housing crisis caused by climate change. They offer future residential spaces that address rising sea levels and natural disasters while utilizing sustainable energy, building smart infrastructure, and creating new economic opportunities. To design a stable future for humanity and pioneer a new way of life based on the ocean, continuous research and development of Underwater Independent Cities are essential. Jaeeun Yoon A spatial philosopher and architect who ponders the essence through art, literature, and philosophical thinking. He is currently researching ESG considering the upcoming future city and climate crisis. He is a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Spatial Design, College of Design, Kookmin University, and the Department of Spatial Culture Design, Graduate School of Technology. He received a bachelor's degree in industrial design from Hongik University, a master's degree in interior design from Pratt University in New York, and a doctorate in engineering from Hongik University's College of Architecture. He served as the Chairman of the Board of Directors of the Korea ESG Committee, the Chairman of the Board of Directors of Korea Land and Housing Corporation (LH), the Chairman of the LH ESG Subcommittee, and the Chairman of the 2022 Korea ESG Communication Steering Committee. He was a visiting scholar at the New Media Center of UC Berkeley for one year. The author pioneered a new academic field called spatial philosophy through his doctoral thesis, 'The Spatial Philosophical Meaning System of Deconstructivist Architecture.' 'Spatial philosophy' means overcoming the limitations of knowledge through reflection and understanding the essence of intangible space and objects through intuition. His major publications include the full-length novel ‘The Fogland of Beat’, the poetry collections ‘Architecture is Tree’ and ‘Architecture is Line’, the architecture books ‘Archiroad 1 (Hyun), Archiroad 2 (Sun), Archiroad 3 (Hee)’, the philosophy and humanities book ‘Consolation of Philosophy’, and the future city research Signal Korea 2024 (co-authored) and Signal Korea 2025 (co-autho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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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미래형 ‘수중독립도시(UIC, Underwater Independent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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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 ⑤] 감성을 배우는 AI, 공간을 창조하는 인간
-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가 공간디자인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기능적인 공간을 넘어, 인간의 감성을 반영하는 환경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과거의 공간 설계는 인간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지만,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며, 인간의 감성적 요소까지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AI는 인간의 감성을 어떻게 배우고, 공간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AI, 감성을 배우다: 인간 경험의 디지털화 AI는 인간의 감성을 학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멀티모달 감정 인식 기술은 AI가 얼굴 표정, 음성 톤, 생체 신호 등을 동시에 분석하여 감정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UNIST 연구팀(김지윤 교수)은 얼굴 근육과 음성을 동시에 분석하는 AI를 개발하여 인간의 감정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ffective Computing(인공감성지능)은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적절한 반응을 제공하는 기술로, 헬스케어, 심리 상담, 교육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감정 인식 AI를 연구한다. 교육 분야에서도 감성 인식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데, AI가 학생의 표정과 음성 톤을 분석하여 학습 집중도를 평가하고, 학생의 정서 상태에 따라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학습자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AI가 즉각적으로 학습 환경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도 감정 인식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 기술은 AI가 운전자의 심박수, 얼굴 표정, 음성 변화를 분석하여 운전자의 감정이 격해지거나 스트레스가 높아져 위험해지는 상황을 감지하면, 즉시 차량의 제어권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넘겨 사고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은 도로 안전성을 높이고, 운전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운전자의 감정 상태와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음악, 온도, 조명 등 차량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감성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공간 디자인에서도 AI는 인간 감성에 반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teamLab 유니버스는 특정 공간에서 사용자의 행동과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공간 내 환경(조명, 소리, 온도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감성적 공간 경험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인간과 기술이 협력하여 더욱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AI의 감성 학습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감성 인식 AI는 교육, 자율주행,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AI가 인간의 감성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윤리적 고려가 필요하다. 결국, AI와 인간의 협업이 공간과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I와 인간의 협업: 공간을 창조하다. AI가 감성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방식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인간과 AI의 협업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디자인의 미래는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분석력이 결합될 때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AI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간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다양한 설계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AI 기반 공간 모델링은 영화와 건축 분야에서도 활용되며, 설계 단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공간 구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미디어 아티스트 Refik Anadol은 AI를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 예술을 창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건축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하여 감각적인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공간이 인간의 감정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일본의 디지털 아트 그룹 teamLab 또한 AI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예술과 공간이 융합된 독창적인 경험을 창조하고 있다. 특히, 도쿄의 teamLab Borderless와 teamLab Planets는 디지털 프로젝션과 AI 기반 센서를 이용하여 방문자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두바이의 레스토랑 크라소타(KRASOTA), 일본의 레스토랑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MoonFlower Sagaya Ginza)는 AI를 활용하여 요리를 예술적인 방식으로 연출하며, 식사하는 동안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몰입형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감성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공간을 만들어가는 방향을 잘 보여준다. 스마트 시티와 AI의 역할: 하이퍼리좀(Hyper-Rhizome) 도시의 가능성 일본 토요타가 개발 중인 '우븐시티(Woven City)'는 AI와 자율주행, 스마트 인프라를 결합하여 도시의 모든 요소가 연결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모델이다. 스마트 시티는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인간 중심적이고 관계적인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러한 개념은 하이퍼리좀(Hyper-Rhizome) 시티 모델과도 연결될 수 있다. 하이퍼리좀 개념은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의 리좀(Rhizome)철학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도시가 고정된 중심 없이 다중적인 연결망을 형성하며,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시스템임을 의미한다. AI는 하이퍼리좀적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AI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도심의 교통 흐름을 조정하고,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계해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자동으로 자원을 재분배하는 등,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최적화되는 네트워크형 공간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AI가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인간이 보다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스마트 시티는 궁극적으로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변화하는 사회적·환경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기적인 네트워크형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중심의 도시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감성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AI는 스마트 시티에서 단순히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들의 정서적 요구를 분석하고 이에 반응하는 공간을 설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도시 내 공공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시민들의 감정 데이터를 분석하여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지역에 힐링 공간을 조성하거나, 공원과 광장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조명과 음악을 자동 조정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AI 시대, 인간 중심 공간디자인의 방향 AI가 공간디자인을 주도하는 시대에도, 우리는 공간이 인간 중심적인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개별 사용자의 정서와 신체 반응을 반영하는 맞춤형 공간이 구현되어야 하며, AI가 학습한 감성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유동적 공간 디자인이 필요하다. 또한, 다중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공간이 조성되고, AI와 인간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공간을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인간의 '거주(Dwelling)'와 연결된 존재의 장(場)으로 보았다. AI 기반 공간디자인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인간의 삶을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AI는 공간을 정적인 형태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유기적인 환경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AI와 인간은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AI를 도구로 활용하여 인간 중심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궁극적으로 AI와 인간이 공진화(共進化)하는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과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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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 ⑤] 감성을 배우는 AI, 공간을 창조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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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④] 지속가능한 공간디자인 교육, 생성형 AI와 함께 재편되다
-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학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기존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생성형 AI는 새로운 이미지, 텍스트, 3D 모델, 음악 등을 직접 만들어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 기술로는 텍스트 기반 AI인 GPT, 이미지 생성 AI인 DALL·E, Stable Diffusion, Midjourney 등이 있으며, 공간디자인 분야에서도 그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간디자인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동으로 공간 배치를 생성하거나, 다양한 디자인 시안을 즉시 도출하며, 건축 요소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디자이너는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 글로벌 디자인 교육의 변화 해외 주요 대학과 기업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자인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디자인 교육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을 반영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교육 기관과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학생들과 실무자들이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창의성과 데이터 기반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자인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디자인 도구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디자인 대학 최근 전 세계 디자인 대학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기존의 수작업 중심 설계 과정을 혁신하며, 학생들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 기반 디자인 툴을 활용하면 수십 가지의 디자인 시안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다양한 스타일과 공간 배치를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어, 실험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설계가 가능해진다.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는 Certificate Course in AI Design를 통해 디자인 전문가, 학생, AI도구를 디자인 프로세스에 통합하려는 사람들에게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부터 실무 적용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AI가 생성한 디자인을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AI 모델이 제안하는 다양한 공간 레이아웃과 색상 조합을 활용하여 보다 최적화된 디자인을 도출하는 법을 배운다.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한 디자인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을 활용한 AI 기반 디자인 교육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AI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사고를 확장하고 있다. AI가 초기 디자인 시안을 생성하면, 학생들은 이를 수정 및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며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운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인 교육이 단순히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한 창의적 사고와 데이터 기반 설계를 학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디자인 교육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기업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실무 환경에 AI 기반 설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디자인 회사들은 AI를 활용한 디자인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직원들이 최신 AI 도구를 익히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 컨설팅 기업 IDEO는 AI 기반 디자인 프로세스를 실무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공간 레이아웃을 분석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직원들은 AI가 제공하는 설계안을 평가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는 사내 AI 연구소를 설립하여 디자인과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사내 AI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 활용에 관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신설했으며, 세계적인 AI 분야 권위자들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윤리적 사용과 새로운 저작권 문제의 대두 생성형 AI가 디자인 산업에 깊이 자리 잡으면서, 저작권 문제와 윤리적 사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AI가 기존 디자인과 유사한 결과물을 생성할 경우,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으며, 법적 분쟁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대학에서는 생성형 AI의 윤리적 활용과 지적 재산 보호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AI가 생성한 디자인이 기존 창작물과 얼마나 차별화되는지를 분석하고, 저작권법 및 데이터 윤리에 대한 학습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교육기관에서는 AI가 만들어낸 디자인이 독창성을 가지려면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습을 포함한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를 철저히 관리하고, 저작권이 있는 디자인이 무단으로 AI 모델에 반영되지 않도록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한 법적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결과물의 창작 기여도를 평가하는 기준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성형 AI가 디자인 교육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의 공간디자인 교육,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과거의 공간디자인 교육은 주로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하여, 손으로 스케치를 그리고, 도면을 작성하며, 실물 모형을 제작하는 과정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현재 공간디자인 교육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AI 및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순한 설계 능력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간을 최적화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공간 활용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설계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와 협업하는 방식, 데이터 기반 분석, 실시간 시뮬레이션, 디지털 윤리 교육 등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1) AI와 협업하는 교육 모델로 전환되어야 한다. 디자인이 전적으로 인간의 창의성과 경험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AI가 디자인 과정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다.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공간 배치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며,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디자인이 전적으로 인간의 창의성과 경험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AI가 디자인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공간 배치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교육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선택을 하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디자이너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디자인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AI 기반 설계 도구를 활용하여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발전시키는 경험을 하고 있다. (2) 코딩과 데이터 분석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기존의 공간디자인 교육은 형태와 미적 요소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데이터 기반의 설계가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 내 인구 밀도, 조명 배치, 공기 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여 최적의 디자인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해졌으며,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프로그래밍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공간디자이너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및 코딩 교육이 포함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건축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하는 실습 과정도 요구되고 있다. (3) 사용자의 언어 능력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AI와 협업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가 AI에게 명확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언어적 표현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학생들은 텍스트 기반 AI를 활용한 설계 방법을 익히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협업이 증가함에 따라 다국적 팀과 협력할 수 있도록 외국어 능력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4) 디지털 윤리와 지속가능성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AI가 생성한 디자인이 환경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소재와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 방안을 연구하는 과정이 교육에 포함되어야 하며, AI의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윤리 교육도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전까지 공간디자인 교육에서 지속가능성은 선택적인 주제였지만, 현재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AI가 생성한 디자인이 환경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와 에너지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변화하고 있다. 또한, AI가 생성하는 디자인의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윤리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디자인 과정에서 데이터 편향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공간 설계를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도 병행되고 있다. 공간디자인 교육의 미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디자인 교육을 변화시키는 것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볼 수 있다. 공간디자이너는 이제 단순한 설계자가 아니라, AI와 협업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간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AI가 디자인의 일부를 자동화하는 시대에서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을 활용하는 역량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공간디자인을 배우는 방식 자체를 재정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교육과 실무의 변화 속에서, 미래의 공간디자이너는 AI와 협업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공간디자인을 배우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과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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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④] 지속가능한 공간디자인 교육, 생성형 AI와 함께 재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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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려의 똑똑한 미래②] 한국의 수직농장: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
- 한국은 경작 가능한 농지가 부족한 데다, 최근 몇 년간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또한, 인구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수직농장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직농장의 개념은 컬럼비아 대학교 환경 건강학 및 미생물학 교수인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espommier)가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수직 농장》(Vertical Farm)에서 수직농장을 도시 내 대규모 농업 생산 시설 또는 고층 빌딩 안에 위치한 농장으로 정의했다.1) 수직농장은 도시 유기 폐기물과 폐수를 자원화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기반으로 연중 채소, 과일, 식용 버섯 및 조류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한국에서는 2011년경 처음 수직농장이 도입되었으며, 현재 수십 개가 운영 중이다. 특히, 2024년부터는 전국 1,300여 개의 산업단지에서 수직농장 입주가 공식적으로 허용되었다.2) 이들 농장은 주로 무토경작 방식의 수경재배를 채택하며, LED 조명을 활용해 태양광과 온도를 모사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서울에는 세계 최초의 터널형 수직농장이 건설되었다. 이 농장은 총면적 2,300㎡ 규모로, 고층형 수직농장의 구조를 모방해 설계되었다. 장미색 LED 조명을 통해 태양광을 대체하며,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무토 방식으로 재배한다. 내부 온도는 10~20℃로 유지되며, 클래식 음악을 재생해 작물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 생산성을 두 배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3) 수원시에 위치한 3층 규모의 수직농장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내부 면적은 450㎡이며, 주로 상추를 재배한다. 실내조명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농장 방문자는 입장 전 풍욕실을 거쳐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재배 환경의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이 농장은 기존의 농촌 농업 환경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고도의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작물은 층층이 정렬된 형태로 재배되며, 하부에서는 묘목이 자라고, 상부에서는 수확이 가능한 성숙 작물이 재배된다. 전통적인 온실과 달리, 이 수직농장은 파종과 수확 과정에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물을 재활용한다. 이 덕분에 생산된 작물은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반 온실보다 더 높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묘목은 빨강, 하양, 파랑 LED 조명에서 방출된 미세 파장을 광원으로 사용, 이를 통해 광합성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식당가에도 수직농장이 도입된다. 해당 공간의 면적은 약 60㎡로, 그중 수직농장 재배 구역이 35㎡, 음식 구역이 20㎡, 서비스 구역이 5㎡를 차지한다. 재배 구역에는 다섯 개 층으로 구분된 작물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로 상추와 쌈채소를 재배한다. 이 소형 수직농장은 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빛, 물, 공기 등의 환경 조건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LED 전구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조명을 제공하고, 일조량과 온도를 조절한다. 송풍기는 환기를 시켜주고 이산화탄소를 공급한다. 급수 및 비료 공급 시스템은 필요할 때 자동으로 물과 비료를 공급한다. 채소는 완전히 폐쇄된 무균 환경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병균이 없고,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수직농장의 유리창 너머로 채소가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이 보이며, 채소가 익으면 수확해 포장한 뒤 공항 내 쇼핑가에서 판매된다. 이 신선한 채소들은 달걀, 마요네즈 등과 함께 곁들여져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식사 코너에서는 이 채소를 활용한 음식을 구매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미래에는 대형 수직농장뿐만 아니라 공항, 지하철역, 슈퍼마켓, 지역사회, 학교 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소형 수직농장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작은 규모의 모듈화 재배는 공항 사람, 지하철 역 사람, 슈퍼마켓 사람, 동네 사람, 학교 식당 사람에게 채소를 공급해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수 있다. 공항 · 지하철역 · 수퍼마켓 · 커뮤니티 · 학교식당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키트박스를 설치해 현장에서 채소를 따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할수 있을뿐만아니라 교통, 물류 비용도 줄일수 있으며 동시에 사람들이 채소가 생장하는 전반 과정을 볼수 있다.이 키트는 클라우드를 통해 수직 농장으로 관리된다. 키트의 빛 · 온도 · 수분 · 영양 · 이산화탄소 등의 정보를 감지 · 조절해 최적의 생장을 확보한다. 이 재배 상자 모듈에서 선택된 품종과 수량은 지역 공항, 지하철 역, 슈퍼마켓, 지역사회, 학교 식당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 및 조정할 수 있어 낭비를 줄일 수 있다.소비자가 자신의 수요에 따라 미리 모를 심으면 수직농장은 정해진 상황에 따라 모종을 재배한 뒤 수확기가 되면 소비자에게 통지해 따게 한다. 참고문헌 1. Dickson Despommier, Vertical farming, http://www.verticalfarm.com 2. https://news.qq.com/rain/a/20241113V02Q5W00 3. https://news.cctv.com/2018/08/31/ARTIXzAXb2d02mvglMtC4PdI180831.shtml 진려 / 陈丽 / Chen Li 중국 난징예술학원 디자인학원에서 실내 디자인학 석사를 마치고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크리에이티브 인테리어 아키텍쳐랩(Creative Interior Architecture Lab)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미래도시 수직농장의 3T(ICT, Plant Technology, Spatial Technology) 기술 예측 연구’이다. 또한 현재 ESG 코리아 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사단법인 한국 ESG 위원회(Korea ESG Committee) 미래기술위원회(Future Technology Committee)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수직 농장의 정보화 기술, 재배 기술, 공간 기술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스마트 팜의 공간 배치 특성에 관한 연구’와 중국 ‘예술백가’의 중문 핵심 정기간행물에 ‘해체주의 실내공간설계의 창작 관념과 수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2025년 6월에 출판 예정인 ’생태학의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라는 서적의 중국어, 영어 교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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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려의 똑똑한 미래②] 한국의 수직농장: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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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②] 서울시 청사, 한옥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한 친환경 건축물
- 서울시 청사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청사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청사 중 유일하게 친환경 건축물 1등급을 받은 건물로, 지열, 태양광, 빗물 재활용, 이중 표피 설계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 청사는 지속 가능한 도시 건축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 청사는 건물 지하 5층 기초 콘크리트 하부에 구멍을 뚫어 지열을 이용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건물 외부의 여유 공간에 천공 작업을 진행해야 했으나, 서울시 청사는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서도 지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본관동 전체와 신관동 일부의 냉·난방 소요 에너지를 충당하며, 냉·난방 에너지 총 소요량(13,807kW) 중 약 45.2%(6,238kW)를 지열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설계 덕분에 서울시 청사는 연료 소비량을 연간 123.4 TOE(석유환산톤) 절감해 약 8,4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31.2% 감소시켰다. 이는 연간 약 288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에 해당하며, 9만 8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환경적 효과를 창출한다. 도심 속 녹색공간, 수직 정원으로 실내 공기 정화 서울시 청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요소 중 하나는 ‘수직 정원’이다. 청사 내부에는 총 1,600㎡ 규모의 대형 실내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아글라오네마, 스킨답서스, 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 식물과 6만 5천 본 이상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이 식물들은 실내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톨루엔,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을 제거하고, 산소 및 음이온을 방출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서울시 청사는 빗물을 저장하여 수직 정원 관수에 활용함으로써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수직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 표피 설계·고성능 유리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서울시 청사는 외벽에 이중 표피 설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다. 전면 남측 유리 벽에는 완충 공간을 둬 여름철에는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공기를 내부에 머물게 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 TOE의 에너지를 절감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8톤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청사의 창문에는 단열 효과가 뛰어난 특수 코팅 이중 유리를 적용했다. 이 유리는 내부 공기층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며, 태양열의 직접 투과를 60% 이상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과의 비교 서울시 청사의 친환경 건축 방식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예를 들어,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바우센하우스(Bauhaus)’는 태양광 패널과 자연 채광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미국 뉴욕의 ‘더 엣지(The Edge)’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과 지열을 결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시 청사는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활용, 녹색 공간 조성, 에너지 절감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한국형 친환경 건축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시 건축의 모델 서울시 청사는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건축의 미래를 제시하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 한옥 처마 형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유리 벽 상부 지붕 디자인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살리는 동시에 태양열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친환경 건축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후 변화 대응에 앞장설 계획이다. 서울시 청사의 성공적인 친환경 건축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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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의 ESG건축 칼럼②] 서울시 청사, 한옥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한 친환경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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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③] 공간이 예술이 되는 시대
- 과거 공간은 그저 머무르는 곳이었다. 집은 거주를 위한 공간이었고, 광장은 모임을 위한 장소였으며, 전시장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기술과 뉴미디어 아트의 결합은 공간을 정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변화하고 반응하며 감각을 확장하는 예술적 경험의 장으로 바꾸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는 더 이상 미술관 안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의 건축물은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하고 있으며, 공공 공간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브랜드 매장조차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방문자에게 독특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의 공간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공간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를 넘어, 우리의 감각과 경험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예술이 공간을 바꾼 순간들 예술이 공간을 변화시킨 사례는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브루넬레스키의 원근법은 회화뿐만 아니라 건축과 도시 설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공공 공간을 예술적 요소로 채우는 문화가 확산되었다.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혁명의 이념을 반영한 공간 디자인을 시도하며 건축과 예술을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도구로 활용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예술은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환경 예술은 공공 건축물을 임시적으로 재해석하며 공간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이러한 흐름은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공간은 과거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의 등장 뉴미디어 아트(New Media Art)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성, 변형, 소멸하는 예술 형태를 의미한다. 회화나 조각처럼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특징을 갖는다. 뉴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는 백남준(Nam June Paik)이 있다. 그는 텔레비전과 비디오 같은 당시의 첨단 매체를 활용해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깨고,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창조했다. 대표작 〈TV Buddha〉(1974)는 불상이 텔레비전을 응시하는 모습을 통해 동양 철학과 서구 기술의 조화를 탐구했으며, 〈Electronic Superhighway〉(1995)는 미국 전역을 LED 조명과 TV 모니터로 표현하며 디지털 시대의 정보 흐름을 시각화했다. 이후 뉴미디어 아트는 더욱 발전하며 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있다. 그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건축물과 전시 공간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은 빛과 움직임을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을 제작하며, 관람객이 작품 속에서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의 대표작 〈The Weather Project〉(2003)는 실내 공간에 거대한 태양을 연상시키는 조명을 설치하고 안개와 반사 효과를 결합하여, 공간 전체를 감각적으로 변화시키는 작품이다. 뉴미디어 아트가 변화시키는 공간 경험, 그 새로운 가능성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뉴미디어 아트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공간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변화하며, 관객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정된 구조물로 인식되던 공간은 이제 기술과 결합해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며,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1) 정적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공간으로 과거 건축 공간은 한 번 설계되면 형태가 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뉴미디어 아트는 AI, 데이터, 센서 기술을 활용하여 공간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뉴미디어 아트 스튜디오 BREAKFAST는 키네틱 아트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통해 공간이 사람들의 움직임과 환경 변화에 반응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BREAKFAST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는 모듈형 디지털 패널을 활용하여 공간의 벽이나 파사드가 실시간으로 변형되는 키네틱 아트 프로젝트다. 바람의 방향, 사람의 움직임 등에 반응하며 형태가 변하는 이 작품은 건축과 기술,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간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미디어 건축물 MSG 스피어(Sphere)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거대한 구형 LED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이 구조물은 특정한 이벤트나 콘서트에 따라 외관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가 되는 사례다. 이처럼 뉴미디어 아트는 공간을 고정된 구조물이 아닌,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다이나믹한 경험의 장으로 바꾸고 있다. (2) 관객이 감상자에서 공간의 일부로 변화 뉴미디어 아트가 적용된 공간에서는 관객이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다. 기존 전시에서는 작품을 일정한 거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관객이 공간 속에서 직접 움직이며 작품을 변화시키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몰입형 전시로 유명한 팀랩(TeamLab)의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공간을 걸어 다닐 때마다 주변 환경이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고, 손짓에 따라 물결이 퍼져나가며,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전시 공간이 다르게 보인다. 이는 공간이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환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뉴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브랜드 공간 역시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긴다.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샤넬(Chanel)은 매장 내외부를 거대한 프로젝션 맵핑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꾸며, 방문객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3) 단조로운 공간에서 감각을 깨우는 공간으로, 다중 경험의 진화 공간 경험은 이제 단순히 머무르는 것을 넘어, 감각을 확장하고 몰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공간은 시각, 청각, 미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다이닝 경험을 창출하며, 공간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무대로 변모시키고 있다. 일본 도쿄의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MoonFlower Sagaya Ginza)’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다이닝 경험의 대표적인 사례다. 아트 그룹 팀랩(teamLab)과 협업하여, 방문객이 코스 요리를 즐길 때마다 공간 전체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한 연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테이블 위의 접시가 놓이는 순간, 벽면과 식탁에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퍼져 나가면서 음식과 연계된 감각적 변화를 만들어낸다. 연잎 위에 올려진 가리비 요리가 서빙되면, 주변 공간에 연꽃이 피어나는 듯한 영상이 펼쳐지고, 자연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어우러지면서 음식과 공간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뉴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다이닝 공간은 단순한 식사 장소를 넘어, 감각적 체험을 확장하는 스테레오 경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미각 중심의 경험에서 벗어나, 공간과 음식, 시각적 요소가 결합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이러한 다중 경험 공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이 단순히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청각·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 아트와 다이닝이 결합한 공간 경험은 미래의 공간 디자인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 감각과 경험을 창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공간, 경험의 확장으로 나아가다 뉴미디어 아트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감각적으로 확장하고,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뉴미디어 아트는 도시, 건축, 브랜드 공간에 더욱 깊숙이 스며들 것이며, 공간 경험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공간은 예술과 융합하며 더욱 몰입적이고, 감각적으로 풍부한 환경으로 진화할 것이다. 예술이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우리는 그 공간 속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인가? 뉴미디어 아트와 공간의 융합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와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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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의 공간디코딩③] 공간이 예술이 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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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려의 똑똑한 미래 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스마트 팜(Smart Farm)’의 미래
- 기후 위기로 농업의 생산 문제가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스마트 팜(Smart Farm)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매우 높다. 스마트 팜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 기술과 태양광, 인공광 등의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농업 방식이다. 인류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지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 온난화는 극심한 가뭄과 홍수뿐 아니라 식물 생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는 탄소 배출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현재 추세로 가면 2050년쯤 약 평균 기온 2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기후 변화, 인구 증가, 식량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스마트 팜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팜은 AI 및 빅데이터 기반 정밀 농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기술은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작물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재배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 기반 작물 진단과 드론 및 센서 활용을 통해 작물 성장 상태를 분석하고 질병을 조기에 감지하는 등 첨단 농업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 스마트 팜의 효율성은 데이터 기반을 통한 효율적 농업생산의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온도, 습도, 토양 상태, 날씨 변화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관개 및 비료 사용 전략을 세우고 생산과정에서 자동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 또한 생산된 농작물은 자동화된 생산 및 관리 시스템에 의해 자동 관리되며 농업용 로봇과 스마트 기계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며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스마트 팜 생산을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가 사물인터넷(IoT) 및 자동화 기술의 발전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팜은 센서, 카메라, 로봇 등을 연결하여 농업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 스마트 팜에서 중요한 요소로는 자동 급수 및 양분 공급 시스템의 향상이다. 토양의 수분과 영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물과 비료를 자동으로 공급하면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 재배한 농작물 생산량을 훨씬 웃도는 생산을 할 수 있다. 스마트 팜에서 스마트 온실 기술은 기후 변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온도, 습도, CO₂ 농도를 자동 조절하여 작물이 최적의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유지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 팜 기술이 자연환경의 변화로 부터 보다 독립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스마트 팜 기술에서 자율 농기계 및 로봇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 경운기, 무인 트랙터, 수확 로봇 등의 이용은 기존 노동력을 대체하는 대안으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생산의 효율성이 증가시키고 있다. 스마트 팜은 도시 농업 및 수직 농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각국의 농업 환경은 기후 변화와 경작지 부족 문제로 인해 기존 농업 방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스마트 팜이다. 스마트 팜은 농지에 한정되지 않고 도시에서도 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도시 농업에서 수직 농장(Vertical Farm)의 증가는 재배 환경에 대한 기술적 발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직농장으로 사용되는 도시 건물은 태양광의 유입이 가장 큰 문제이다. 하지만 LED 조명과 수경재배 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다. 스마트 팜 활성화 차원에서 보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대안으로 스마트 컨테이너 팜이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 컨테이너 팜은 이동이 가능한 컨테이너형 농장으로 조립 및 설치가 편리하고 AI와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농업을 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 팜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도시 속에서도 쉽게 농업생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건물 옥상이나 지하 공간을 이용해 수직적 랙을 설치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해 도시 농업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생산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 팜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스마트 팜의 미래는 불안전한 지구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를 위해 스마트 팜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 특히 무농약 및 친환경 농업의 확대는 스마트 팜의 미래 전망을 높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 팜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병충해로 부터 보다 더 안정적이며 화학 농약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식품 안전에 매우 긍정적이다. 스마트 팜의 긍정적인 측면은 스마트 수자원 관리를 통해 물 절약이 가능하고 정밀 관개 시스템 및 빗물 재활용 기술을 도입해 보다 효율적인 농업이 가능하다. 이러한 노력은 탄소 배출 저감을 가져와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로 스마트 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 팜 시장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 팜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각국은 관련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 팜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마트 농업 스타트업이 증가하면서 젊은 세대도 농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넓게 확산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신농업 확대는 소멸되어가는 농촌을 살릴 뿐 아니라 AI, 로봇, 데이터 분석과 같은 전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스마트 팜의 활성화를 위해선 국가 간 협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농업 기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팜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인구 증가로 인한 글로벌 식량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마트 팜의 미래는 AI, IoT,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 농업, 친환경 재배, 도시 농업의 확산 등으로 발전할 것이다.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 팜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보편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스마트 팜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스마트 팜은 현재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 팜의 미래가 반드시 쉬운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구현하는 데는 비용이 들고 학습 곡선도 가파르다. 스마트 팜이 미래 농업의 기회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스마트 팜을 통한 자동화 농장 운영을 자원 소비 절감, 노동력 절감, 비용 절감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여 갈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 팜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농업 생산성 문제의 해독제이자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려 / 陈丽 / Chen Li 중국 난징예술학원 디자인학원에서 실내 디자인학 석사를 마치고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크리에이티브 인테리어 아키텍쳐랩(Creative Interior Architecture Lab)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미래도시 수직농장의 3T(ICT, Plant Technology, Spatial Technology) 기술 예측 연구’이다. 또한 현재 ESG 코리아 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사단법인 한국 ESG 위원회(Korea ESG Committee) 미래기술위원회(Future Technology Committee)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수직 농장의 정보화 기술, 재배 기술, 공간 기술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스마트 팜의 공간 배치 특성에 관한 연구’와 중국 ‘예술백가’의 중문 핵심 정기간행물에 ‘해체주의 실내공간설계의 창작 관념과 수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2025년 6월에 출판 예정인 ’생태학의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라는 서적의 중국어, 영어 교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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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려의 똑똑한 미래 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스마트 팜(Smart Farm)’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