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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만 자라는 ‘비자란’ 복원… 멸종위기 식물 200본 자연의 품으로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5.05.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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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멸종위기 야생식물 비자란·석곡 복원 [사진=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종석)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인 비자란과 Ⅱ급인 석곡을 증식해, 제주시 애월읍 봉성시험림에 총 200본을 복원 식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비자란(100본)과 석곡(100본)은 한라산연구부에서 조직배양 기술로 증식한 개체들이다. 특히 비자란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개체수가 극히 드물어 유전자원 보존과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복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두 식물 모두 계곡부의 암반이나 노거수에 착생해 자라는 특성을 고려해, 상록활엽수림 하층 지형을 따라 자연 서식 조건에 최대한 근접한 방식으로 식재됐다. 비자란은 수분, 음지, 바람 등 미세환경에 민감한 식물로, 노거수 부착 방식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식재 이후 생장 상태, 개체 수 변화, 개화 시기 등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적응 환경을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멸종위기종 복원과 함께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임간재배 실증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봉성시험림 내에 3개소(총 7,276㎡)의 시험지를 조성해 산마늘(명이나물) 1,000본, 고추냉이 200본, 어수리 100본을 포함한 1,400본을 식재하고 생육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들 식물은 식용 및 약용 가치가 높아 향후 산림 소득 작물로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고종석 본부장은 “제주의 고유 생물종을 보전하는 동시에 임산물 생산 기반을 넓혀 생태 보전과 산림소득 창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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