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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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아인, 나 홀로 바다탐험 [사진=정아인]

 

이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바다와, 그 바다에서 제가 꿈꾸는 장면을 담은 그림이에요. 저는 여행을 가면 바다에서 수영하는 걸 참 좋아했어요. 특히 괌에서 봤던 바다는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에메랄드빛 바다에 쓰레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했던 그곳은, 해 질 무렵이 되면 노을빛이 물결 위로 퍼지면서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줬어요. 그에 비해 제주도 해변에서는 오리발 속으로 플라스틱 조각과 나뭇조각이 계속 들어왔던 불쾌한 기억도 있어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그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했어요.


그래서 이번 그림은 그런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제가 꿈꾸는 완벽한 해변 풍경을 담았어요. 아무도 없는 깨끗한 바다, 쓰레기 하나 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해변, 그리고 제가 키우고 싶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모험. 그리고 드디어 그 모험 끝에 도착한 고요하고 아름다운 마을이 바로 제가 이 그림에서 담고 싶었던 이야기예요.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저처럼 평화롭고 은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파스텔 색감을 많이 사용했고, 선도 부드럽게 이어가며 조용한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바다 위로 햇빛이 반짝이는 장면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인데, 그 빛이 사람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와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면 좋겠어요.

 

저는 풍경화를 그리는 걸 제일 좋아해요. 사람이나 동물처럼 움직이는 것들은 특징을 잘 관찰하고 똑같이 그려야 하는 반면, 풍경은 내 느낌과 감정을 담아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재밌다고 느껴져요. 이 그림에도 저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했어요. 언젠가 그림 속 소녀가 진짜 저 자신이 되고, 이 풍경이 현실이 된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해변도 언젠가는 괌처럼 깨끗해지고, 모두가 바다를 아끼고 지켜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바다 앞에서 누구나 마음이 저처럼 평화로워지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정아인 (늘푸른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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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동생이 세 명이나 있어서 항상 북적북적한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저는 괌의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에서 큰 감동을 받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 바다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의 해변도 괌처럼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앞으로 환경오염이 더 심해지면 지금처럼 깨끗한 바다는 사라질지도 몰라요. 그래서 제 동생들도 나중에 제가 느꼈던 그 예쁜 풍경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이 꼭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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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정아인의 '나 홀로 바다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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