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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금융지식은 높지만 실천은 부족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05.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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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 중심 금융교육 필요… 정책이 금융행복의 연결고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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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들을 위한 행동 중심 금융교육 필요 [사진=Chat GPT 형성 이미지]

 

청년들이 금융지식은 비교적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실제 생활 속 금융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 금융역량과 금융행복도 간 괴리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청년의 실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교육적 접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금융과행복네트워크(이사장 정운영)와 청년 정책 플랫폼 ‘열고닫기’(대표 원규희)는 지난 9일 공동으로 진행한 ‘청년 금융역량 및 금융행복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열고닫기 플랫폼을 통해 만 39세 이하 청년 25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의 평균 금융역량 점수는 100점 만점에 63.67점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금융지식이 71.17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태도는 73.12점, ▲금융행동은 46.72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청년들이 일정 수준의 지식은 갖고 있으나, 실제로 지출 관리, 장기 재무 계획 수립 등 생활 속 금융 행동을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금융역량과 금융행복도(자신감·만족감·안전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융지식보다 금융행동이 행복도 전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순히 금융 정보를 많이 아는 것보다, 이를 실천하고 습관화하는 능력이 금융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 안정감에 직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청년일수록 금융행복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월 소득 300만 원 이상 청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년에 비해 전반적인 금융 자신감과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 재정 불안정성이 행복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첫째, 행동 실천 중심의 금융교육 확대다. 기존의 이론 중심 금융교육을 넘어, 지출 기록 작성, 장기 재무 목표 설정, 금융 습관 형성 등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청년 금융안전감 제고를 위한 자산형성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청년층의 수지 구조 불안정성과 미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적금, 자산지원 통장 등 정책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셋째, 저소득 청년을 위한 금융복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 불안정성에서 비롯된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맞춤형 심리-재무 통합지원 시스템 도입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넷째, 기본금융 접근성 확대와 지역 기반 인프라 강화도 제안됐다. 청년이 일상 속에서 금융 정보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청년센터·지역 커뮤니티 공간 등을 활용한 금융생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규희 열고닫기 대표는 “청년이 금융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시점”이라며 “이제는 ‘무엇을 아는가’보다 ‘어떻게 실천하는가’를 중심으로 정책과 교육이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도 “지금의 금융은 단지 수단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며, 복잡한 금융보다 실생활에 밀착된 ‘기본금융’의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출 관리, 재무계획 수립, 금융안정감 회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 교육모델과 정책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청년 금융생활을 단순히 소득·소비의 문제가 아닌, 금융역량과 금융행복도라는 구조적 지표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향후 청년 대상 금융교육 정책과 세대 특화 금융복지 제도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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