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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습지, 거대한 힘…이탄지, 기후 위기 대응 핵심으로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12.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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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탄지가 지구 탄소 저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 표지 [사진=unep]

 


전 세계 육지 면적의 3%에 불과한 이탄지가 지구 탄소 저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탄지에 저장된 탄소량은 세계 모든 산림의 최소 두 배 이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한 열쇠로 주목받는다.


이탄지는 연간 약 8억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거나 배출을 막을 수 있어 독일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그러나 열대 지역에서 배수된 이탄지는 산불과 기후 변화로 쉽게 훼손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다시 습지로 복원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탄지는 물 공급 유지, 오염과 퇴적물 조절, 수천만 명의 식수 제공 등 생태적·경제적 가치도 크다. 아일랜드와 영국에서는 전체 식수의 약 85%가 이탄지에서 공급된다. 그러나 방목, 농업, 임업, 광업 등 상업 활동으로 전 세계 이탄지의 11~15%가 배수되고 훼손되면서 탄소 저장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훼손된 이탄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은 전 세계 탄소 예산의 약 5%를 차지한다.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탄지 관리 실패의 주된 원인이 경제적 가치 저평가와 투자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상업적 활동과 정책이 이탄지의 사회적 혜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보전과 복원 노력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2°C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이탄지를 보호하고, 이미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는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탄지 보호는 저비용·저기술로 기후 변화 완화와 생물다양성 보호, 지역사회 복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자연 기반 해결책이다.


기후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선 이탄지는 지구 탄소 저장 능력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사람들의 삶까지 지키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제 이탄지를 단순한 습지가 아닌,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자원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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