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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친환경’ 표방 속 산림 훼손·인공눈 논란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6.02.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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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낙엽송 벌목·230만㎥ 인공설 계획…환경단체 협의체 탈퇴로 그린워싱 논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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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친환경’ 표방 속 산림 훼손·인공눈 논란 [사진=올림픽공식홈페이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산림 훼손과 인공눈 대량 사용 계획이 드러나며 대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에서는 올림픽 관련 도로 건설과 경기장 확장을 위해 희귀 낙엽송 숲이 벌목됐으며, 고산 생태계 특성상 훼손 이후 복원이 장기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해당 숲은 지역 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조직위원회는 자연 강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약 230만㎥의 물을 사용해 인공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산악 지역 수자원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탄소배출 확대 가능성도 지적된다.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신규 도로와 교통 인프라 건설 역시 서식지 단절과 산림 파편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단체들은 이러한 개발이 대회 이후에도 장기적인 생태계 영향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직위는 전체 경기장의 85%를 기존 시설로 활용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시설 보수·확장과 신규 인프라 건설이 병행되면서 환경 영향이 예상보다 커졌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일부 환경단체는 환경 의견 반영 부족과 정보 공개 미흡을 이유로 공식 협의체에서 탈퇴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는 기존 인프라 활용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이며 철도 등 대중교통 투자 확대, 경기장 사후 활용 계획, 탄소배출 상쇄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자연 강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동계 스포츠 개최를 위한 인공설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환경 부담이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란은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의 그린워싱 여부를 둘러싼 검증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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