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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기후 행동을 비용 절감과 경제 성장의 기회로 제시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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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맨하튼의 모습 [사진=Chris Schippers]

 

미국 뉴욕주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닌, 주민 생활비 부담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최근 발표한 2026년도 주정부 현황(State of the State) 보고서를 통해 기후 행동 확대가 뉴욕 주민들에게 공과금 인하, 깨끗한 공기, 보다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극심한 폭염, 잦아지는 홍수, 보험료 상승 등 기후 변화의 영향이 이미 뉴욕 전역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해외 환경단체와 정책 연구기관들도 이러한 방향성에 힘을 실었다. 환경보호기금(EDF, Environmental Defense Fund)은 성명을 통해 주정부가 주택 부문 자동 할인 제도, 전기화 및 에너지 효율화 프로그램 확대, 자연 친화적 홍수 대응 전략 등을 통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홍수 위험 지역 외부에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습지 복원 등 자연 기반 해법을 확대하려는 정책은 기후 회복력과 주거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 정책의 경제적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EDF와 그린라인 인사이트(Greenline Insights)가 공동으로 발표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2027 회계연도 예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프로그램’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경우 약 7,4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에너지 효율 개선,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확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이 건설·제조·서비스 부문 전반에서 고용을 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뉴욕주가 추진 중인 ‘캡 앤 인베스트(cap-and-invest)’ 방식의 청정 공기 이니셔티브는 장기적으로 가계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해외 분석에서는 이 제도가 향후 10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순 가계 절감 효과를 창출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정책 이행 과정에서 에너지 전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프라 투자 비용이 초기에는 공공요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정책 설계 과정에서 저소득층 보호 장치와 단계적 시행 전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행동이 건강과 형평성 측면에서 가져올 장기적 편익은 분명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기오염 감소는 호흡기·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고, 폭염 대응 인프라는 취약 계층의 건강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저소득 지역과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가 병행될 경우, 사회적 불평등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환경단체들은 호철 주지사가 이러한 기후 프로그램을 행정 예산안에 적극 반영해 더 많은 뉴욕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깨끗하고 저렴하며 기후 변화에 안전한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은 환경 보호를 넘어 뉴욕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제”라며 주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뉴욕주가 향후 예산 편성과 정책 집행 과정에서 기후 행동을 어떤 속도와 방식으로 확대할지에 따라, 기후 대응이 실제로 주민 생활 개선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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