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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전류리 포구 설화, 판소리 소리극으로 재탄생…‘진진과 푸른 이끼 용’ 공연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11.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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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용바위 설화’ 현대적 재해석,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
  • 판소리·전자음향·전통 타악 결합한 창작 무대, 11월 김포아트홀서 무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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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진과 푸른 이끼 용’ 공연 포스터 [사진=창작단체 하소]

 

김포 전류리 포구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가 판소리와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창작 소리극으로 재탄생한다.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에 어린 소녀의 성장과 모험을 더해 자신을 표현하는 용기와 타인에 대한 신뢰의 의미를 전하는 공연이다.


창작단체 하소는 2026 김포예술활동지원사업 중장기 창작지원에 선정된 창작 소리 낭독극 ‘진진과 푸른 이끼 용’을 오는 11월 김포아트홀에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김포 전류리 포구 일대에 전해지는 ‘용바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지역의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진진은 판소리를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놀림이 두려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소녀다. 진진은 진심을 숨기기 위해 무엇이든 거꾸로 말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대명항 앞 푸른 이끼 동굴에 봉인된 용을 만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모험을 시작한다. 용과 마을을 구하기 위한 여정에서 진진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과 여러 시련을 마주한다.


작품은 진진이 자신이 숨겨왔던 진짜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용기와 서로를 믿는 마음이 지닌 힘을 이야기한다.


판소리에 전자음향·일렉기타 더해 새로운 소리극 시도


‘진진과 푸른 이끼 용’은 판소리를 이야기 전개의 중심에 두면서 전자음향과 일렉기타, 전통 타악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판소리 특유의 서사성과 소리의 울림에 현대적인 음악 요소를 더해 전통예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적인 소리의 표현 방식과 현대적인 음향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지역 설화를 오늘날 관객의 감각에 맞는 무대 언어로 풀어내려는 시도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면서도 자기표현과 신뢰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작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 설화의 문화예술적 가치 재발견


공연을 제작한 하소는 아티스트 신한별과 연출가 김성은을 중심으로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예술단체다.


전통예술의 표현 방식을 활용해 현대사회와 인간의 삶에 관한 질문을 무대 위에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신한별이 작창과 작곡을 맡고, 이가은이 극본을, 김성은이 연출을 담당했다. 조명디자인 엄지혜, 영상디자인 정아라미·박재연, 무대디자인 박세현, 무대제작 김재식, 음향디자인 박기섭 등도 참여했다.


지역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 공연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전통예술과 현대적인 무대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는 지역 문화자원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고, 전통예술의 관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진과 푸른 이끼 용’은 김포아트홀에서 약 60분간 진행되는 쇼케이스 공연으로, 전석 무료다. 사전 예매는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문의는 창작단체 하소 공식 인스타그램(@project_hasso)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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