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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밤하늘 쇼, ‘곰자리(우르시드) 유성우’ 절정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12.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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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 무렵 어두운 하늘 속 북반구에서만 관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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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 현상과 우주의 유성들[사진= Sindre Fs]

 

올해의 마지막 천문 현상인 곰자리 유성우(Ursid meteor shower)가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새벽 사이(미 동부시간 기준)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해외 천문학계에 따르면 이번 유성우는 동지와 거의 겹쳐 나타나며 달빛 방해가 거의 없어 관측 조건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성학회(AMS)의 유성 보고 담당자인 로버트 런스포드(Robert Lunsford)는 “동부시간(미국) 기준으로 월요일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 또는 태평양시간 기준 일요일 오후 9시부터 월요일 오전 2시 사이에 시간당 약 5~1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지와 초승달이 만드는 ‘완벽한 어둠’


곰자리 유성우는 북반구의 공식적인 겨울 시작일인 동지 무렵에 절정에 달한다.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로, 태양이 하늘에서 가장 낮게 떠오르는 시기다. 올해는 특히 가늘고 희미한 초승달이 함께 떠 달빛 간섭이 거의 없어, 유성 관측에 최적의 ‘어두운 하늘’이 만들어진다는 평가다.


이 유성우는 북반구에서만 관측할 수 있다. 유성이 방사되는 지점인 ‘복사점’이 북쪽 하늘에 위치해 남반구에서는 충분히 높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곰자리 유성우란 무엇인가


곰자리 유성우는 영어로 우르시드(Ursids)라 불리며, 작은곰자리(Ursa Minor)에서 이름을 따왔다. 복사점은 북극성 근처 국자 모양 별자리의 일부이자 밝은 오렌지색 별인 코캅(Kochab) 인근에 위치한다.


EarthSky 등 해외 천문 매체에 따르면, 이 유성우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8P/터틀(Tuttle) 혜성이 남긴 미세한 먼지와 입자 흐름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이 입자들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며 빛나는 것이 바로 유성이다.


런스포드는 “8P/터틀 혜성은 태양계 안쪽을 지날 때마다 새로운 잔해 궤적을 남긴다”며 “궤적들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해마다 유성 활동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올해 지구가 비교적 밀도가 높은 잔해 궤적 중 하나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어, 일시적으로 활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려함은 덜해도 의미 있는 유성우


곰자리 유성우는 일주일 전 절정을 이뤘던 쌍둥이자리 유성우에 비해 시간당 유성 수가 적다. 여기에 연휴 기간의 추운 날씨와 잦은 구름 때문에 종종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조건만 맞는다면 충분히 인상적인 관측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런스포드는 “도시 불빛이 없는 최대한 어두운 장소에서 관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심 인근에서는 한 시간에 5개도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측 시에는 북쪽 하늘을 향하되, 머리 바로 위만 보려고 하기보다는 하늘의 중간 높이에 시선을 두는 것이 좋다. 유성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이상 여유를 갖고 관측할 것도 권장된다.


새해를 여는 또 다른 밤하늘 이벤트


한편 새해 초에도 천문 현상은 이어진다. 1월 3일에는 1월의 보름달인 ‘늑대달(Wolf Moon)’이 가장 밝게 빛나며, 같은 날 올해 첫 유성우인 사분면자리 유성우가 시작된다. 이 유성우는 밝고 비교적 느리게 움직이는 불덩이 같은 유성으로 유명하지만, 보름달의 강한 빛으로 인해 관측 조건은 다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말의 곰자리 유성우는 한 해의 끝을 조용하지만 상징적으로 장식하는 천문 현상”이라며 “따뜻한 옷차림과 충분한 시간만 준비한다면 겨울 밤하늘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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