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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달리는 친환경 선박 띄웠다… HD현대, ‘윙세일’ 해상 실증 본격화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1.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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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윙세일’ 시제품의 해상 실증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가 바람의 힘을 활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보조하는 친환경 기술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WAPS, 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인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HMM이 운용 중인 5만 톤급(MR급) 탱커선에서 진행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육상 실증을 통해 윙세일의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을 검증했으며, 해당 선박에 탑재한 뒤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또한 한국선급(KR)의 검사도 모두 완료하며 해상 실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윙세일은 높이 약 30m에 폭 약 10m 규모의 대형 날개형 구조물로 돛처럼 바람의 힘을 활용해 선박의 추진력을 보조함으로써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풍력 활용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술을 적용해 운항 제약을 최소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연비 개선 효과와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에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 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지원 아래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한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오리엔탈정공과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협력해 국내 친환경 선박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선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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